전력거래소, 녹색 성장 의미 첫 브랜드 슬로건 발표

▲ 오일환 이사장이 전력거래소 브랜드선포식 및 선진화다짐대회에서 기념사를 밝히고 있다.

전력거래소(이사장 오일환)는 지난 7일 한국전력 대강당에서 임직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Smart KPX, 전기의 미래를 열어가는 전력거래소’를 브랜드 슬로건으로 정하고 선포식을 가졌다.
오일환 이사장은 선포식에서 “브랜드 슬로건은 창립 이후 처음 만들어진 것으로 전력 산업의 선진화는 물론 전력거래소의 모든 사업을 성공적으로 달성하자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 이사장은 특히 국가와 전력거래소의 핵심 사업인 스마트그리드의 달성, 브랜드 이미지와 가치 창출 및 제고, 지속적인 혁신 및 시스템 선진화 보급 등을 당부했다.
이날 발표한 브랜드 슬로건은 지난해 12월 브랜드 개발 단기용역 계획을 수립하면서 시작돼 직원 공모전과 두 번의 우수작 선호도 조사를 거쳐 지난 4월 13일 작업을 마쳤다.
브랜드 슬로건은 기존 CI와 조합해 부드러운 느낌의 버블보이(Bubbleboy) 서체를 사용했고 전력거래소의 핵심 사업인 스마트그리드의 ‘녹색 성장’ 의미를 담아 ‘smart’ 부분을 녹색으로 표현했다.
전력거래소는 이날 함축적 로고의 기본형과 활용형을 포함해 한글과 영문 로고타입 및 시그니처(기호)의 기본형과 혼합형, 캐릭터 조합형 등 모두 10개의 슬로건을 발표했다.
선포식에 이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전력거래소는 현재 시범 운행중인 ‘제주도 스마트그리드 시범단지’에서 실시간 가격 정보를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개념의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시스템 개발 완료 후 소비자가 가장 싼 시간대의 전력을 볼 수 있는 전력부하 관리장치 등의 기기에 탑재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를 통해 정부 지원을 호소하는 내용도 언급됐다. 오 이사장은 “현재 스마트그리드 사업 가운데 어떤 부분에 대한 예산을 요청해야 할지 구체적 계획이 나오지 않고 있어 미확정인 상태”라며 “하지만 에너지 절감에 큰 도움이 될 이 사업에 정부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은 모두가 공감하는 사항”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 이사장은 “스마트그리드가 현실화되면 소비자들이 전기 요금을 줄일 수 있게 되는데 현재 이런 실효성보다 에너지 절감 효과 등 막연한 의미만 부각되고 있다”며 “실제 소비자들이 받을 수 있는 혜택 등 실효성이 부각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오 이사장을 비롯 김성학 운영본부장, 이승락 기획본부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 종합 에너지거래기관으로 탄생
전력거래소는 이번 브랜드 슬로건 발표와 함께 중장기적으로는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부합하면서 전력거래소가 종합 에너지거래기관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중장기 추진업무를 적극 추진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우선 스마트그리드 선도기관으로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배출권거래기관으로의 역할도 적극 다할 방침이다.
전력거래소는 스마트그리드의 핵심요소를 실시간 가격신호로 보고 실시간 가격신호를 위한 전력거래소의 역할에 매진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전력거래소가 제공하는 가격신호 기능은 매일 오후 3시에 다음날의 시간대별 전력거래가격(24개)를 결정, 발표한다. 전력공급을 위한 예비력 부족시 수요측의 입찰을 받아 수요 감축 거래가격을 결정한다.
하지만 스마트그리드 환경하에서 전력거래소는 보다 정교한 가격신호를 제공해야만 한다.
현행 전일시장 운영외에 실시간시장 추가, 가격결정 시간대 세분화(현행 1시간 단위에서 5분 단위로의 변경 등), 송전제약을 반영해 지역별 가격신호 제공, 수요측 자원의 보조서비스시장 참여 등 다양한 가격신호를 구축할 계획이다.
스마트그리드의 핵심 요소인 실시간 가격신호 구현을 위해 지능형전력망 촉진법 제정, 전기요금 체계개편과 같은 법/제도적 개선과 현행 CBP 제도의 선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스마트그리드 환경에서의 전력계통운영 기술, 전력수급계획 수립방안, KEMS개발 시 스마트그리드 환경 반영 등도 강력히 추진키로 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스마트그리드 환경하에서는 과거와는 달리 전력계통과 상호작용을 하는 수 많은 새로운 플레이어, 설비, 기기들이 등장하게 된다"며 "네트워크와 상호작용하는 수많은 플레이어, 설비, 기기들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이를 실시간으로 상호조율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이고, 유일한 방안은 시장을 통한 ‘실시간 가격신호’"라고 설명했다.
배출권거래기관으로서의 역할론도 밝혔다. 
전력거래소는 에너지부문(발전부문)이 실제적으로 배출권 시장을 점유(지배)하고 있다며 배출권 거래기관 지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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