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원자력 대표단이 25일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정연호)을 찾았다.

로브 아담(Rob Adam) 남아공원자력공사(NECSA) 사장을 비롯한 남아공 원자력 대표단은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HANARO)와 대형 원자력 안전 연구 시설인 ‘가압경수로 열수력 종합효과 실험장치’ 아틀라스(ATLAS)를 둘러보고 양국간 원자력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로브 아담 사장과 아얀다 모일리(Ayanda Myoli) 남아공원전산업협회장, 피터 베스터(Peter Piet Stoker) 남아공 원자력규제국 특별사업조정관, 피엣 스토코(Piet Stoker) 노스웨스트대 교수 등 남아공 원자력 분야 산학연 유관기관 관계자 12명으로 구성된 남아공 대표단은 한국원자력협력재단이 주최한 한­남아공 원자력 협력 세미나 참석차 방한, 이날 연구원을 찾았다.

대표단은 정연호 원장과 환담한 뒤 하나로와 아틀라스를 둘러보고 연구용 원자로, 방사성 동위원소 생산 및 중성자 빔 연구, 원자력 안전 연구, 원자력 인력 양성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남아공은 아프리카 유일의 원전 운영국으로 쾨베르그(Köeberg)에 90만kw 급 원자로 2기를 가동하고 있으며 전력 공급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2025년까지 원자력 발전 용량을 2배로 확충해 전체 전력 생산의 2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남아공의 원자력 및 방사선 기술 분야의 R&D를 수행하고 있는 남아공원자력공사는 보유중인 연구용 원자로 `SAFARI-Ⅰ'을 이용해 의료용 동위원소 생산 및 원자력 과학자들의 훈련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남아공은 1965년부터 운영해 노후된 SAFARI-1 연구로의 동위원소 생산 기능을 대체할 15 MW 급 연구로 DIPR을 건설할 예정으로 한국원자력연구원은 ㈜대우건설, ㈜KEPCO E&C와 함께 KAERI 컨소시엄을 구성해서 남아공원자력공사 산하 동위원소 생산 업체 NTP(Nuclear Technology Product)가 발주한 DIPR 건설 사업 국제 경쟁입찰에 참가하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컨소시엄은 지난 6월 NTP의 입찰 자격 심사를 통과해 입찰 자격을 획득했다. 한국과 프랑스, 아르헨티나, 중국, 러시아 5개국이 경쟁하고 있는 DIPR 건설 사업은 개념 설계와 공급 가격에 대한 평가를 거쳐 내년 9월 이후 우선협상대상자가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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