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0억원 투자, HVDC 부산공장 준공…2019년까지 1.7조 매출 목표

지난 24일, 부산 화전산업단지에서 열린 LS산전 HVDC 부산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이기우 부산광역시 경제부시장, 김정관 지식경제부 차관, 구자열 LS전선부문 회장, 구자균 LS산전 부회장(왼쪽 세 번째부터) 등 주요 인사들이 공장 준공을 알리는 세레모니를 고 있다.
LS산전이 국내 최초의 HVDC(고압직류송전: High Voltage Direct Current Transmission System) 생산기지 구축을 완료했다.

LS산전은 지난 24일, 부산 진해 경제자유구역 화전산업단지에서 구자균 LS산전 부회장을 비롯해 지식경제부, 부산광역시, 한국전력공사 관계자 등 300여명의 대내외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HVDC 부산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준공식을 가진 HVDC 부산공장은 1만1,157여㎡(3,375평) 부지에 건축 연면적 5,910㎡ (1,788평) 규모로 건설됐다.

총 1,100억원을 투자해 절연 및 합성 시험설비, 냉각시스템 등을 통해 규격이 다른 시험절차를 진행하는 절연시험동과 수변전설비, 전력감시설비 등 각종 설비제어를 담당하는 유틸리티 동으로 구성됐다.

특히 부산공장은 교류를 직류로, 직류를 교류로 변환하는 HVDC 핵심기기인 ‘싸이리스터 밸브(Thyristor Valve)’ 생산라인을 구축해 부품입고에서부터 성능검사, 조립, 시험, 시운전에 이르는 전 과정을 아우를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LS산전 지난해 4월 완공된 부산사업장 변압기 공장의 변환용 변압기와 HVDC 부산공장의 싸이리스터 밸브 등 핵심제품 생산을 통해 HVDC 시스템에 대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했다.

특히 전체 사업적 측면에서는 저압에서 초고압에 이르는 AC(교류)와 DC(직류) 전력설비의 풀 라인 업 체제를 갖추게 돼 향후 스마트그리드 인프라 구축의 한 축을 완성하는 동시에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초고압 직류송전시스템으로서 육지와 섬을 잇는 해저송전에 있어 LS전선의 HVDC 해저케이블이 필수적으로 연계돼야 하는 만큼 LS그룹이 명실상부한 HVDC 최고 경쟁력을 지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이날 준공식에서 구자균 LS산전 부회장은 “이번 부산공장 준공을 통해 LS산전은 기존 초고압 변압기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을, 그룹 전체로서는 스마트그리드 시대의 한 축이 될 HVDC 제품 생산과 시험 인프라를 구축했다”며 “그린 비즈니스 글로벌 넘버원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있어 장기적이고도 탄탄한 성장엔진을 확보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구 부회장은 또 “HVDC는 세계적인 전력수요 급증과 DC 송배전 계통 확대, 신재생에너지 계통연계 등으로 향후 20년 간 시장 규모가 10배 이상 증가될 것”이라며 “이곳 부산에서 기술 국산화는 물론 그동안 일부 글로벌 기업이 독점하다시피 해온 HVDC를 적극 육성해 전력산업의 새 역사를 쓰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LS산전은 HVDC 공장을 중심으로 80kV급부터 단계적으로 250kV급, 500kV급 기술을 개발해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 진출도 적극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세계 HVDC 시장은 현재 약 9조원 규모이며, 중국이나 인도, 남미 등지에서 장거리 송전이 증가하는 한편 해상풍력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확대, 국가 간 계통망 연계 확대 등으로 인해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현재 ABB, 지멘스(Siemens), 알스톰(Alstom) 등 3개 글로벌 기업들이 전체 시장의 95%를 점유하고 있으며, LS산전은 국내 최초로 이 시장에 진출해 오는 2019년까지 HVDC분야에서 최대 1조 7,500억원 매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 특히 LS산전은 이번 부산공장 준공을 통해 HVDC 분야를 그린 비즈니스 분야의 확고한 축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한국원자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