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안전 핵심은 사람, 전문인력 양성에 최선”

“똑같은 사고는 잘 일어나지 않으며 대부분 다른 모습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다양한 모습의 사고에 대처하는 방법도 다양해야 한다. 정해진 매뉴얼은 최소한의 대처방법을 제시할 뿐 최대한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상황의 일부가 아닌 전체를 이해하고, 다양한 사고 상황에 맞는 조치방법을 신속하게 적용해야 사고의 확대를 막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한봉섭 석원산업 대표이사.
한봉섭 석원산업(주) 대표이사는 원전 안전 강화를 위한 원자력안전 의식 및 문화 확산을 위해서는 기기를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전문가가 필요하다며 계통전체를 이해하는 전문가 양성에 노력을 기우릴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원자력 안전의 핵심은 이를 운용하는 사람의 풍부한 지식과 성실한 자세라고 본다. 따라서 우리 회사는 기계 전문가, 전기 전문가뿐만 아니라 원자로계통 전문가, 터빈 전문가를 만드는 기술교육과 성실한 인성교육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석원산업은 국가 기간산업인 발전, 석유화학, 시멘트, 제철 등 많은 플랜트 설비 공사를 수행하며 높은 기술력을 축적해왔다. 1983년 설립 이래 영광원전 1,2호기를 시작으로 울진원전, 월성원전 등 한국 원전의 압력배관 설비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해왔으며, 이러한 성과로 ▲2004년 한국원자력기술상 단체부문 은상 ▲2005년 한국품질혁신우수기업으로 선정 ▲2006년 노동부로부터 우수기업 선정 등 혁신성과 기술력을 널리 인정받고 있다.

또한 석원산업은 2003년 3월 동해화력발전소 경상정비 사업을 시작으로 현재 8개 사업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2004년부터 민간업체로는 최초로 원전 경상정비 사업에 참여해 울진원전 5.6호기를 시작으로 신고리 1~4호기, 신월성 1,2호기, 방폐물관리공단 정비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한 사장은 “석원산업은 국제 품질경영시스템을 통한 지속적인 품질혁신과 고객이 요구하는 앞선 플랜트 설비기술 개발에 총력을 다하고 있으며, 새로운 정비기술 도입 및 발전소의 정비품질 달성을 위해 지속적인 인재양성에 힘쓰고 있다”며 “발전플랜트의 건설부터 시운전, 경상정비의 기술력을 모두 갖춘 종합적이고 역량 있는 전문회사로 성장, 발전해 국가 기간산업의 선도자로서 역할을 다해 갈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 사장은 후쿠시마원전 사고 이후 강조되는 있는 국내 원자력 안전 강화를 위해서는 원자력산업 분야별로 각각의 책임을 다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하면서 “석원산업은 정비회사임으로 정비를 책임감 있게 잘해 최고의 정비품질을 달성하고, 고객의 신뢰를 획득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설비에 대해 기계, 전기 등 어느 하나만 아는 정비가 되어서는 안 되며, 발전기가 있으면 발전기를 모두 알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외국계 회사들의 경우 터빈엔지니어이지, ‘터빈기계’, ‘터빈전기’ 엔지니어가 아니다. 우리나라 역시 이 방향으로 나아가 국내를 넘어 외국으로 진출해야 한다는 궁극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는 반쪽짜리 엔지니어가 아니라 진정한 엔지니어가 돼야 한다는 뜻이며 이를 위해 목표를 가진 교육이 되도록 하고 있다.”

석원산업이 경상정비에 참여하고 있는 울진원전 전경.

석원산업은 자체적으로 사내자격을 운영하고 있으며 신입사원의 경우 기본적인 교육을 진행하고 2년 정도 경력이 쌓이면 Level 1 교육을, Level 1을 취득한 후 5년 정도 지나면 Level 2 교육을 실시해 자격을 취득하고 있으며, Level 3는 11년 이후 자격을 취득하고 있다. 이렇게 자격을 취득한 직원들은 유지교육과 지속적으로 실무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또 한국폴리텍대학과 연계해 맞춤교육을 실시해 양성된 인력을 채용하고 있으며, 이는 신입직원은 물론 회사입장에서도 유용한 부분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아울러 기술이 아무리 뛰어나도 인성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절대 좋은 기술이 될 수 없다는 방침 하에 직원들을 대상으로 인성교육도 진행하다.

한 사장은 “우리의 향후 목표는 최고의 인재양성과 발전플랜트의 건설부터 시운전, 경상정비의 기술력을 모두 갖춘 종합적이고 역량 있는 정비 전문회사로 발전해 우리나라 원자력산업이 해외까지 역량을 미치는 데 일조할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것”이라고 비전을 제시했다.

석원산업은 최근 원전 안전 강화를 위해 한수원을 비롯해 14개 원전관련 회사들로 구성, 출범한 ‘원자력안전협의회’에 참여하고 있다. 한 사장은 “지금까지 청정에너지인 원자력발전을 국가적인 차원에서 육성해 운영하고 있었지만 정작 후쿠시마원전과 같은 상황에 대해서 일부 설비개선 등 보완해야 할 항목이 도출됐다”며 후쿠시마원전 사고 후 다방면에서 원자력안전 증진대책이 제시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원자력안전협의회의 설립은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음을 강조했다.

“우리 회사 또한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즉각적으로 반응하고 대처해 전문가 육성뿐만 아니라 설비개선 및 1,2,3차 안전대책을 연구하고 심도 있게 기술적인 부분을 검토해야 한다고 본다. 이를 위해 교육 등 전문인력 양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울러 한 사장은 대통령 직속기관으로 출범한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역할에 대해서는 “원자력 안전의 핵심은 이를 운용하는 인간의 풍부한 지식과 성실한 자세”라고 강조하면서 “원자력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들이 값싸고 깨끗한 에너지인 원자력의 장래를 위해 한마음이 돼 서로를 격려해주고, 정보와 지식을 공유하고 신의를 중시하는 문화를 만들어가도록 유도해 나갔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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