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기술연구회 ‘CORE PROJECT 연구용역 결과’ ‘일파만파’

한국전기연구원을 포함한 정부 산하 11개 기관이 산업기술시험원으로 흡수 통합되는 연구 용역안이 발표돼, 향후 전력기자재 시험인증서 발행 및 해외수출 등 중전기기업계에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최근 산업기술연구회는 전기연구원, 철도기술연구원, 화학연구원, 건설기술연구원 등 정부산하 11개 기관을 흡수 통합하는 ‘CORE PROJECT 연구용역 결과’를 내놓고 지난 7일부터 대전과 성남의 기계연구원과 식품연구원 강당에서 연구용역결과 설명회를 갖고 있다.
 산업기술연구회가 발표한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표적인 중전기기 시험기관인 전기연구원을 2012년까지 산업기술시험원으로 흡수 통합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번 연구용역안 결과 발표대로 전기연구원이 산업기술시험원으로 흡수 통합될 경우 우리나라의 중전기기 제품이 해외 수출은 물론 국내 신기술 개발에도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특히  지난 수십년동안 전기연구원이 쌓아 놓은 ‘KERI' 브랜드 가치 하락과  ‘KERI 시험성적서’의 해외 통용이 어려워 향후 미국, 일본, 유럽 등 해외 각국의 한국산 중전기기의 해외수출에 큰 피해가 입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기연구원이 세계적인 중전기기 시험기관인 네덜란드 ‘KEMA’와 대등한 경쟁을 가지려고 전 직원이 한참 ‘힘을 키우고 있는’ 상황에서 일방적인 탁상공론식의 ‘흡수 통합’방식은 문제가 많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또한 전기연구원을 민영화할 경우도 시험업무와 연구파트가 분리돼 지난 30년 동안 전기연구원이 쌓아온 경쟁력과 노하우가 한 순간에 무너지는 한편 지속적인 설비투자가 어려워 결국 국내 중전기기업계들은 해외로 직접 제품을 싣고가 ‘KEMA’ 시험성적서를 인증받기 때문에 국가적인 손실이 엄청날 것으로 우려된다.
이와 관련 중전기기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산업기술연구회가 내놓은 ‘전기연구원의 산업기술시험원으로의 흡수 통합 연구용역안’은 우리나라 중전기기산업계의 막대한 피해를 입힐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매우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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