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인터뷰]황상연 신영흥화력건설본부 건설처장
Design Review 개선 통해 6개월 공기단축 일조
협력사와 긴밀한 소통으로 무사고 건설현장 목표

“신영흥화력은 건설, 계획 중인 5~8호기를 통해 영흥화력 1~4호기와 더불어 총 설비용량 6820MW의 초대형 화력발전단지로 거듭남은 물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신재생 에너지설비의 지속적인 개발, 건설을 통해 세계 최고의 친환경 종합복합발전단지로의 위상을 구축, 더 나아가 글로벌 파워 리더(Global Power Leader)의 전초기지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1987년 첫 가동을 시작한 영흥화력발전단지는 현재 800MW급 4기의 발전기가 가동되고 있으며 수도권 전력수요의 20%를 담당하는 국가주요전력 설비이다.
황상연(사진) 신영흥화력건설본부 건설처장은 “그러나 남동발전은 이에 한 걸음 더 나아가 수도권에 40%의 전력 공급을 담당하게 될 영흥 5ㆍ6호기를 건설 중이며, 건설예정인 7ㆍ8호기 또한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반영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영흥 5ㆍ6호기는 2008년 12월 제4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의해 확정돼 2009년 6월 26일 부지조성공사를 시작으로 전력산업에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으며 당초 공기를 6개월 가량 단축해 오는 2014년 6월과 12월에 각각 준공을 목표로 삼고 있다.
황 처장은 “영흥 5·6호기는 당초 공사기간이 55개월이었지만 선행호기 경험 및 해외발전소 벤치마킹을 통해 설계개선사항을 사전에 도출해 반영하는 등 최신공법 적용 및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6개월을 단축한 것으로 공기단축이 안전관리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특히 황 처장은 건설 공기단축으로 인해 정작 중요한 ‘안전’이 뒷전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안전관리시스템을 근간으로 항상 안전관리를 최우선으로 공사를 진행할 것이며 관련 협력사와 긴밀한 협력·소통으로 단 한건의 안전사고 없는 건설현장을 구현할 것”이라는 강한 의지를 다졌다.
지난 16일 신영흥화력건설본부 집무실에서 만난 황상연 건설처장은 “실제로 영흥도는 겨울과 여름을 나기가 힘든 지역이다. 특히 수시로 해무(海霧)가 건설현장을 덮치기라도 하면 작업자들이 애를 먹기 일수다”며 “그러나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신영흥화력 건설현장에서의 1년 6개월은 전력산업에 33년 근무하는 동안 가장 보람된 순간들”이라고 손꼽았다.


-수도권에 40%의 전력 공급을 담당하게 될 영흥 5ㆍ6호기 및 7ㆍ8호기 건설을 위해 신영흥화력건설본부가 올해 1월 새로이 발족하게 됐다. 그에 따른 책임 또한 막중할 것이다.
“영흥화력발전단지는 1987년 태동을 시작한 수도권 유일의 대용량발전소로 수도권 전력수요의 20%를 담당하는 국가 주요전력설비로 자리잡고 있다. 현재 5·6호기는 각각 2014년 6월 및 12월 준공을 목표로 시스템화된 체계적인 공정관리, 안전 최고 건설현장 실현, 협력사와 함께하는 열린 소통문화 구현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전직원과 협력사가 끊임없는 열정과 뛰어난 시공 기술력으로 함께 매진하고 있다. 또한 7·8호기는 정부와의 협의 및 환경영향평가를 위한 용역을 시행하는 등 올해 말 정부의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을 목표로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러한 국가의 주요시설을 건설하는 중책을 맡은 신영흥화력건설본부 건설처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각오를 새로이 다지고 있다.”

-영흥 5ㆍ6호기는 제3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돼 ‘친환경-최첨단 발전소’를 목표로 2009년 6월 첫 삽을 떴다. 그 당시 현장에 취재를 왔을 때를 기억해내면 ‘이 넓은 부지에 어떤 모습으로 발전소가 건설될 것인가.’ 사뭇 기대에 찼었다. 그야말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대업이다. 영흥 5ㆍ6호기의 건설배경을 설명한다면.
“우리나라 수도권은 환경규제 및 발전소 건설 제약 등으로 인해 발전소 부지 선정 및 건설이 매우 어려우며 전력의 수요공급 불균형으로 부족분의 전력을 충청 이남권으로부터 공급받고 있어 북상조류에 의한 장거리 송전에 따른 송전손실의 증가, 수도권 계통전압 난조 등 계통 운영상 문제점이 상존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들의 극복을 위해서는 영흥 5·6호기의 적기 완공과 7·8호기의 추가 건설이 유일한 대안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신영흥화력은 건설부지, 송전선로 등의 대용량 발전설비를 위한 기반시설이 이미 확보돼 있어 투자비을 절감할 수 있고 발전소가 수도권에 가장 근접해 있으므로 값싸고 질 좋은 전력의 안정적 공급에 충분한 역할을 다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듯 5·6호기는 수도권 전력공급의 안정화를 위해 빼놓을 수 없으며 완공되면 영흥화력 1~4호기를 포함해 총 설비용량 5080MW의 초대형 화력발전단지 및 수도권 내 유일한 최대 용량의 기저부하 발전소로서 수도권 전력의 30%를 달성할 수 있게 돼 폭증하고 있는 수도권 전력난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현재까지 건설 진행은 어떤가.
“5·6호기 건설 진행 현황은 2010년 12월 1일에 발전소 핵심설비인 보일러 및 본관 기초의 굴착을 시작해 지난해 8월 17일 5호기 보일러 철골 설치에 착수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2월 23일 6호기 보일러 철골 설치에 착수했으며, 지난 4월 19일 철골의 핵심 기자재인 5호기 Heavy Girder 설치를 완료해 오는 22일 5호기 보일러 압력부 설치를 착수할 예정이다. 현재 5·6호기 사업종합공정률은 51%이며 기전공사가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발전소는 수많은 부품이 조합돼 상호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종합 플랜트이다. 이에 높은 효율을 낼 수 있는 발전소 건설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맞다. 발전소는 토목·건축·기계·전기·제어·통신 등 여러분야가 조합돼 상호 유기적으로 작동을 해야 비로소 제 기능을 발휘하는 종합 플랜트이다. 기능만 발휘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높은 효율을 내도록 건설을 해야 발전소 운전비용을 낮출 수 있고 ‘Down Time'을 줄일 수 있다. 이에 신영흥화력건설본부는 발전소 건설의 시작인 기본 설계단계부터 사내 전문가 참여를 통한 설계검증 활동(Design Review), 시공 VE(Value Enaineering) 활동으로 발전소 가치 격상 및 설비 신뢰성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또 발전소 건설 전문인력 양성과 기술내재화로 발전기술 향상에 선도적 역할을 이룩할 것이다.”

-특히 영흥 5ㆍ6호기는 고품질 명품발전소를 꿈꾸고 있지 않는가. 그에 걸 맞는 신기술과 신공법을 소개한다면.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Design Review를 통해 선행호기 문제점 확인 및 개선사항이 1308건 도출돼 지속 적용하고 있다. 설계분야에서는 보일러 튜브 재질 향상·연소방식 개선, 국내 발전회사 최초로 터빈효율보증기준을 도입 기술규격에 반영 및 터빈 최종단 장대화로 터빈효율 향상과 터빈진동 강화를 추진했다. 이 외에 각종 보조기기 설계분야에서도 많은 개선을 통하여 기술수준 향상을 지속 도모하고 있다. 특히 국내 최초로 건설되는 석탄취급설비 지휘 통제용 ‘컨트롤 타워’는 관제탑 형식으로 구성돼 저탄장 발화, 저상탄기 및 하역부두에 대한 육안 감시를 통해 안정적인 발전소 운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보일러 튜브는 공장조립범위 확대를 통해 현장용접개소가 1만8000Points로 선행호기 대비 절반가량 줄어 고품질 보일러 건설의 기반을 마련했다. 시공분야는 연돌 설치시 Slip Form 공법 적용으로 24시간 연속 콘크리트 타설 및 터빈발전기기초 구조물 시공 시 대형 시스템폼 적용 하는 등 여러 시공분야에서 신공법 적용으로 공기를 최소화하고 있다. 더불어 국내 발전소 건설 최초로 1600t 크레인을 사용해 보일러 철골 ‘Heavy Girder’ 4개를 설치했다. 앞으로 5·6호기에 가장 적합한 새로운 기술 및 공법 개발을 위해 전 직원 모두 브레인스토밍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영흥 5ㆍ6호기는 870MW급 대용량 발전소 건설 사업이다. 그만큼 대형장비들과 많은 인력이 움직이는 현장이다 보니, 예기치 못한 재해와 안전사고는 ‘바늘과 실’처럼 따라다니기 마련이다. 명품발전소 건설을 위해서는 ‘안전성 강화’는 필수이며,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신영흥화력건설은 현장의 타워크레인 등 대형 중장비는 물론 비계, 동바리 등 가시설물의 안전관리를 위해 통합운영 안전점검을 시행하고 있다. 안전 전문 컨설팅회사를 현장에 상주시켜 현장 전체를 통합 운영 관리하는 등 선제적이고 과학적인 안전관리를 통해 무재해사업장 실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오는 6월부터는 교육전담안전강사를 현장에 상주시켜 건설현장 신규 근로자에 대한 교육 및 보건교육 강화를 통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안전문화를 정착시킬 예정이다. 최근에는 건설현장의 작업모습을 실시간으로 사무실 및 현장 각 안전센터에서도 관리할 수 있도록 IT를 접목한 신영흥 만의 ‘안전 Smart Eye’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국내 화력발전소 건설현장 최초로 오는 7월 ‘건설업 KOSHA 18001’ 인증 취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작업현장에서 협력사들과의 안전 의식 및 문화 확산 소통이 무척이나 중요하다. 영흥 5ㆍ6호기 건설 현장에 투입된 인원은 얼마나 되는가. 또 2, 3차 시공협력사들과의 소통(안전문화 전파 등)은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는지, 특별히 소통을 위한 창구, 매뉴얼이 있는가.
“현재까지 건설현장 투입인력은 지난 14일 기준으로 29만2993명이 투입됐다. 최근 일일 피크인력은 1150명이며 오는 9월 이후부터는 일일 피크인력이 약 3000명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많은 건설인력의 안전관리를 위해서는 발주사와 협력사 간의 소통 안전문화가 체계적으로 조성돼야하는 것이 필수이다. 신영흥화력건설본부는 시공협력사들과의 유기적이고 열린 소통을 위해 함께 참여하는 원ㆍ하청상생 프로그램 운영하며 ▲매주 협력사 소장단 회의 ▲매월 안전담당자 간담회 및 안전문화 캠페인 ▲매분기 안전담당자 합동점검·워크숍 시행 및 안전 Top Man 포상제도 운영 ▲현장 및 협력사 사무실 소통건의함 설치 운영 등 5·6호기 건설공사에 관련되는 모든 회사가 함께 “현장 안전사고 제로화”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또 건설 초기단계에서부터 협력사와 함께 안전통제센터 및 안전경찰제도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일 ‘9 to 5 위험성평가 사전회의 및 업무종료 결과 회의’를 개최해 단 하루라도 안전관리가 소홀함이 없도록 세심한 관리를 하고 있다. 그리고 신영흥 OHSM 모델(Occupational Health & Safety Management Model)을 개발해 운영 중이며 국내 발전소 건설 현장 최초로 ‘안전보건환경 행동가이드’ 리플렛을 제작해 안전캠페인 및 안전교육 시 활용 중이다.”

-전력업계는 신영흥발전단지가 기존의 4기의 화력발전소와 친환경발전소인 영흥 5ㆍ6호기, 7ㆍ8호기에 태양광, 풍력, 해양수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가 공존하는 복합에너지단지로 탄생을 기대하고 있다.
“5·6호기는 세계적인 최첨단 친환경발전소로 인정받은 3·4호기 이상으로 대기환경 저해요인을 감소시키기 위해 현 기술수준으로 실현 가능한 최첨단 고효율 탈황·탈질설비 및 집진설비를 갖출 예정이다. 더욱이 온난화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를 위해 설비 효율을 증가시켜 연료 사용량을 줄이도록 설계했다. 향후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이 개발되면 우선적으로 설치할 수 있도록 부지를 확보한 상태이다. 또한 수질분야에 있어서도 발생 폐수를 전량 처리해 재활용함은 물론 각종 침전조의 우수를 재활용할 계획이다. 석탄 연소 후 발생되는 Ash 역시 시멘트 혼화재로 재활용함은 물론 석탄재에 포함된 미연소분 석탄을 다시 회수해 연소하는 설비를 설치해 매립으로 인한 환경 저해요인을 대폭 감소시켜 토양, 수질, 대기분야 전반에 걸친 친환경 발전소를 건설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민관공동조사단을 구성해 수질, 대기 전반에 걸쳐 환경보전 노력을 공유하고 있으며 설비 운영 상황을 상시 감시, 공유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춰 세계적으로도 가장 엄격한 환경보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영흥화력은 석탄화력이외에도 신재생에너지 설비인 태양광, 풍력, 해양수력 발전설비를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풍력 발전설비 22MW, 태양광 발전설비 4MW, 바이오 발전설비 10MW, 5·6호기 해양수력 발전설비 5MW 등 신재생 에너지설비를 지속적으로 개발, 건설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공존하는 친환경 신발전 개념의 산업 메카로 조성해 단순히 대형발전단지라는 인식보다는 국내 최고의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끝으로 현장에서 땀 흘리는 직원들에게 한 말씀.
“33년을 전력산업에 몸담고 있으면서 수없는 절망과 어려움이 있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홀로 많이 고민하고 노력했지만 풀리지 않는 일들도 많았다. 이때 동료 등 주위의 도움은 저에게 더욱 노력할 수 있는 기회를 줬고 이를 바탕으로 도저히 풀릴 것 같지 않는 일들을 해결해 나갈 수 있었다. 이처럼 주위에 있는 사람과 대화하고 머리를 맞대면 해결방안이 의외로 쉽게 구해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소통이 중요한 것이다. 주위 동료, 선·후배들과 대화하고 정보를 교환하고 소통하는 것이 직장인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그리고 신영흥화력건설본부의 캐치프레이즈는 ‘행복 가득! 열정 충만! 함께하자 신영흥!’이다. 이 구호처럼 직원들이 직장에서 행복을 찾고 열정을 발산해 어떠한 역경과 난관에 부딪치더라도 모두가 함께 극복해 나가는 최고의 건설현장을 만들어 가는 것이 직원들에 대한 바램이다.”
▲ 지난 16일 이석우 본지 편집국장과 황상연 신영흥화력건설본부 건설처장, 김인영 건설처 차장, 김경만 기획감사과 차장이 환담을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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