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조력발전의 불행한 미래를 보는 시화조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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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조력발전의 불행한 미래를 보는 시화조력
  • 이혜경 인천환경운동연합 정책실장
  • 승인 2012.07.03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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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조사태 일으킨 시화조력, 발전량 70%에 불과
지난 8월, 세계 최대 조력발전소라며 떠들썩하게 기념식을 가지며 가동에 들어간 시화조력의 발전량이 터무니없이 계획에 못 미치고 있다. 1억kwh가 넘었다고 대대적인 홍보를 했지만 실상은 형편없는 수치다.

시화조력발전소가 8월 29일 시험가동 이후 6개월 동안 제대로 가동되었다면 1억kwh가 아니라 2억7600만kwh에 달해야 한다. 물론 6개월간 시험가동 기간으로 운영설비 안정화를 위해 단계별 운전을 해왔기 때문에 발전량이 제대로 나오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도 36%는 턱없이 부족한 발전량이다.

올해 1월부터 시화조력발전소는 발전시설 10기가 전체 가동을 시작했다. 그리고 3월 1일부터 정상가동에 들어갔다. 시화조력발전소가 계획대로라면 연간 5억5200만kwh의 발전량이 나와야한다. 그런데 수자원공사는 정상가동을 시작하면서 은근슬쩍 목표량을 당초 목표치의 69.8%에 불과한 3억8600만kwh로 낮춰버렸다. 수차가 10개가 전부 가동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시화조력은 작년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7개월간이나 시험가동 기간을 거쳤다. 이 기간 동안 성능시험 및 단계별 운전을 해오며 운영설비 안정화 단계를 거쳤다. 3월 1일 정상가동된 후 제대로 된 발전량이 나와야 한다. 그런데 인천환경운동연합이 수차례에 걸쳐 수자원공사에 발전량 공개를 요청했으나 특별한 사유없이 공개를 거부당했다.

지난 5월 발생한 충격적인 시화호 앞바다 녹조현상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해당 당국은 녹조류를 제거하지 못한채 속수무책으로 방기하고 있고, 어민들은 연안에서 조업을 포기한 상태이다. 어민들에 의하면 무의도까지 녹조류가 보인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제 본격적으로 여름이 시작되면 수백억마리의 해파리가 시화조력 안에서 쏟아져 나오게 된다.

이렇게 환경영향평가 단계에서 예측하지 못했던 심각한 환경재앙이 속출하고 있는 상태에서 시화조력이 제대로 발전량이 나오지 않는다면, 타당성 및 경제성 평가에 심각한 오류가 있었다는 점이 드러나게 된다. 이는 단지 시화조력에만 해당되지 않고, 강화조력과 인천만조력, 가로림만조력까지 타당성 및 경제성 평가를 재실시해야 하는 심각한 사안이다.

조력발전의 발전량은 연간 수위와 조차 등 면밀한 계산을 통해 예측된다. 이 발전량은 조력발전 사업의 타당성을 결정하는 지표이다. 무엇보다 먼저 수자원공사는 발전량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발전량이 못 미치는 이유에 대해 명백한 해명을 해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