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협력업체 소통과 화합을 위한 한마당 개최
내부평가 'S'등급 달성 위해 전 직원 결의 다져

한전 고흥지사는 지난달 28일 오후 7시부터 29일 아침 8시까지 소통과 공감을 위한 노사?협력업체 화합 한마당인 ‘야생 1박2일 우리는 하나다’ 행사를 마련했다. 소통과 공감을 통해 노사는 물론, 협력업체 모두가 하나가 되자는 취지에서다. 이날 행사의 사회를 맡은 유재식 배전운영팀장의 선창에 따라 김병채 지사장과 김상길 노조지회장 등 이날 행사 참석자들이 ‘우리는 하나다’를 외치고 있다. 비온 뒤의 땅이 더 단단해 지 듯 김 지사장과 김 지회장은 ‘소통과 화합으로 일등 고흥지사’를 가꿔 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유 팀장은 자칭 한전 최고의 ‘웃음 전도사’ 다운 재치 있는 입담과 유쾌한 레크리에이션으로 이날 분위기를 주도해 큰 박수를 받았다.
파도소리만이 울리던 전남 고흥 외나로도 바닷가에 갑자기 “야생 1박2일 우리는 하나다”라는 쩌렁쩌렁한 구호가 울린다. 유재식 한전 고흥지사 배전운영팀장의 선창에 따라 김병채 지사장과 김상길 노조지회장을 비롯해 40여명에 이르는 한전 고흥지사 간부들과 직원들, 그리고 협력업체 대표들이 우렁찬 목소리로 "하나다"를 제창했다.

한국전력공사 전남본부 고흥지사(지사장 김병채/노조지회장 김상길)는 지난달 28일부터 29일까지 ‘야생 1박2일 우리는 하나다’라는 주제로 소통과 화합을 위한 ‘노사합동 한마당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노사 합동 한마당 행사는 고흥지사 노사와 협력업체간에 소통과 공감을 통해 ‘하나 되는 고흥지사’를 만들고자 마련됐으며, 이를 통해 내부평가 ‘S' 등급 달성을 위한 전 직원의 역량을 결집하고 다짐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들었다.

나로우주센터로 유명한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에 위치한 염포해수욕장 야영장에서 열린 이번 한마당 행사에는 김병채 지사장과 김상길 노조지회장을 비롯해 배전운영실 근무자를 제외한 고흥지사 전 직원과 협력업체 관계자 등 총 40여명이 참석, 1박2일의 짧은 시간이지만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업무로 쌓인 피로를 풀고, 서로를 이해하며, 함께 미래를 공유하는 소중하고 값진 시간을 보냈다.

특히나 이번 고흥지사 노사합동 한마당 행사는 기존 틀에 박힌 딱딱하고 형식적인, 의무적인 단합행사가 아닌 자연의 넉넉한 품에 안겨 잠시나마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내려놓은 채 나를 돌아보고 주변 동료의 존재를 인식하면서 함께 걸어가는 삶의 가치를 깨닫고, 이를 통해 진정한 소통과 화합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유로운 교류의 시간이었기에 오랜 시간 기억에 남을 듯하다.

 

한전 고흥지사 노사합동 한마당 행사가 열린 외나로도 염포해수욕장에서 바라본 해안 전경. 44년 만에 처음 가본 고흥의 아름다운 바다는 고흥지사 직원들의 따듯한 마음과 함께 오랫동안 기억의 한자리에 머물 듯하다.

44년만의 첫 방문 고흥, 설렘임의 여유를 선물하다
야생 1박 2일 노사합동 한마당 행사에 초청돼 고흥으로 내려가는 길, 태어나 처음으로 방문하게 되는 고흥에 대한 기대와 호기심으로 5시간의 긴 여정이 그리 지루하지는 않은 듯하다.

행사 1시간여를 남겨두고 도착한 고흥지사, 유재식 배전운영팀장이 반갑게 기자 일행을 맞아준다. 김병채 지사장과의 짧은 인사를 나누고 유재식 팀장의 안내로 선로 순시 설비가 탑재된 한전 차량을 타고 행사장인 외나로도 염포해수욕장 야영장으로 향한다.

오늘의 행사장은 나로우주센터가 들어서면서 더 유명해진 외나로도 염포해수욕장. 행사장으로 가는 길에는 첫 방문객의 기대와 호기심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한 고흥만의 천혜의 경관이 눈앞에 펼쳐지며 이어져 탄성이 좀체 멈추지를 않는다. 이미 가본 여느 곳과는 또 다른 기막힌 풍경에 잠시도 눈을 떼기가 쉽지 않다. 5시간의 여정이 주는 피곤함은 어느새 사라지고 풍요로운 여유가 마음을 채우는 순간이다.

눈과 마음이 기대이상의 아름다운 풍경에 호강을 하는 사이, 행사장인 염포해수욕장 야영장에 도착했다. 행사장엔 이미 행사를 위한 준비가 마쳐진 상태다. 캠프파이어를 위한 장작도 한 가운데 자리 잡아 모처럼 만의 야외에서 펼쳐질 단합대회의 기대감과 설레는 마음을 한층 더 높이고 있다. 더불어 염포해수욕장 백사장을 적시는 파도는 일상의 묵은 때를 조금이나마 지워내는 듯하다.

새로운 발상으로 벽을 허물고 소통하는 한마당
오후 6시 30분, 고흥지사 노사합동 한마당 행사가 시작됐다. 웃음치료사 자격증을 소지한 유재식 배전운영팀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딱딱한 인사말이 아닌 다함께 손을 맞잡고 크게 웃는 것으로 시작됐다. 크게 웃다보니 다소 어색할 수 있는 분위기가 금방 편안해지는 듯하다.

웃음으로 시작된 이날 행사에서는 기술팀, 운영팀 등 4개 팀으로 나눠 합동 공치기, 합동 제기차기, 개인별 제기차기, 퀴즈 등의 게임이 벌어졌다, 팀 단합과 서로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는 게임을 통해 직원들 간의 좀 더 친숙해질 수 있는 기회가 만들기 위해서다. 또 술 한 잔과 노래를 통해 평소 감춰두었던 진솔한 모습을 보여주며 서로를 이해하고 위로하는 시간도 가졌다.

직장 상사와 동료이기 전에 한 사람으로서 나를 보여주고 바라보는 시간, 진정 이날의 행사가 추구하는 소통과 화합의 장이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결혼 후 6년 만의 공식적(?) 외출을 단행했다는 고참 여직원의 환한 미소와 입사한지 얼마 되지 않은 새내기 막내 여직원의 수줍은 미소가 이날 행사의 가치를 말없이 보여주는 듯하다.

기자들도 고흥지사 직원들 틈에 어울려 스스럼없이 하나가 돼 그들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들 들으며 전력산업의 최일선에서 그들이 겪는 고충과 애환을 이해하고, 더불어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애쓰는 그들의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슴 깊이 새기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아울러 ‘야생 1박2일’ 이라는 행사 취지에 맞게 게임 순위에 따라 정말 잠자리를 달리해 새벽녘 노숙(?)하던 직원들이 추위를 못 이겨 기자들 숙소로 침입(?)했던 일은 이날 행사의 또 하나 추억거리로 남을 듯하다. 물론 정신없이 잠든 탓에 이 사실을 아침에야 알았지만.

합동 공치기, 제기차기, 퀴즈 등 게임과 레크리에이션이 끝나고 노사, 협력업체가 자연스럽게 하나 되는 술자리가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직원들이 신영만 나로도 전력서비스센터장이 꾸민 당산나무(팽나무) 아래 무대로 하나둘 나와 평소 감춰두었던 노래 실력을 뽐내며 소통과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안정적 전력공급으로 우주산업의 중심 고흥을 지키다
흑마늘 막걸리의 야릇한 맛에 빠져 몹시 힘들었던 밤을 지나 맞은 새로운 아침(?)의 풍경은 지난날의 그것과는 또 따른 멋을 선사한다. 볼수록, 경험할수록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곳이 고흥인 듯하다.

장어 해장국으로 밤새 지친 간을 해독하고 고흥지사로 돌아가기 전 나로도의 전력공급 업무를 책임지고 있는 나로도전력서비스센터(센터장 신영만)를 방문해 나로도의 역사와 전력공급 현황 등을 들었다.

나로도센터는 금산전력서비스센터 등과 함께 고흥지사 관할 전력서비스센터 중 하나로 나로우주센터가 들어서면서 그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신영만 센터장을 포함한 4명의 직원이 나로도 지역의 안정적인 전력공급과 지역협력사업의 전초기지로서 지역과의 유대관계 형성을 통해 전력산업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각자의 역할에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작지만 결코 작지 않은 그들의 임무에 응원을 보낸다.

한전에서만 30년째, 나도전력서비스센터에서만 3년째 근무하고 있다는 신 센터장은 “작은 고객센터이지만, 일단 들어온 민원에 대해 ‘노’라는 대답이 없다”며 “안정적 전력공급은 물론, 나눔과 봉사로 지역 주민과 하나가 되는 센터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한다.

나로도센터를 떠나 고흥지사로 돌아왔다. 1박2일의 즐겁지만 다소 피곤할 수 있는 일정이었지만 고흥지사 직원들은 아침부터 평소와 다름없이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날의 단합대회가 전 직원이 하나가 돼 고흥지사의 목표를 달성하고, 직원 개개인의 삶의 활력소를 되찾는 계기가 됐으리라 의심치 않으며, 최선을 다하는 최고의 사업소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44년만의 첫 방문, 언제 다시 고흥을 찾을 지 알 수 없지만 이번 고흥지사의 야생 1박2일 노사합동 단합대회는 언제까지나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듯하다. 머무는 내내 낯선 이방인을 따뜻하게 맞아준 고흥지사 전 직원들에게 진심어린 마음을 담아 고마움을 전하며, 늘 행복하기를 기원한다. 참, 고흥을 방문하는 분들은 꼭 고흥지사 근처 섬진강 기사식당을 들러 25찬 백반을 맛보고 오시길 바란다. 상상하지 말고 일단 경험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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