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인터뷰]미하일 바트코프 로스아톰 국장, 본지 단독 인터뷰지난 2일 로스아톰 한국서 방사선 기술 원탁회의 개최
방사선 기술 트렌드 한 눈에…한-러간 협력 연구 원해

“한국은 지난 50여년동안 발전, 의학, 동위원소, 방사선 등 원자력분야가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성장했다. 향후 세계 시장에서 방사선 중요한 공급 국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지난 2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러시아 원자력공사 로스아톰(Rosatom)은 ‘방사선 기술 프로그램(Radiation Technologies Program)’에 관한 원탁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방사선 기술 프로그램 원탁회의에는 미하일 바트코프 로스아톰 방사선 기술 프로그램 국장(이사)를 비롯해 로스아톰 산하기관과 기업과 연구소 소속 전문가 15명와 더불어 국내 원자력산업계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해 관련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이번 원탁회의를 총괄한 미하일 바트코프(사진) 로스아톰 이사는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한국의 원자력과 방사선분야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미하일 바트코프 국장은 “개인적으로 원자력 에너지 발전 분야뿐만 아니라 전 산업 분야에서 한국이 달성한 결과에 대해 아주 높게 평가하고 싶다”며 “특히 방사선 기술 분야에서 최근 몇 년 사이에 한국은 핵의학 분야에서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그는 “아마도 상용화 기술의 우수성 때문으로 느껴지며, 거의 제로 상태에서 사이클로트론 생산 기술과 장비를 보유하게 되었다. 향후 중요한 공급 국가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미하일 바트코프 국장은 한국 처음으로 방사선 기술과 관련한 원탁회의 개최하는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로스아톰은 최근 러시아에 불고 있는 ‘혁신의 물결’에 발맞추어 ‘방사선 기술 프로그램’을 발족하게 됐다”며 “‘방사선 기술 프로그램’은 공공의 복리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하고자 원자력 의학, 방사선 센터 (irradiation center), 환경 공학, 그리고 각종 탐지 시스템 등과 관련된 첨단 기술 분야와 결합하여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이번에 한국에서 열린 원탁회의에는 로스아톰을 비롯해 ‘United Corporation For Innovations Ltd’, ‘Isotope JSC’ 등 기타 산하 연구소, 생산기업들이 참석해 러시아 방사선 기술과 산업생산 등 참여의 문호를 열어 놓고, 한?러 간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고 밝혔다.

-한국원자력신문 독자들과 첫 인터뷰이다. ‘로스아톰(Rosatom)’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로스아톰(러시아어-Федеральное агентство по атомной энергии, Росатом/영어- RosAtom)은 러시아원자력부(MINATOM)을 대신하는 러시아 연방의 국영기업이다. 로스아톰은 미국원자력규제위원회와 역할이 대조되는 측면이 있다. 로스아톰의 본사는 모스크바에 위치해 있다. 러시아원자력부는 소련의 원자력공학부를 잇기 위해서 1992년 1월 29일 설립된 러시아원자력부는 2004년 3월 9일 러시아 연방 원자력청으로 재조직되게 됐다. 이후 2007년 11월 러시아 의회에서 통과된 법에 의해서 러시아 연방 원자력청은 국영기업인 로스아톰으로 바뀌게 된다. 로스아톰은 여러 자회사를 두고 있는데, 그 중엔 국내 원전을 건설?관리하는 아톰에네르고프롬(Atomenergoprom), 핵무기 콤비나트, 원자력연구소와 원자력안전청을 운영하고 있다. 또 로스아톰은 세계에서 러시아가 원자력을 평화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과 더불어 핵무기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상징하고 있다.

-로스아톰은 ‘방사선 기술 프로그램(Radiation Technologies)’을 발족해 운영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어떤 기능을 갖고 있는가.
“방사선 기술 프로그램은 2010년 수립됐으며 사회적으로 의미를 가지고 있는 다음 네 가지 사업활동 방향, 즉 핵의학, 환경, 안전 및 방사선 살균 등 분야에 목적을 둔다. 이 사업 활동 방향에서 로스아톰은 수출의 잠재성을 확장하고, 방사선 기술 분야에서 국제협력을 증진시키고자 한다. 그 중에서 특히 핵의학 분야에 중점을 두고 있다. 6개의 기본 시장은 의학용 동위원소, 방사선 의학품, 진단장비, 의학 장비, 핵의학 시설에 대한 엔지니어링 서비스 및 장비 분야이다.”

-로스아톰 계열사들은 저마다 방사선 기술 분야에 있어 커다란 잠재력을 지니고 있으며 오랜 시장 활동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계열사들의 소개를 부탁한다.
“로스아톰은 250여 개의 기업 연합체로 구성돼 방사선 기술 분야에서는 12개 생산기업들이 있다. 이들 계열사들은 저마다 저마다 방사선 기술 분야에 있어 커다란 잠재력을 지니고 있으며, 오랜 시장 활동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마약’이란 생산기업은 Co-60근거 소스, Cs-137 근거 감마 방사선 소스, Am-241에 근거한 중성자 소스 생산에 특화돼 있다. 그리고 ‘레이푼스키’ 기업은 의학용, 산업용 동위원소(Ac-225, Ra-224, Y-90)과 메디컬 제너레이터와 방사선 의학품(Mo-99/Tc-99m, W-188/Re-188)을 생산하고, 동위원소를 함유하는 의학용, 산업용 이온화 방사 소스도 생산한다. 러시아연방핵센터(전 러시아 실험물리학 과학-조사 연구소)는 방사선 기술용 전자 가속기에 근거한 장치를 개발해 폴리머 변형, 방산 살균처리, 의학용 소재 분야 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이밖에도 V.G. Khlopin 라듐 연구소(Radium Institute)는 1920년 이래 핵물리학, 방사 화학, 환경 공학 등에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해 오고 있으며, 러시아 뿐 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최고의 연구 기관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1960년 설립된 OJSC 기술 물리학 및 자동화 연구소(Technical Physics Automation Research Institute)는 방사성 물질 간의 상호 작용 원칙에 기반을 둔 각종 장치의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연구 시설이며, JSC Isotope는 지난 50년간 세계 시장에 방사성 동위원소 물질을 공급해 온 기관이다.”

-이번에 한국에서 처음으로 ‘방사선 기술 프로그램’에 관한 원탁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원탁회의를 개최하게 된 배경은.
“방사선기술 프로그램은 국영기업 입장에서 독립적으로 약 2년간 매우 적극적인 준비를 해온 프로젝트로서 한국에서 원탁회의를 개최됨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우리의 목적은 국제 협력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는 것이고, 해당 지역에서 잠재적 고객들을 만나서 우리의 프로그램의 잠재성과 파트너쉽에 대해서 협의하는 것이다. 더불어 제품 생산기업들을 소개하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번 원탁회의에서는 어떤 내용들이 논의됐는가.
“특히 이번 원탁회의의 주요 주제는 ▲전세계 방사선 기술 발전 최근 트렌드와 시장동향 분석 ▲러시아 방사선 기술 프로그램 소개 ▲한-러 간 협력 방안 토의 ▲핵의학, 방사선 살균처리 센터, 환경과 안전 관련 방사선 기술과 시장 분야 한-러 간 협력 모델 연구 등에 관한 내용들이 다뤄졌다. 이들 기본 주제는 국제무대에서 로스아톰의 기업 활동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것이며, 구체적인 생산제품(Mo-99, Co-60 등)들의 생산과 수출에 대한 정보를 전달했다. 아울러 국영기업으로서 방사선기술의 새로운 발전 방향에 대해 소개하는 것이다. 그리고 안정, 방사성 동위원소 생산과 생산 방법들에 대해 한국기관들과 의견을 공유하고, 한국의 핵의학 분야 기술 상황을 점검하는데 있다.”

-특히 이번 회의는 United Corporation For Innovations Ltd, ISOTOPE 등 기타 산하연구소와 생산기업들도 방한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방안 마련을 위한 방한인가.
“‘United Corporation For Innovations Ltd(통합혁신기업)’과 ‘ISOTOPE’ 기업들은 모두 방사선기술 프로그램에 포함된다. 통합혁신기업은 프로그램의 ‘프로젝트 메니지먼트’ 역할을 담당하고, ISOTOPE는 방사선 기술 개발, 동위원소 제품 판매, 의학용 장비 등 구체적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통합된 영업 시스템을 운영한다. 물론 이번 방문 목적 중에 하는 한국 기업들과의 새로운 협력 가능성을 찾는 데 있다.”

-끝으로 이번 원탁회의의 한국 개최 성과(기대효과)는 무엇인가.
“우리는 한국의 기업들과 기관들과의 상호 성공적이고, 장기적인 그리고 다면적인 협력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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