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무영 대한전기협회 상근부회장
총체적 컨센서스 확보해 ‘2020 비전’ 달성

“대한전기협회는 선진화된 KEPIC을 효율적으로 유지 관리함으로써 KEPIC의 궁극적인 목표인 국제적 표준화 선도는 물론 우리 전력산업계의 발전 기반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지난 22일 ‘2012 KEPIC-Week’ 행사 준비로 한창인 김무영(사진) 대한전기협회 상근부회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KEPIC의 새 포부를 밝혔다.

김 부회장은 “올해는 KEPIC 개발 25주년과, KEPIC-Week 행사가 10주년을 동시에 맞이하는 뜻 깊은 해”라며 “지금까지의 성과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기업들이 세계 전력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가꾸고 다듬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국내 유일의 전력산업계 민간단체표준인 KEPIC의 개발은 정부의 원자력 분야 기술자립계획의 일환으로 원전산업 기술기준 개발방안을 수립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1995년부터 대한전기협회가 개발전담기구로 지정되면서 KEPIC의 개발과 유지관리 업무를 담당해 오고 있다.

김 부회장은 “전 세계가 하나로 통하는 글로벌 시대인 현재 표준은 국가경쟁력 우위확보를 위한 전략적 도구이자 자국 산업을 보호하는 유용한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말 그대로 ‘표준전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협회는 ▲KEPIC의 표준화 기술 선진화를 통한 국제적 민간단체표준과 대등한 수준으로의 도약 ▲국내 기술 집약을 통한 독창성 확보 및 국제표준화 선도 ▲국제표준과 조화된 표준화를 통한 국제적 활용기반 확대 ▲국내·외 산업여건에 부합하는 최적의 기술요건 제시 등에 따른 경제적 효과 창출을 위해 ‘Advanced Standards&Global Partner(어드밴스 스탠다드& 글로벌 파트너)’를 KEPIC 2020 비전으로 설정하고, KEPIC-Week 주제로 거듭 제시하고 있다.

또 김 부회장은 지난 25년 동안 KEPIC이 거둔 효과에 대해서는 “경제적 측면에서 눈에 보이는 효과도 있지만 무형의 효과도 매우 크기 때문에 정확히 어느 정도라고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며 “다만 한글로 된 표준인 KEPIC이 현장 작업인력들의 적용 편의성을 높이고, 외국표준 및 인증제도 적용에 따른 부담을 크게 해소하면서 관련 기술수준의 향상과 품질제고 등 다양한 효과를 거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협회는 계속해서 전력산업계의 의견을 효과적으로 수렴하고, 총체적인 컨센서스를 확보해 이를 적기에 반영하는 등 ‘KEPIC 2020 비전’ 달성과 함께 수립된 중장기 발전계획을 차질 없이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협회는 향후 KEPIC의 개발방향을 친환경·신기술이 접목된 전력설비 관련 분야의 표준 개발에 주력하는 한편 2005년에 선정된 표준의 필요성 재검토 및 중장기 개발대상 표준을 대상으로 활용성, 시급성, 중요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6단계 개발대상과 장기 추진대상으로 구분해 수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산업계의 요구에 부응하고 국제적 표준화 선도를 위해 필수적으로 요청되는 친환경·신기술 분야의 KEPIC 개발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월 전기업계의 맏형격인 대한전기협회 상근부회장으로 취임한 김 부회장은 6개월가량 협회를 운영한 소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취임 이후 꾸준히 전력산업에 대해 공부하고 있지만 여전히 어렵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김 부회장은 “정부와 전기업계 간 가교역할에 충실하고, 전기계의 발전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 협회의 설립목적이자 존립 근거”라며 “협회 본연의 사명과 역할에 더욱 충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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