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주)효신 송택번 대표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고가의 외산 ‘원전용 안전등급(Q등급) 직동형 솔레노이드 밸브’를 국산화에 성공해 매우 기쁩니다. 이번 국산화 성공을 위해 다함께 노력한 한국기계연구원, 탱크탱크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특히 불철주야 구슬땀을 흘린 회사 연구진들에게도 진심으로 고마움을 표하고 싶습니다.”

최근 기계연구원, 탱크탱크와 공동으로 ‘원전용 안전등급(Q등급) 직동형 솔레노이드 밸브’ 국산화에 참여한 (주)효신 송택번 사장.

송택번 사장은 고가의 외산 ‘솔레노이드 밸브’의 국산화 성공을 계기로 앞으로 우리나라 원자력산업 발전에 더욱 몸을 아끼지 않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송 사장은 “원전용 솔레노이드 (Q등급)밸브는 그동안 전혀 국산화가 이루어지지 않아 외국 업체들이 원하는 가격에 고가로 구매하는 횡포에 무방비 상태였다”고 말하고 “특히 국내 원자력발전소에서 급박한 조치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외국 업체들이 오랜 기간에 걸쳐 납기하거나 단종 제품일 경우 적기적소에 납품을 받지 못해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번 원전용 솔레노이드 밸브 국산화는 국내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성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984년 창업한 이래 솔레노이드밸브 국산화에 몰두해 온 (주)효신은 지난 30년 가까이 산업화에 필수요소인 솔레노이드밸브, 전동밸브, 압력콘트롤 등을 전문적으로 생산해 온 국내 최고의 밸브 전문생산업체로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번에 국산화에 성공한 원전용 솔레노이드 밸브는 기존에 사용되는 A사 밸브를 대체할 수 있으며 모든 내부의 유로와 또한 설치부등은 기존에 사용하는 타사와의 호환성이 매우 높은 것이 장점이다.

또한 외부의 주름무늬모양은 온도상승을 최대한 억제해 고가의 외산제품과 품질 성능 면에서도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

외산 A사의 밸브는 취급부주의시 연결된 전선이 그대로 단락될 수 있으나 이번에 개발된 솔레노이드 밸브는 전선을 잡아당겨도 절연고무에서 1차 단락을 방지할 수 있도록 설계돼, 외산에 비해 품질이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몸체와 솔레노이드 액츄에이터부의 연결부 회전기능이 있어 제품 설치 시에 사용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전선을 설치할 수 있다고 송 사장은 강조했다.

“국산화 과정 중 모든 부품이 외산이므로 이를 국내부품을 사용하는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그러나 각 부품의 성분과 소재 등을 정확히 판별하기 힘들었으며 또한 대체품을 찾는데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송 사장은 개발 과정의 어려움을 피력했다.

송 사장은 “중소기업이 국책 R&D 연구 사업에 참여해 국산화에 성공한 ‘원전용 안전등급(Q등급) 직동형 솔레노이드 밸브’는 본격적인 상용화에 들어가도 수요가 매우 적어 경제성과 판로확보가 쉽지 않다”고 지적하고 “원전 1기당 약 130여개의 솔레노이드 밸브가 들어가기 때문에 커다란 수요창출은 힘들다”고 말하며 앞으로 새로운 시장창출에 적극 나설 뜻을 비쳤다.

송 사장은 “앞으로 철저한 품질관리와 성능 향상으로 외산 원전용 솔레노이드 밸브 보다 우수한 제품을 생산해 우리나라 원자력산업 발전을 위한 디딤돌 역할을 하겠다”고 굳은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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