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관용 경상북도 도지자

“2012 월드그린에너지포럼을 통해 신재생에너지원이 풍부하나 전력인프라 구축이 어려운 에너지 최빈국을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대 기회를 제공해 우리나라 그린에너지 산업의 수출 판로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에너지분야의 다보스 포럼을 표방하는 ‘2012 월드그린에너지포럼’이 오는 17일부터 3일간의 일정으로 경주에서 개최된다. 이번 포럼을 총괄지휘하고 있는 김관용 경상북도 도지사를 만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의지를 들어봤다.

김 도시자는 “2012 월드그린에너지 포럼은 세계적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세계적인 에너지 환경 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처하고 그린에너지 산업의 정책적 기술적 과제를 발굴하기 위해 세계적인 에너지 석학과 기업인이 교류하는 마당”이라고 말했다.

3회째 열리는 포럼은 ‘더 밝은 미래를 위한 그린에너지’를 주제로 원자력 태양광 등 7개 분야의 세션과 그린에너지서밋 등이 계획돼 있으며 전 세계가 동참할 수 있는 에너지 빈곤 퇴치를 위한 MDGs 달성 및 기후정의 실현을 목표로 삼고 있다.

특히 김 도지사는 “UNDP와 함께 전 지구적인 에너지 빈곤 퇴치 문제들을 보다 슬기롭게 해결하고, 더욱 풍요로운 세계로 나아가기 위해 새로운 희망의 배를 출범시킴으로써 우리나라 그린에너지산업 성장의 새로운 모멘텀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경상북도가 포럼을 처음 기획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2006년 12월 동해안 에너지 클러스터를 구축하기로 결정 한 후 이를 활성화하기 위해 포럼을 기획했고, 첫 포럼인 2007년은 국내 포럼이었다. 그러나 에너지 산업은 국내 요인보다 해외에서 발생하는 요인들의 영향을 더 많이 받게 되는 문제가 있었다. 당시 리우회의 교토의정서 등으로 에너지 산업 환경이 변함에 따라 이의 대처를 위해서는 국제적인 안목이 필요하였다.

특히 화석연료 사용제한과 급격한 유가상승으로 경제가 어려워지고 유가 급등으로 그린에너지 개발이 세계적인 화두가 되었다. 그래서 그린에너지 산업을 육성하고, 국제 에너지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국제포럼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격년에 국제포럼을 개최하기로 했다. 홀수 해는 국내포럼을 짝수 해는 국제포럼을 개최하게 됐다.”

-2008년 첫 포럼부터 지난해까지 아쉬웠던 점은 무엇인가. 이에 대한 보완책으로 올해 준비는 어떤가.
“2008년과 2010년에 월드그린에너지 포럼을 개최됐다. 1회 포럼의 주제는 ‘지구와 에너지 그리고 인류, 아름다운 공존’이었고, 2회 포럼은 ‘지구의 미래:그린에너지, 그린혁명’을 주제로 열렸다. 올해 3회 포럼은 ‘더 밝은 미래를 위한 그린에너지’으로 정했는데 전체적으로 흐르는 맥락은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그린에너지이다. 2회 대회를 개최하면서 아쉬웠던 점은 공인된 국제기관의 참여가 부족했던 점이다.

초창기라서 인지도가 약해서 UN과 같은 국제기관에서 참여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포럼에서는 UN관계기관이 참여하게 됐고, 국제기관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인류 보편적인 가치관과 부합하는 주제를 찾았다. 특히 ‘에너지 빈곤 퇴치’라는 모두가 공감하는 주제를 찾았기 때문에 UN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 지난 2회의 포럼이 성공적으로 개최한 저력이 뒷받침 됐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본다.”

-경상북도는 이번 포럼 외에도 그린에너지 관련 정책을 가장 많이 펼치고 있는 지자체로 평가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동해안 에너지 클러스터가 있다. 경북 동해안은 경북 동해안 지역은 국내 원자력 발전소의 절반인 11기가 소재하고 있고 풍력단지 등 신재생에너지가 있는 우리나라 에너지 산업의 최대 현장이다. 경북도는 2006년부터 청정해역인 경북 동해안지역에 정부정책과 연계하여 국내 최대의 그린에너지 집적지로 조성한다는 동해안 에너지 클러스터를 추진하고 있다.

동해안 에너지 클러스터는 지역별 에너지원별로 특화된 그린에너지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프로젝트이다. 또 그린에너지 산업 육성전략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 신재생에너지 테스트베드를 구축하는 등 인증서비스를 강화하고 있고 월드그린에너지 포럼, 에너지 포커스그룹 운영과 같은 에너지 네트워크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 동해안원자력클러스터 추진을 경북도의 미래 먹거리로 삼고 있지 않은가.
“원자력 클러스터는 동해안 에너지 클러스터의 핵심사업으로 2020년까지 13조5000억원을 투입하는 거대한 프로젝트이다. 원자력 생산시설이 있는 현장에 과학기술, 사업생산, 인력양성, 친환경인프라 등 원전과 관련된 시설을 집적시키는 것이다. 사업추진과 관련해 후쿠시마 사태 이후 원전에 대한 불안감은 있지만 ‘당장 원전 없이는 에너지 수급이 불가능’한 것이 현실이다.

경북도가 추진하는 원자력 클러스터는 기존의 원자력 시설과 연계된 기관과 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와 주민소득을 만들어 지역경제를 발전시키는 계획이다. 원자력 클러스터는 국가 원자력 산업 역량강화와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미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사업이다. 정부에서도 원자력 클러스터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다. 지난 5월 4일 신울진원전 착공식에 참석한 이명박 대통령도 국책사업으로 추진할 것을 약속하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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