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의 날 산업포장=김한수 대한전기협회 기술기준처장

“29년 전력인으로 살아온 시간을 뒤돌아보면 공공의 전력안전 및 지능형 전기인프라 구축 등 전기 관계사업의 효율화와 국제경쟁력 향상에 작은 불씨가 됐다는 것이 스스로 뿌듯하다.”

지난 10일 열린 ‘제48회 전기의 날’ 기념식에서 전기설비기술기준의 체제를 개편하고, 정비ㆍ통합한 공을 인정받아 산업포장을 수상한 김한수(사진) 대한전기협회 기술기준처장은 수상소감을 소박하게 밝혔다.

1983년 한국전력공사에 입사한 김 처장은 원자로조종사(RO) 면허와 원자로조종감독자(SRO) 면허를 차례로 취득하고, 14년 동안 고리원자력발전소에서 설비 운전과 운영 분야에 근무하면서 투철한 사명감과 성실함은 그의 무기였다.

또 1997년 대한전기협회로 옮겨오면서 빠르게 변화하는 국제 전력시장의 흐름을 읽고, 국내 전기기술의 선진화 및 국제표준화 마련을 위해 국내 전기기술기준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에 들어갔다.

김 처장은 우선 전기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기술기준 조사·연구 및 전기사업 효율화와 전기안전 확보를 위한 기술기준 운영을 마련했다.

그는 “전기안전관리를 위해 제정ㆍ운영되고 있는 전기사업법 기술기준 유지관리업무의 실무책임자로서 기술기준을 국제화하고, 전기안전 사고의 미연 방지를 위한 기초를 다졌다”며 “또 실무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각종 전기관련 규정 및 지침서를 개발하고 이를 전 국민에게 널리 홍보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특히 김 처장은 ‘한국전기기술기준위원회’ 사무국 실무책임자로 체계적 활동을 위한 위원회 구성 및 안전점검 판단기준 제정과 체계적 점검시스템 확립에 앞장섰다.

그는 “전기사업법 기술기준의 국제화 개편의 효율적 수행을 위해 국내 산·학·연·관의 전문가를 초빙해 22개 위원회를 구성해 체계적 연구를 위한 조직을 구축했으며 기술기준의 채택·조정·승인을 위한 정부의 자문기구 역할 수행을 위해 기술과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 500여명 분야별 위원에게 연구기회를 나눴다”고 말했다.

또 “각 기술소위원회에서 작성·검토된(안)에 대해 총 158회의 위원회를 개최해 현행 4개의 기술기준 고시를 하나로 통합한 ‘전기설비기술기준(산업자원부고시 제2006-65호, 2006.7.4)’과 ‘전기설비기술기준의 판단기준(산업자원부공고 제2006-213호, 2006.8.1)’으로 각각 개정 공포한 전기안전체제를 구축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 보람된 순간이라고 손꼽았다.

그러나 김 처장은 요즘에도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몰두하고 있다. 신기술 도입으로 인해 내선규정, 발?변전규정, 태양광 발전규정, 변전소 등에서의 내진설계지침, 변전소 등에서의 방화대책 지침, 저압전로의 지락보호에 관한 기술지침, 건축전기설비 내진설계·시공 지침, 저압 전기설비의 SPD 설치에 관한 기술지침, 저압전로의 지락보호에 관한 기술지침, 등전위본딩에 관한 기술지침, IEC 표준에 의한 전기설비설계가이드, 전기설비기술기준 해설서 등 전기사업법 및 시행령 개정 권고를 통한 각종 기술지침 개발·보급을 통해 현장실무자가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 구축이 바로 그것이다.

김 처장은 “2001년부터 2011년까지 국내 전력산업계가 개발한 신기술의 신속하게 현장 적용이 가능하도록 전기설비기술기준을 매년 제·개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를 통해 국민들이 불안하지 않게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수급관리에 일조함은 물론 전력산업이 새로운 성장동력산업으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보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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