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기 침체의 여파로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황이지만, 각국 정부의 지원과 기술 발전에 힘입어 풍력 발전 사업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풍력발전은 대표적인 친환경에너지원이지만, 거대한 풍력 발전기를 설치할 장소가 부족하고, 발전 시 발생하는 소음과 그림자 문제로 성장이 정체됐다. 그런데 육지가 아니라 바다 대륙붕에 설치하는 해상풍력 발전에 유럽과 미국 등이 정책 지원을 확대하며 해상풍력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산업조사 전문기관인 이슈퀘스트는 ‘해상풍력·해양플랜트 시장 최근 동향과 기술개발 전략’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세계 해상풍력시장은 전년대비 마이너스 성장한 415MW가 설치됐지만 2012년에는 1292MW 해상 풍력 발전 설비가 신설됐으며 이후 연평균 30% 성장해 2015년에는 5761메가와트(MW) 규모의 해상풍력 설비가 설치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2012년 국가별 실적은 영국에서 2012년에만 854MW가 증가하여 누적 2948MW까지 확대했으며 중국 해상 풍력은 누적으로 390MW, 일본은 25MW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도 해상풍력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특히 조선과 해양플랜트 제작 기술을 보유한 조선사들은 해상풍력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보고 기술 개발과 시장 확보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제주도에 대규모 해상풍력단지를 건설하는 삼성중공업은 해상풍력을 기업의 주요 매출처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고, 대우조선해양도 2009년 미국 풍력업체 드윈드를 인수해 풍력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또 현대중공업, 두산중공업, 대림산업 등도 역시 꾸준히 기술을 개발해 발전기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한편 이번 보고서에는 해양플랜트 최근 동향도 밝히고 있는데 해양플랜트 세계 시장도 불황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성장이 한계에 이른 조선업 대신에 시장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다.

또 2012년 1500억 달러를 넘어섰고, 2030년에는 3배(500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4대 업체들이 수주 가능성을 열어둘 만한 사업 규모가 올해 1분기에만 총 150억 달러(약 16조2600억원)에 이른다.

산업통상자원부에서도 2012년 5월 ‘해양플랜트산업 발전방안’에 대한 보고를 통해 해양플랜트 수주액을 2011년 257억달러에서 2020년까지 800억달러로 3배 이상 늘리고, 엔지니어링, 기자재 등 국내 수행비율도 2020년까지 60%(2011년 40%→2020년 60%)로 높인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저작권자 © 한국원자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