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언컨대 韓 원자력 세계최고 수준, 미래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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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언컨대 韓 원자력 세계최고 수준, 미래 밝다”
  • 김소연 기자
  • 승인 2013.10.21 1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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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대담]말콤 월터(Malcolm Walter) 벤틀리시스템즈 COO
벤틀리, 국내 원전?플랜트 전 분야 소프트웨어 개발 공급
Year in Infrastructure 컨퍼런스…고객업적 기리는 축제

벤틀리(Bentley Systems, Incorporated)는 세계의 기간시설을 설계, 건설, 운영하는 기업 및 전문가에게 혁신적인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2009년을 전후로 ‘원자력르네상스’ 붐이 전 세계로 번지자 벤틀리도 2010년부터 원자력 사업을 확장했다.

특히 2009년 한국의 첫 원전 수출인 UAE 브라카 원전의 설계에 참여하는 한국전력기술(KEPCO E&G)에 최상의 안전한 원전을 설계할 수 있도록 설계기반, 안전성, 업무관리, 장비 신뢰도 프로그램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eB Insight’라는 자산정보 관리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10일 벤틀리시스템즈코리아를 방문한 말콤 월터(Malcolm Walter) 벤틀리시스템즈 COO(Chief Operating Officer, 책임경영자)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원자력산업을 세계최고로 손꼽았다. 1996년 벤틀리시스템즈코리아가 설립된 이후 국내 원자력 산업체의 원전설계 및 해석에 벤틀리의 제품이 다수 사용되고 있다. 그야말로 끈끈한 상생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매년 한국을 방문한다는 말콤 월터 COO는 “신흥 원전수출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한국 내 원자력산업 기관 및 기업들과의 유기적인 만남을 통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함에 있으며 고객에 맞춤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Malcolm Walter COO는 벤틀리시스템즈의 실질적인 운영과 관리를 총괄하는 책임운영자로 알고 있다. 방문 목적 및 벤틀리의 비즈니스 현황에 대해 설명해달라.
“나의 업무시간의 절반은 출장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케팅과 영업 그리고 프로페셔널 서비스를 두루 살피고 전 세계에 퍼져있는 사용자의 소리를 듣고 그들의 니즈를 파악해 벤틀리의 본사로 돌아가 그들의 의견을 전하고 나누는 것이 나의 업무이다. 회사의 매출 46%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36%는 유럽과 중동, 그리고 아프리카 지역에서(아프리카 지역은 올해 첫 번째로 방문하게 되었다), 나머지 19%가량은 아시아에서 발생된다. 비율로 보면 상대적으로 적다고 할 수 있지만 미래의 성장가능성과 이에 따른 기대는 전 세계 그 어느 지역보다 높다. 따라서 아시아 지역의 사용자들을 직접 만나고 다수의 미팅과 세미나를 통해 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우리가 가고 있는 길이 맞는 길인지 알아보고 확인하는 일은 벤틀리에게 아주 중요한 일이며, 그 중요한 임무를 가지고 한국에 방문하게 됐다.

우리 주변에는 테블릿, 스마트 폰과 같은 전자기기와 IT 기기들이 매우 많이 존재한다. 정보 이동성이란 것이 중요한 시대에 살고 있다는 말이다. 디지털화 된 정보 자산이 유지되며 운영에 도움을 주어야 하는데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이런 활용이 원활히 되는 데에 어려움이 많았고, 건설업계에서 설계-건축-유지보수 및 운용 단계를 거치면서 업무의 벽이 생겨 단절되어 있었다. 단절된 업무의 벽을 낮춰주고 인프라 설비의 전반적 생애주기에 걸쳐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자산을 쉽게 생성해내고 활용할 수 있도록 꾸준한 연구와 개발을 하고 있다.”

-벤틀리에게 원자력 산업 분야의 포지션은 어느 정도인가.
“원전 산업은 벤틀리에게 굉장히 중요한 분야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한국은 세계 원전 시장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나라이다. 현재 미국의 워싱턴 주에서는 세계적 규모의 핵폐기물 처리장이 건설 중이며 그 공정에 벤틀리의 ‘eB 시스템’이 관련정보 기록과 관리에 사용되고 있다. 이밖에도 다른 기존의 발전소에서 폐기물 처리시설 관리, 보수, 원전 운영, 발전설비 설치 등에 해당 시스템을 활발하게 사용하고 있으며 현재 일본의 JNFL(일본 원자력 관리 전문 업체)에서도 원전 해체작업에 eB를 사용하고 있다.”

-1996년에 벤틀리시스템즈 코리아가 설립된 이후 한국 원자력산업의 원전설계 및 해석에 벤틀리의 제품이 다수 사용되고 있다. 한국의 원자력산업 시장성을 평가한다면.
“세계 최고라고 감히 말할 수 있겠다. 기존의 원전, 그리고 새로 건설 중인 원전들을 봤을 때 한국 원자력 산업계의 미래는 밝다. 산업 분야의 최고와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항상 즐겁고 흥미로운 일이다.”

-중국과 비교했을 때, 중국이 더 큰 시장을 갖고 있는게 아닌가.
“물론 중국의 발전 가능성이 더 큰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80개에 달하는 원전의 수만 보더라도 수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불가능 한 것 같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설계, 운영, 유지 보수 전 분야를 걸쳐 보았을 때 한국이 더 섬세하고 강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최근 한국 원자력산업을 둘러싼 불미스런 사건(기기검증 시험성적서 위조, 납품비리 등)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이에 전 세계 원자력산업계는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발생한 일본보다 한국의 원자력 사태를 더욱 걱정하면서 마치 ‘원자력빙하기’가 도래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국의 원자력 사태를 어떻게 보고 있는가.
“문제가 있는 것은 맞다. 그 일들의 사실 여부는 내가 직접 판단할 수 없겠지만, 원자력산업이 또 다른 위기를 맞는 것만은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보면서 우리가 그런 일이 닥쳤을 때 어떤 식으로 대처해야할 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한 번 정화하고,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었다. 일본 같은 경우는 앞으로 꾸준한 해체작업을 거쳐 수 년 후에는 원전에서 완전히 손을 뗄 예정이라고 했고, 독일도 마찬가지의 과정을 밟아왔었다. 또 하나의 견해를 조심스럽게 밝히자면 이번 한국에서 터진 비리 사태와 같은 불미스러운 일들이 발생했다고 해서 원자력 자체가 필요 없거나 없어져야 한다는 주장은 비약이지 않을까 싶다. 어느 면에서는 분명히 우리 삶에 도움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벤틀리는 한국의 원전을 비롯한 플랜트 전 분야 잠재 고객에게 자사 솔루션을 공개하는 세미나를 꾸준히 개최하고 있다. 올해만 해도 지난 6월에는 ‘압력용기-열교환기 설계ㆍ분석 솔루션’을, 지난 9월에는 ‘해양 분석 및 설계 소프트웨어 SACS 솔루션’을 비롯해 오는 15일에는 ‘구조ㆍ교량 솔루션’ 세미나를 준비 중인데.
“(자사의 연례보고서 솔루션이 나열된 페이지를 보며…)여기 보이는 것이 벤틀리가 갖고 있는 솔루션이다. 벤틀리는 ‘플랜트’ 분야 뿐 아니라 교량, 해양, 토목 등 사회기반시설에 관련되어있는 굉장히 넓고도 다양한 분야를 총 망라 하고 있다는 것을 보실 수 있다. 다양한 솔루션을 소개하며 우리가 어떤 비즈니스를 이끌어 나가고 있는지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고, 이미 사용하고 있는 사용자들에겐 새로운 업데이트 소식이나 심도 있는 기술 시연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벤틀리의 프로그램은 특히 플랜트 전체 산업 전반에 사용되고 있다. 자사 제품을 사용함으로써 고객들이 거두는 효과는.
“벤틀리 솔루션의 강점은 플랫폼에서 나온다. 앞서 소개한 다양한 솔루션을 기본 플랫폼이라는 Micro Station, Project Wise, Aseet Wise위에 사용자가 종사하고 있는 분야의 솔루션을 얹어 사용 할 수 있다. Micro Station은 설계 단계 에서, Project Wise는 엔지니어링 정보 관리 및 사용, 그리고 Asset Wise는 추후 시설 관리 및 운용 단계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 세 가지 플랫폼에 다양한 솔루션을 적용하여 사용하면 설계부터 건설, 운용 및 사후 관리까지 자산의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관리를 할 수 있다.”

-그럼 벤틀리 프로그램이 적용된 한국의 플랜트 산업은 세계시장에서 어느 정도의 수준이며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하는가.
“한국 산업이 세계시장에서 곳곳에서 선박. 해양. 원자력 탑을 달리고 있다. 특히 해양 분야의 구조해석과 분석은 따라올 자가 없다고 본다. 또 원자력 부분도 빼놓을 수 없다. 플랜트 산업 뿐 아니라, 다른 부분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 현재 진행되고 있는 도하 메트로 사업에도 한국의 몇몇 기업이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오는 28일부터 런던에서 열리는 ‘The Year in Infrastructure 2013 Conference’ 에 대한 질문이다. 컨퍼런스 개최 목적과 프로그램 내용을 설명해달라. 또한 본지 기자도 이번 컨퍼런스에 초청을 받아 현지로 취재를 갈 예정이다. 기자가 눈 여겨 볼 세션이 있으면 추천해달라.
“사용자가 없다면 벤틀리는 존재할 수 없다. 이 컨퍼런스는 사용자들의 훌륭한 업적을 기리기 위해 열리는 연례행사 이다. 현재 벤틀리 사용자들은 전 세계적으로 사회 기반시설을 설계하고 건설하고 운영하며 세계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 그들의 업적을 기리고 싶고, 최고의 프로젝트를 선정해서 또 한 번 그들의 노고를 높이고 싶은 것 이다. 예를 들어 하나의 건설 프로젝트가 해당 시설을 건설함으로써 지역사회가 어떤 방식으로 발전할 수 있었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뤄냈는지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춰 발표가 진행되고 여러 분야의 심사위원단이 평가 후 시상하게 된다. 모든 세션이 알차게 구성돼 있지만 두 개만 짚어 보자면 결선에 온 최종후보들의 프로젝트 관련 프레젠테이션이다.

25개의 다양한 분야가 있으며 본인이 더 관심있는 분야의 일정을 확인 후 프레젠테이션에 참석하면 좋을 것 같다. 두 번 째는 철도수송분야, EPC분야, 그리고 송전분야에 대한 국제세미나가 있다. 전문가들과 패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하고 Q&A를 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다. 벤틀리에는 세계 규모의 연례행사가 2개 있다. 한 개는 상반기에 미국에서 열리는 Bentley Learning Conference가 있으며, 이는 다수의 사용자가 참석해 트레이닝과 사용자 사례, 토론 등 좀 더 열린 분위기의 일반적인 컨퍼런스라고 볼 수 있다. 이번에 열리는 Year in Infrastructure 컨퍼런스는 소수의 전문가와 CTO, 프로젝트 매니저, 관리자급 이상이 참여하게 되며 참석인원도 한정적이다. 발표와 토론의 주제가 한층 더 심도 있고 전문적인 내용이 될 것이다.”

-끝으로 앞으로 계획 중인 벤틀리의 새로운 사업을 설명해달라.
“어느 업체든 분야별 소프트웨어는 있지만 그들을 하나하나 이어주는 플랫폼을 제공한다는 것이 벤틀리의 강점이라고 본다. 하나의 플랜트를 건설하는 경우, 그 앞에 도로를 설계해야 할 수도 있고, 지반을 설계하고, 토목적인 요소도, 철도가 필요할 수도 있는데 그 각각의 솔루션을 이어주는 플랫폼을 지원한다. 또한 설계 과정에서 3D모델링만 요구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를 가지고 해석을 하거나안전성 검토 등의 시뮬레이션을 하기도 한다. 이런 부분이 지속적으로 지원되고 확대될 예정이며, 사용자들이 더 손쉽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힘쓸 것이다. InspectTech사 교량 분석으로 시작했던 솔루션이었다. 휴대기기에서 이미 생성되어있는 자료를 확인하고 정보를 재사용하기 유용한 툴이다. 정보이동성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Inspect Tech사를 인수하며 벤틀리가 추구하는 부분을 한 번 더 강화 할 수 있었다.

Ivara 벤틀리는 설계나 건설, 운영 각각의 단계에 국한된 지원을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인프라 관련 설비의 전반적인 생애주기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벤틀리의 최종적인 목적이기 때문에, 시설 운영에 주력하는 Ivara사를 인수하면서 벤틀리의 mission에 좀 더 다가갈 수 있지 않았나 싶다. 벤틀리 매출의 74% 이상이 Subscription(솔루션 라이선스 제공 방식)에서 발생한다. 현재 가지고 있는 서브스크립션 방식을 한층 더 개선해 새로운 모델을 개발해 내고, 이번 Year In Infrastructure 컨퍼런스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벤틀리는 고객에게 유용한 라이선스 정책, 고객이 프로젝트를 만드는데 있어서 필요한 라이선스 정책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