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청마의 해’ 빛낼 원자력 우량 중소기업 베스트6
㈜액츠테크놀로지, 한수원 R&D 원전 내 경보카드 국산화 성공

“최근 들어 원자력 산업계는 부품시험 성적서 위조와 납품 비리 등의 문제로 인한 사회적 이슈로 매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원자력 산업분야의 부품 및 설비들은 국가의 전력공급의 주요 에너지원인 반면 사고 발생 시 국민의 안전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그런 점에서 원자력은 마치 방위산업과 흡사하다.”

2004년 8월 설립한 ㈜액츠테크놀로지(Acts technology‧대표 홍성훈)는 무선통신 분야의 핵심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방위산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주로 군용 통신·전자 모듈 및 제어장치 등을 주축으로 한 첨단 방신기술 분야 연구개발 전문 업체로 방산 분야의 핵심기술을 기반으로 각종 통신장비 분야 등 민수부문에서도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액츠테크놀로지는 원자력산업계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중소기업이지만 방산업계에서 활발한 연구기술 개발과 제품 생산기업의 명성에 걸맞게 전사적인 선진 품질경영 시스템을 정착시켜 품질에 대한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로 이미 원자력계 내에서도 그 평판이 두텁다.

액츠테크놀로지는 “품질=신뢰”라는 신년 아래 모든 업무를 프로세스화해 품질혁신 기반을 마련해 표준화된 전사적 업무 프로세스를 추진하고 있는데 특히 현장 납품되는 자재에 대해 자재발주부터 현장 납품까지 구매 전 공정에 걸쳐 품질관리를 하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는 구매품질 확보를 위한 ERP 시스템을 도입해 ‘구매-생산-품질-납품’에 관련된 전 내부조직 및 협력사와의 협업이 가능하게 됐다.

실제로 ㈜액츠테크놀로지가 원자력산업계 첫 선을 보인 것은 2012년 11월 한국수력원자력 주최로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원전 수의계약 기자재 국산화 촉진을 위한 전시·설명회’에서 홍성훈 대표가 한수원 R&D 공동협력 연구개발 사례발표자로 나서면서 부터이다.

홍 대표는 “원자력산업과 인연을 맺은 것은 2010년이었다. 그해 11월부터 한수원의 연구개발과제에 참여해 한울(구 울진) 1‧2호기 경보처리계통(KSA) 경보카드 국산화 과제에 착수했고, 2012년 5월까지 18개월 만에 과제를 끝냈다”고 말했다.

경보카드는 원자력발전 각 계통에서 발생하는 이상상태를 중앙제어실의 운전원이 경보음 및 경보 등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경보신호를 전달해주기 위해 경보처리계통의 제어장치부에 설치되는 카드이다.

특히 액츠테크놀로지는 단순히 국산화 개발에 머물지 않고, 경보카드의 8개 옵션별 분리부품의 관리방법과 운용자의 유지보수 대처방안도 개선하는 등 경보시스템을 더욱 강화시켰다.

홍 대표는 “사실 원자력산업에 햇병아리인 액츠테크놀로지가 한수원 과제를 수행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그간 축적된 통신분야 핵심기술 역량이 한몫했다”며 “과제가 요구하는 여러 조건이 액츠테크놀로지가 수행하는 기존 사업 분야와 일치하는 부분이 많아 쉽게 접근할 수 있었던 것도 한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액츠테크놀로지가 강조하는 것은 신뢰성을 바탕으로 한 고품질이다. 이에 액츠테크놀로지는 경보카드 개발과정에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부품 신뢰성 확인을 위해 검사장비까지 자체 제작하는 등 제품 성능 테스트에 모든 역량을 쏟아 부었다.

홍 대표는 “자동검사(사진 위) 장비를 만들어 4채널로 동시시험을 수행했으며 부품 수명 확인시험을 10만회 이상 실시했고, 또 한울 1‧2호기에 실제 장착해 2만회 이상 현장 실증시험을 거쳤다”며 “제품을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품질이다. 이에 액츠테크놀로지는 개발과 시험을 동시 진행해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홍 대표는 “액츠테크놀로지는 전자정밀제어기술 핵심역량을 바탕으로 방산에서 중요시하는 유지관리, 안전성, 신뢰성 등을 이미 경험했기에 원자력산업이 요구하는 기술조건 등이 맞아 떨어진다”며 “앞으로 경보처리 개발 기술을 통해 경보음카드, 경보처리 신호발생기 등 응용과제 발굴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 대표는 “한수원은 경보카드 국산화를 통해 기존 외산 부품 도입비용 대비 48% 절감효과는 물론 고장 시 적기 교체가 가능해졌다”면서도 “한수원 연구개발 과제에 따른 수의계약으로 한울 1‧2호기에 납품이 예정돼 있지만 다른 호기에도 적용이 가능해지질 수 있도록 정부와 한수원의 적극적인 기술검토가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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