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대담]이종인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
전문성과 기술력 높이고…투명ㆍ윤리ㆍ독립 원칙 사수
오는 6월 1단계 사업 준공 계기로 KORAD 도약 본격화

“사람의 평생학습 능력을 좌우하는 생각의 힘은 다섯 살부터 일곱 살까지의 두뇌력이 결정짓는다고 합니다. 저는 다섯 돌을 갓 지난 KORAD(한국원자력환경공단)에게 지속가능한 발전의 원동력이 될 사고력을 무한대로 신장해야 하는 이 중요한 시기에 이사장을 맡게 돼 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올해 1단계 동굴처분시설을 적기에 준공하고, 2단계 건설도 차질 없이 진행해야 하며 무엇보다 사용후핵연료 관리사업의 공론화와 기술기반 구축에도 만전을 기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로 공단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에 접어들었다.

지난 1월 6일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제3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이종인(사진) 이사장은 “공단의 새로운 경영비전인 코라드 3.0의 핵심 가치는 안전과 신뢰이며 앞으로 이를 공단 업무의 제 1기준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한국원자력신문사를 비롯해 에너지?전력 전문지와 간담회를 가진 이 이사장은 “후쿠시마 사고 이후에 원자력안전에 대한 국민의 요구수준 향상, 기대가치가 높아진 도덕성과 청렴도, 정부의 강도 높은 공공기관정상화 대책 등 다양한 변화와 도전 또한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두려울 것은 없다는 이 이사장은 “99℃의 물은 변화가 없지만 100℃의 물은 끓어올라 수증기가 된다. 공단도 임계점에 도달해야 했다”며 “당장의 효과만을 노리는 전시적인 성과에 매달려서는 안 되며 기본에 충실하고 원칙이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이사장은 “방폐물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투명한 코라드’, ‘유능한 코라드’, ‘국민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코라드’가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공단의 비전을 “최고의 안전, 최고의 신뢰, 글로벌 코라드”로 선정하고, 소통(Extensive KORAD), 청렴(Integral KORAD), 혁신(Innovative KORAD)을 이사장 경영방침에 반영해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 이사장은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 국민의 시각에서 선제적으로 정보를 공개하고 학계, 산업계, 지역사회와 협업체계를 구축해 지역과 상생하고, 일하는 방식을 열심히 하는 것보다는 잘 하는 방식으로 변경하는 등 경영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임기간 동안 인재 교육 강화에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는 의지도 내비쳤다. 이 이사장은 “취임 후 공단 업무를 파악해보니 중심이 돼야 할 중간층 직원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10년 후를 대비해 재임기간 동안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발판을 꼭 마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이사장의 ‘인재교육 강화’ 약속은 이미 취임사에서도 ‘공단은 전문성과 기술개발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힌 내용과 맞아 떨어진다.

이 이사장은 “공단의 생존가치는 기술력에 있고, 전문가의 에너지는 창의적인 업무와 자부심에서 나옵니다. 기술전문조직이 환경의 변화에 도태되지 않기 위해서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고, 신뢰받을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한 발 더 나아가 이제는 선진국의 모방·응용을 통한 추격형 기술에서 창의성에 기반한 선도형 기술로 패러다임 시프트 해야 하며, 핵확산 저항성이 담보된 사용후핵연료 관리기술과 안전체계도 공고하게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이사장은 “공단은 지난 5년간 신설기관으로서 바닥을 다지는 기간이었으며 이제 바닥을 치고 올라갈 일만 남았다”며 “기본에 충실하고 원칙을 준수해 변화와 혁신을 선도해 나가는 방사성 폐기물관리 전문기관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종인 신임 이사장은 한양대 원자력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원자력연구원 선임연구원, 미국BNL연구소 방문연구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연구부장, 기획부장 규제부장을 거쳐 방사선안전본부장과 21대 한국원자력학회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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