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 구조적 혁신만이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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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 구조적 혁신만이 해법”
  • 김소연 기자
  • 승인 2014.03.25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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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인희 한국수력원자력노동조합 중앙위원장
한수원노조 상급단체 가입 논의 5월부터 본격
조석 사장 3대 혁신방안 등 경영…긍정적 평가

“비리에 대해 추호도 옹호할 생각은 없다. 그러나 그에 앞서 우리 사회구조가 ‘과연 비리에 대해 떳떳하다’고 말할 수 있는 지를 묻고 싶다.”

이인희(사진) 한국수력원자력노동조합 중앙위원장은 지난 20일 에너지ㆍ전력 전문지 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연이은 한수원의 비리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아마도 해방이후 이처럼 장기간 검찰이 진두지휘하며 산업현장을 이 잡듯이 뒤지는 경우는 한수원이 유일할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공기업과 사기업을 상대 비교할 때,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윤을 추구하는 사기업 특히 재벌이 공기업보다 상대적으로 비리가 많음에도 검찰과 일부 언론은 상대적으로 비리의 온상인 재벌에게는 칼날을 겨루지 않는지 의문이 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공기업은 기본적으로 예산, 인사, 인력 부문이 거의 정부에 종속돼 있는 만큼 노사문제보다 노정문제가 중요하다며, 이에 대한 구조적 혁신만이 근본적인 처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위원장은 한수원 노동조합의 상급단체 가입 여부에 대해 5월 22일 열리는 대의원대회에서 상급단체 가입 여부에 대해 논의할 듯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상급 단체 가입 필요성에 대해 “현 정부가 공기업 정상화라는 이름으로 경영평가, 성과급 등으로 노조를 무력화하고 공기업 사냥을 통해 민영화 하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정부의 움직임 때문에 상급단체 가입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는 조합원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양대노총 공공부문 노동조합 공동대책위 결의에 따라 정부의 공기업 정상화 대책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현재 추진되고 있는 3대 혁신과 조석 사장에 대해서는 “요란하지 않아 좋다”며,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그동안 한수원을 거쳐갔던 전임 사장들이 내놓은 혁신은 보여주기식이 강했던 반면 조석 사장의 혁신안은 현장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판단이 들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조직, 인사, 문화 등 3대 혁신의 경우 현장을 강화하고 안정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어 무난하다고 평가된다”며 “조 사장의 지난 몇 개월 간 경영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위원장은 “신규채용이 꾸준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아랍에미리트수출에 따른 후속 인력과 추가 건설인력으로 현장은 인력부족으로 신음하고 있다”며 “높고 낮음으로서의 계급장의식이 아닌 수평적인 협력적 노동과 소통을 통해 형식적이고 불필요한 일들을 줄이고 무늬만 팀제가 아닌 실무현장을 강화한다는 생각으로 팀이 함께 움직이는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위원장은 “취임 1년을 맞아 ‘앞으로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올해 공기업 정상화방안 관련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경영평가에 흔들리지 않는 조합원 현장 교육을 강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