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양승현 한국수력원자력 신한울건설소 소장

“원전건설에서 철저한 안전관리와 최상의 품질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신한울 1ㆍ2호기는 최초 완전국산화 원전으로 이에 걸맞게 명품 발전소로 탄생해야 하며 이 목표를 완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대한민국 원전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신한울원자력발전소 1ㆍ2호기. 매 순간이 특별한 신한울 1ㆍ2호기 현장에 경사가 있었다. 지난달 30일 신한울 1호기에 대한 원자로 설치 작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것.

지난 7일 원자로 설치를 무사히 마친 양승현(사진) 신한울건설소 소장은 기자와의 첫 인사 직후 신한울 1·2호기 건설에 대한 책임감이 막중함을 강조하며 올해는 ‘안전, 품질, 환경’을 최우선 중점목표로 추진해 최상의 명품 원전 건설현장을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먼저 양 소장은 1호기 원자로 성공적 설치에 대해 “지난달 17일 두산중공업 창원공장을 떠난 원자로가 닷새만인 22일 건설현장으로 무사히 입고되고, 또 30일 설치되는 전 과장을 지켜보면서 며느리를 맞이하듯이 감회가 남달랐다”며 “앞으로 60년 동안 크게 아프지 않고(고장ㆍ사고없이), 다산하는(양질의 전력을 생산하는) 마음씨 착한 며느리가 되어주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신한울 1·2호기는 그동안 해외기술에 의존해 왔던 원전 핵심 기자재인 ‘원전계측제어시스템(MMIS)’과 ‘원자로냉각재펌프(RCP)’를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적용한 완전 최초 국산화 원자력 발전소인 만큼 전 세계 원자력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에 반해 국내 원전산업을 둘러싸고 벌어진 사건 중 ‘시험성적서 위조’와 관련해 신한울 1ㆍ2호기 역시 기자재에 대한 조사도 철저히 이뤄지고 있다.

양 소장은 “신한울 1ㆍ2호기는 아직까지 중요 핵심기자재는 설치되지 않았다. 제작단계부터 철저한 검증을 통해 기자재 검사를 시행해 불일치 기자재가 현장에 반입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도록 할 것”이라며 “기 입고된 기자재에 대해서는 자체 전수검사를 시행하고 있으며 아직까지 위조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 향후 납품되는 국내 기자재는 물론 국외 기자재에 대해서도 제작 검사 및 현장 인수검사 단계에서 철저한 확인을 통해 불일치 기자재의 현장반입을 차단토록 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원전건설은 대형장비들과 많은 인력이 움직이는 현장이다. 예기치 못한 재해와 안전사고는 ‘바늘과 실’처럼 따라다니게 마련이지만 신한울 1ㆍ2호기는 2010년 4월 부지정지 공사를 시작한 이례 단 한건의 중대형 사건이 발생하지 않은 모범적인 현장이다.

양 소장은 “원전건설현장은 복합공정이 진행되는 특성상 곳곳에 위험요소가 많다. 따라서 현장에서의 ‘안전’은 그 무엇보다도 우선시 돼야 할 부분”이라며 “신한울 현장은 작업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산업재해를 자율적으로 예방하려는 노력을 초기공정부터 꾸준히 지속해 왔고, 그 결과 안전보건경영시스템(KOSHA & K-OHSMS 18001)을 2012년 12월 취득해 현장 내 위험요인을 스스로 찾아서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체제를 구축해 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신한울 현장은 유럽 선진건설현장 벤치마킹의 일환으로써 UAE건설현장에 적용되는 HSSE(Health, Safety, Security, Environment)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해 한수원 및 시공사 직원의 합동교육을 시행중이며 이외에도 3D 컨텐츠를 이용한 시청각교육, 안전체험교육 등 현장 구성원들의 안전의식 제고에 적극적이다.

양 소장은 “최근 여객선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과 관련 문제들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원전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높은 것을 알고 있다”며 “이에 신한울 1ㆍ2호기 원전건설에 참여하는 모든 관계자들은 무재해 및 품질확보를 최우선으로 주어진 공기 내에 명품원전을 건설해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책무임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근로자들 마음자세, 손끝 하나하나에서 안전과 품질이 결정되는 것이니 만큼 근로자들에 대한 안전과 품질교육이 실질적이고 효과적으로 되도록 함은 물론 건설소장으로서 건설현장 최일선에서 주어진 모든 역할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강한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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