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3조4242억원 줄여…목표 대비 77% 달성 중간 보고
공기업 “사업조정·자산매각·경영효율화 지속 추진할 터”

공공기관 정상화 및 생산성 향상 정책에 따라 부채감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11개 에너지공기업이 지난 20일 기준 3조4242억원의 부채를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조정으로 1조 8660억원을 감축했고 자산매각과 경영효율화를 통해 각각 6182억원과 7456억원을 줄였다. 이는 오는 8월까지의 감축 목표 4조 4602억원의 76.8%에 해당하는 규모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는 지난 23일 세종청사에서 윤상직 장관 주재로 산하 16개 공공기관장이 참석한 가운데, ‘산업부 공공기관 정상화 및 생산성 향상 추진실적 점검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에너지공기업 부채 감축 현황을 확인했다.

주요 에너지공기업의 부채 감축 내용을 들여다보면 먼저 한전은 해외 및 전력사업 규모 및 시기조정으로 2413억원, 야적장·구사옥 등 자산매각 179억원, 경상경비·사업성비용 절감 2264억원 등으로 약 4856억원 가량을 줄였다.

한수원은 계속사업 조정 2595억원, 신규원전 건설투자 합리화 967억원, 경쟁입찰 강화 등을 통한 사업비 절감 356억원 등을 통해 3918억원을 감축했다. 화력발전5사는 사업시기·규모 등 사업조정 4603억원, 경상경비·사업성경비절감 등 경영효율화 3500억원, 자산매각 40억원 등으로 8143억원 가량의 부채를 줄였다.

가스공사는 신규 사업 참여보류 2454억원, 캐나다 사업 규모 조정 741억원으로 3195억원을, 석유공사는 울산비축기지 매각 5190억원, 인니 SES광구 매각 490억원 등 5680억원을 각각 줄였다. 이 밖에 지역난방공사는 사업조정 383억원, 원가절감 164억원을 통해 548억원 가량의 부채를 감축했다.

16개 공공기관은 2분기까지의 169개 목표과제 대비 78개의 개선과제를 완료해 46%의 달성률을 보였다. 이중 지역난방공사와 광물자원공사는 유가족 특별채용 인사규정을 삭제했으며, 가스공사는 직원의 질병치료 목적 이외의 과도한 의료비 지원을 하지 않기로 했다.

윤상직 장관은 “부채감축 시 안전과 직결된 시설투자는 유지 또는 강화하고 방만경영 개선은 기관장이 주도적으로 노사합의를 이끌어가는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고 당부함과 동시에 “공공기관의 공시 불이행, 허위공시 등의 불성실 공시에 대해서는 인사조치 등 후속조치를 단행할 것”이라며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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