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SO 등 특수 파이프 용접 사용
수동용접 대비 작업속도 6배 향상

현대중공업이 국내 최초로 해양설비 제작 분야에 용접로봇을 투입해 국내외 해양설비 업계로부터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10일 현대중공업은 FPSO(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와 시추 플랫폼 등 해양설비에 사용되는 특수 파이프의 용접을 위해 ‘핫-와이어(Hot-Wire) 티그(TIG) 로봇(Robot) 용접기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특수 파이프의 핫-와이어 티그용접을 자동화한 것은 현대중공업이 국내에서 처음이다.

해양설비용 특수 파이프는 해수와 원유에 노출되는 특성상 부식에 강하고 강도가 센 듀플렉스강(Duplex Stainless Steel)을 사용하며, 이 재질에 적합한 티그(TIG)용접으로 작업한다.
기존 티그용접은 용접재(鎔接材)인 용접봉을 수동으로 공급해야 하는 데다 자주 교체해야 해 작업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단점이 있었다.

현대중공업이 이번에 개발한 핫와이어 티그용접은 와이어(wire, 금속선) 형태의 용접봉을 고온으로 가열해 연속 공급함으로써 동일한 시간 내 더 많은 금속을 녹이면서 용접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작업 중 용접봉 교체와 작업자 휴식시간도 필요하지 않아 기존 수동용접에 비해 작업속도가 6배가량 빠르며, 이밖에 현대중공업이 자체 제작하는 6축(軸) 용접로봇을 사용해 용접기와 파이프 간 정렬이 간편하고 리모컨 조작만으로 작업을 진행할 수 있어 편의성도 높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과거에 비해 해양설비 물량이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이번에 개발한 로봇 용접이 공정 준수와 품질 향상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핫와이어 티그 로봇 용접은 검증시험을 거친 뒤 이달부터 생산현장에 적용될 예정이다.

사진 설명: 현대중공업이 개발한 ‘핫-와이어(Hot-Wire) 티그(TIG) 로봇 용접’을 이용한 작업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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