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칼럼]‘안심’되는 원자력발전 해체산업 위한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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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안심’되는 원자력발전 해체산업 위한 제언
  • 한국원자력신문
  • 승인 2014.10.27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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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희 중앙대학교 화학신소재공학부 교수

수명이 다한 공장시설을 해체하는 데에도 수 시간이면 충분할 수 있다. 그러나 원자력발전 시설의 해체에는 많은 어려운 문제들이 극복돼야 한다. 그것은 모든 원자력발전 시설의 운전에서 방사능오염은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원자력발전 시설과 장치는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건설 당시에 사용된 재료들도 매우 다양하다. 따라서 방사성 물질로 표면이 오염될 때 오염물질의 거동 또한 복잡하며 오염물질이 표면에 분포되는 형태도 각양각색이다.

원자력발전 시설의 방사능 오염은 기질의 물질 고유특성, 표면특성, 부식 정도, 기공의 특성 등에도 영향을 받지만 오염 물질의 반응성, 산도, 농도 등 오염원의 특성 뿐 아니라 온도와 습도, 사용기간 등 주변 환경에도 많은 영향을 받는다. 그러므로 원자력발전 시설의 해체는 이러한 사실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이뤄져야 한다.
원자력발전 시설을 성공적으로 해체하기 위해서는 제염(Decontamination), 절단/철거(dismantling/ demolition)와 방사성폐기물 관리(radioactive waste management) 분야에서 기술확립이 이뤄져야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제염해체 기술 수준은 현재 선진국 대비 70% 수준에 불과하다.

이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언급하면 해체 준비기술은 선진국 대비 80%, 제염기술 70%, 절단/철거 60%, 폐기물 처리 80%, 환경복원 60%이다. 특히 방사선학적 특성조사 기술, 1차 계통 화학제염기술과 복합유체제염기술, 고하중/고정밀 원격 해체기술 등은 선진국에 많이 뒤떨어지고 있다. 이러한 사실을 감안하면 원자력시설 해체기술 확립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다.

IAEA(국제원자력기구)에 의하면 전 세계 원전 해체시장은 35년 후인 2050년만 하더라도 1000조 원으로 예상되므로 원자력발전 시설 해체는 우리나라의 신성장동력 산업의 하나가 될 수 있으며 이에 기술 확립과 기술 자립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원자력은 정치성과 사회성이 매우 큰 분야이다. 이런 이유로 원자력발전 시설과 관련해 민원이 발생하고, 국론이 분열되는 때가 종종 있다. 국민은 ‘안심’을 원하는데 정부나 관련기관은 이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그것은 국민과 정부 사이에 신뢰가 없기 때문이다.

‘안전’은 과학기술이 책임질 수 있다. 여기게 ‘신뢰’가 더 해져야 ‘안심’이 충족된다. 원자력발전 해체산업을 계기로 모든 절차가 투명하게 되어 ‘안전+신뢰=안심’이라는 등식이 만족되기를 바란다.

<*본 기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