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깐한 필터시험, 원전 공기정화를 책임진다”
상태바
“깐깐한 필터시험, 원전 공기정화를 책임진다”
  • 김소연 기자
  • 승인 2014.10.27 21: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화제의기업]한국필터시험원
헤파필터ㆍ공기정화기 시험 등 거주성 평가 능력 탁월해
신월성 주제어실 프로젝트 성공…종사자 안전성 확보

2004년에 설립된 한국필터시험원(원장 강선행)은 KOLAS(한국인정기구)로부터 인정받은 공기필터 분야에서 공신력 있는 국내 유일한 국제공인시험기관 및 국가공인검사기관이다. 특히 한국필터시험원은 원자력 분야의 전문성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원자력 HVAC 시스템의 안전한 운영을 위한 다양한 시험서비스를 제공하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주요 시험 업무로는 원자력분야 및 산업분야의 공기 및 가스필터 시험검사, 공기정화시스템 시험검사, 기체유출물 감시계통(RMS) 시험, 거주성 시험, 공기 청정도 등급인증, 입상활성탄의 물리적 시험, 현장누설시험장비의 교정 등 기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연간 정기적인 교육을 통해 원자력 계통 종사자의 원활한 업무 활동을 돕고 있다.

지난 17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강선행(사진) 한국필터시험원 원장은 “공기정화시스템의 설계, 제작, 운영상의 문제점 해결을 위한 기술적 자문이나 원자력 안전 및 전력기술개발을 위한 다양한 연구 사업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아울러 미국의 원자력 계통의 대표적인 시험 기관인 NUCON사 및 LAT사와의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등 끊임없이 기술력 및 전문성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원장은 “설립 이래 꾸준히 제공되고 있는 서비스 중에 하나는 헤파필터 시험”이라며 “헤파필터는 0.3 마이크로미터 입자를 기준으로 99.97%이상의 효율을 나타내는 고효율의 필터를 지칭하며 이러한 헤파필터는 국내 원자력 발전소의 공기정화시스템의 핵심 부품으로서 공기중에 포함된 방사성 입자를 완벽히 제거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 원장은 “특히 국내 원자력발전소에 납품되고 있는 헤파필터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필터시험원에서 전수검사를 합격한 제품만이 납품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필터시험원은 원전 안전에 대한 책임감과 기술력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공정한 시험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기필터 검사 분야의 엔지니어 출신인 강 원장은 지난 20년간 히터,열에너지 기기 등 공기정화 분야에서 실무경험과 이론을 축적한 전문가로 관련업계에서는 ‘깐깐’하기로 유명하다.

강 원장은 평소 직원들에게 시험원이 갖춰야 할 조건으로 “시험결과를 두고 개인적인 감정에 휘둘려서는 안된다”며 공정성과 전문성을 강조하고 있다.

아울러 신뢰성 있고 공정한 시험결과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기술력과 전문성이 바탕이 돼야하고 자기개발을 통한 전문성 확보는 개인의 발전과 한국필터시험원의 미래이며 더 나아가 우리나라의 원자력 안전성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 공기정화기 현장시험 장면
-한국필터시험원의 주력 기술을 활용한 원자력 및 전력산업 적용사례도 설명해달라.
“한국필터시험원의 주력기술은 크게 4가지 정도로 구분한다. 첫째 헤파필터 시험, 둘째 기체유출물 감시계통의 시료채취 노즐 및 이송계통의 검증시험, 셋째 주제어실 거주성 시험, 그리고 넷째 HVAC 계통의 공기정화기(Air Cleanning Unit)의 현장시험이다. 그 중에서도 기체 유출물 감시계통(RMS) 검증시험은 필터시험원에서 국내 최초로 연구 개발한 검증시험 방법으로 HAVC 계통의 공기정화기를 통해 대기로 방출되는 방사선 검사기기의 노즐 및 이송계통의 ‘설치 위치 적합성 확인’ 및 ‘가스 및 입자의 정확한 전달’을 검증하기 위해 ANSI/HPS N13.1-1999에 따라 수행하고 있다. 원자력 이용시설에서 배기되는 가스 내에 존재하는 오염입자 및 방사성 가스를 감지하는 RMS계통(Radiation Monitoring System)과 연결된 시료채취 노즐 및 이송계통의 성능 검증이 반드시 필요하다. 또 새로운 주력기술로 ‘ASTM E741 시험’은 주제어실 구역 내 In-Leakage 총량을 평가해 주제어실에 상주하는 인원의 거주성 확보를 확인하는 실증시험으로 비상운전 시 운전원이 안전하게 정지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지금까지 수행했던 프로젝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주제어실은 원자력 안전을 위한 핵심적인 곳이며 이곳 근무자의 안전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주제어실 거주성 시험(Control Room Habitability Test)은 원전의 비상 및 일반 운영 중에 주제어실 근무자의 안전성 보장을 위한 시험이다. 필터시험원은 거주성 시험에 정통하기로 세계적으로 알려진 미국의 LAT사와의 협력 아래 2012년 4월 국내 최초로 신월성원전 2발전소에서 주제어실 거주성 평가시험을 진행했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준비기간을 제외한 약 10일간의 실제 시험기간 동안 밤샘 작업도 여러 번으로 힘들었던 만큼 보람된 경험이었다. 이 시험을 통해 앞으로 우리나라의 모든 원자력발전소가 주제어실 거주성 평가를 통해 근무자의 안전성이 확보되기를 기대해 본다.”

-시험성적서 위조파문으로 ‘성능검증기관’의 역할과 도덕성이 강조되면서 정부 출현기관과 소수의 민간검증업체가 독신하던 관련분야에 신생 민간검증기관들이 두각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한국필터시험원은 민간검증기관으로써 정부 또는 민간으로부터 어떠한 지원도 받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외부의 어떠한 압력에도 자유로운 위치이며 매우 독립적이고 객관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또 전 직원이 수많은 노력과 연구개발 등을 통하여 현재의 시험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독립성, 공정성, 성실성 있게 검사업무를 수행하는 것에 대해 전 직원이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자부심을 갖고 있다. 앞으로도 한국필터시험원의 전 직원은 협심하여 자만심과 안일함을 늘 경계하고 기술력 향상에 매진하여 국제적으로도 전문기관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원전해체시장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면서 최근 원자력산업계를 중심으로 ‘원전해체산업 기술연구조합’ 설립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26개 조합원사 중 한국필터시험원도 포함 된 것으로 알고 있다.
“원전 해체 시 작업장에서 비산되는 방사선 입자와 가스가 누출되지 않고 오염 기기들을 제염하여야 안전한 해체 작업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서 필터시험원에서는 공기처리시스템의 연구 개발과 기술지원이 가능해 ‘원전해체산업 기술연구조합’ 설립에 참여하게 됐다. 현재 필터시험원의 기술력은 원자력시설의 정상 및 사고 시 외부로 방출되는 기체폐기물을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는 공기처리시스템의 검증과 관련 된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시험원의 기술력 발전이 원자력과 전력산업에 작게나마 도움이 되리라 희망한다.”

-사회 전반적으로 ‘안전성 강화’가 이슈이다. 국내 원전의 안전성 강화를 위해 필요한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는지.
“원전의 안전성 확보는 각 기기의 설계, 제작, 검증 단계에서 각자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설계 및 제작에 따른 성능검증이 설계자 및 제작자와 관계가 없고 시험 항목에 대한 KOLAS 인정을 받은 독립적인 시험검사기관에 의해 수행되는 것이 절실히 필요하다. 일부 업체에서 제작자 자신이 검증하기도 하고, 검증 능력이 없는 기관에 의뢰한 결과가 ‘안전성 강화’라는 큰 사회적 이슈를 불러 일으켰다. 국내 원전에 대한 국민의 안전성의 믿음과 신뢰에 책임을 지고 독립적이고 정확성을 겸비한 시험검사가 이뤄져야하며 설계자와 제조사 및 운용할 사용자 모두 안전성에 대한 검증은 꼭 수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