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신한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CEO”
생산현장서 꼭 필요한 창의적인 전기제품 개발
톡톡 튀는 ‘Pin-Box’ ㆍ 산업용LED 작업등 출시

 

 부산광역시 사상구 감전동에는 ‘전기인들이 불편해하는 작업이나 불만 제품을 항상 고민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 제품으로 개발하는’ CEO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바로 이 CEO가 온(ON) 오프(OFF)방식으로 전기제품 전문 유통제조 회사인 (주)세기비즈를 운영하고 있는 전상빈(全相彬 ㆍ 53세) 대표이다.

 JOINT BOX, LED 등기구 및 디자인 관련 업무를 동시에 하고 있는 세기비즈는 2006년 도요타 자동차 기업에 첫 수출을 기점으로 딱딱한 전기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생산현장에서 친근하고 편리한 전기제품’ 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기업으로 정평을 받고 있다.

특히 전상빈 대표는 중소기업으로서는 드물게 부설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꾸준히 연구개발에 매진하여 다양하고 창의적인 산업용 전기제품을 개발하는 ‘아이디어 혁신 CEO’라는 닉네임을 달고 있다.
동의공업전문대학(현 동의과학대)을 88년 졸업한 후 자수성가하여 91년 세기비즈를 설립한 전 대표는 20년간 전기현장에서 근무하면서 불편함을 느껴왔던 전기 자재를 새로운 아이디어를 접목하여 생산현장에서 손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창의적인 Junction Box를 개발하는데 성공한 인물이다.

‘Junction Box’ 제품은 기존의 단자대 박스에 핀을 삽입한 ‘Pin-Box 제품’을 제작하여 전기인들의 불편함을 해소하는데 기여했다.
더 나아가 독창적인 ‘Push Button Box제품'을 제작하여 일반적인 박스에 홀을 타공하고, 스위치를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제거한 신제품을 개발, 동종업계로부터 집중 조명을 받은바 있다.

하지만 아이디어 맨인 전 대표는 이에 멈추지 않고 98년 Pin-Box 4P와 6P 제품 개발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파생 제품을 고안해 나갔으며, 2004년 Aluminum Box 10P 제품을 개발하고 마침내 2006년 4월 일본 도요타 자동차에 첫 수출하는 쾌거를 일궈냈다.

이후 제품의 품질을 높이고 새로운 기술력을 갖추기 위해 부설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꾸준한 연구개발에 매진한 전 대표는 개폐가 용이하고 다양한 용도로 사용이 가능한 알루미늄프로파일을 활용한 Multi Box를 개발하여 실용신안 인증도 취득했다.
산업현장에서 느낄 수 있는 사소한 기술이나 불만 제품도 주위 깊게 눈여겨 본 전 대표는 그때마다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항상 수첩에 적어 놓고 밤샘 고민하면서 톡톡 튀는 제품 개발을 위해 골몰한다고 성공 비결을 슬쩍 흘린다.

“무한경쟁시대에서 동종업체와의 신기술 경쟁은 어쩔 수 없습니다. 이미 신제품이라고 내놓은 제품도 2~3년이 지나면 경쟁사가 모방하거나 시대흐름에 맞지 않아 한물간 구식제품으로 내몰리기 십상입니다. 따라서 세기비즈는 지속적인 혁신과 아이디어를 무기로 고객들이 요구하는 산업현장에서 꼭 필요한 틈새 제품이나 아이디어 제품으로 승부를 걸고 있습니다”.

현재 세기비즈의 새로운 주력상품은 산업용 LED 등기구이다.
이 제품은 기존 생산하고 있는 핀 박스나 단자대 제품이 국내외 경쟁사들의 모방 또는 기술도용으로 경쟁력이 떨어지자 새롭게 야심차게 내놓은 아이디어 제품이다.

산업용 LED 등기구 가장 큰 장점은 충전을 해서 작업현장 어디서나 쓸 수 있다는 점이다. 타사의 기존 제품은 전기선을 길게 늘어뜨린 백열전구를 직접 들고 다니면 컴컴한 공장 내부나 선박수리현장, 생산라인 등 각종 생산현장에서 사용해 왔지만 무척 불편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세기비즈의 LED 작업등은 얇고 가느다란 구부림이 좋은 자바라와 강력한 자석 받침대 형태로 만들어져 벽이나 철판 등 생산현장 어느 곳에서나 찰싹 붙여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어두운 생산현장 구석구석을 살펴볼 수 있어 사용자들의 생산성이 아주 높다.

“저의 경영모토는 열정과 꿈입니다. 열정과 꿈이 없으면 살아있어도 살아있지 않는 무생물과 같습니다. 따라서 항상 직원들에게도 현장에서 꼭 필요한 아이템을 찾아내어 이를 실용적인 아이디어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곧 회사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합니다”.

전 대표는 회사의 주력제품인 LED작업등 보다 한 단계 진화시킨 아웃도어용 랜턴 제품 개발에도 심혈을 쏟고 있다.
전 대표는 “생산현장을 유심히 살펴보면 새로운 아이템이 무궁무진합니다. 특히 저는 항상 현장 근로자들에게 공구류를 사용하면서 무엇이 불편하고, 어떤 부분을 개선해야 편리한 지를 곧장 묻고 합니다. 여기서 새로운 아이템을 찾는 것이지요”.

다시 말해 전 대표는 기술개발 연구실과 같은 거대한 장소에서 생각하는 아이템 보다는 생산현장에서 직접 느끼는 불편함과 사소한 부분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지론이다.
세기비즈는 국제적인 감각에 발맞추어 다각적인 신규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전 대표의 집무실에는 오대양육대주 지도가 걸려있고 그동안 수출해 온 미국, 러시아, 호주, 인도네시아, 멕시코, 남아공, 인도, 태국, 베트남 등에 붉은색으로 표시해 놓았다.
“앞으로 미국, 독일 등 해외전시회에서 적극 참가하여 우수한 국산 전기제품을 세계 각국에 수출할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전 대표는 기업의 경쟁력은 곧 디자인이라 판단하여 기업들에게 참신하고 색다른 차원의 디자인을 만들어 주는 '아트비즈'를 운영하여 기업 디자인 상품도 제작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온라인 종합 전기 자재 쇼핑몰 '비즈마켓'도 운영하여 국내외 고객들이 품질이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공급받을 있도록 온 라인 장도 마련해 큰 도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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