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남기상 한국전력기술 기계배관기술그룹 부장 현지인터뷰

“벤틀리시스템즈의 솔루션은 설계 시 사용자의 업무프로세스에 맞는 즉 ‘사용자 맞춤서비스(Customization)’가 가능하다는 것이 큰 장점이지만 반면 업무지원 엔지니어의 부족으로 즉각적인 지원받기가 어려운 것이 단점이다.”

1984년 설립된 벤틀리시스템즈는 건축가, 엔지니어, 지리공간 전문가, 건축가 및 자영업자들을 위한 인프라 설계, 건설 및 운영 개선 종합 소프트웨어 솔루션 분야의 세계적인 선도 기업이다.

최근 한국전력기술, 삼성물산, GS건설 등 우리나라 원자력 산업체의 원전설계 및 해석뿐만 아니라 조선과 해양에너지를 비롯해 EPC 분야에서 벤틀리의 제품이 확대 적용되고 있는 가운데 2013년 이후 한국시장은 벤틀리의 ‘수익창출 노른자’로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 5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고 있는 ‘The Year in Infrastructure 2014 Conference’에 참석한 남기상(사진) 한국전력기술 기계배관기술그룹 부장(3차원설계)은 본지와의 현지인터뷰를 통해 벤틀리시스템즈 솔루션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남 부장은 “한국전력기술과 벤틀리의 인연은 20여년 정도 됐으며 원자력 설계에서 90% 이상 벤틀리의 솔루션을 적용하고 있다”며 “UAE 바라카 원전의 ‘최상의 안전한 원전’을 설계할 수 있도록 설계기반, 안전성, 업무관리, 장비신뢰도 프로그램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벤틀리시스템즈의 ‘eB Insight’ 자산정보 관리 시스템 등을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실 ‘The Year in Infrastructure 2014 Conference’와 병행 개최되는 ‘2014 Be Inspired Awards’에 한국전력기술은 ‘삼척그린파워 1,2호기 설계 프로젝트’로 공모했지만 최종 파이널에 노미네이트(nominate)되지 못했다.

삼척그린파워 1,2호기 공사는 저열량탄 수출형 모델(ATP-1000?Advanced Thermal Power Plant-1000MW) 발전소로 세계 최대의 유동층 보일러를 채택해 기존 고열량탄 발전소보다 매년 약 1200억원 이상의 연료비용 절감이 예상되는 저원가 발전소이다.

또 옥내형 저탄장, 연돌 통합형 종합사옥, 부지 내 신재생에너지 종합 발전단지 조성 등 국내에서 처음으로 적용되는 설계 공법들이 대거 도입되는 등 최첨단, 친환경 발전소로 오는 2015년 12월 준공될 예정이다.

비록 올해 최종파이널에 올라가지 못해 아쉽지만 향후 도전계획에 대해 고려중이라는 남 부장은 “이번 컨퍼런스 참가를 통해 해외 관련사의 프로젝트를 살펴보고, 주요 인프라 전문가들과 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물론 향후 벤틀리시스템즈의 전략과 트렌드(Trend)를 파악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남 부장은 “현재 벤틀리시스템즈는 1996년 설립된 한국지사를 통해 국내 원자력을 비롯해 조선, 해양, EPC 산업분야 유저들을 위해 구조설계, 압력용기 및 열교환기 분석, 해양솔루션 등에 관한 세미나를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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