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기 낭비요소 제거…다가올 미래 준비

불황 시기에는 낭비요소 제거 활동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에 다가올 호황을 준비하는 경영을 펼쳐야 한다.
즉, 요즘처럼 불황일수록 미래를 준비해야 하며 오히려 이 시기가 기업의 체질을 강화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것이다.
불황의 시기에 고객을 더 챙겨서 차별화된 고객만족을 이루고, 미래를 위한 투자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야 경기가 좋아졌을 때 빛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LS산전이 추진하는 T-COPQ 그 자체가 불황기를 극복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다. COPQ(Cost Of Poor Quality)는 주로 공정 과정에서의 낭비요소제거 활동을 말한다. LS산전은 T-COPQ라는 고유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T’는 ‘Total’을 의미한다. 
LS산전 관계자는 "‘T’의 요소는 결국 전사적인 정신재무장을 뜻한다. 정신재무장이라고 하면 좀 딱딱하고 고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이는 곧 '내가 곧 주인이다'는 주인정신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 LS산전 COPQ 경영혁신 활동
LS산전의 T-COPQ 사상은 COPQ(Cost Of Poor Quality)에서 시작됐으며, 이는 최초에 올바르게 할 수 있다면 사라지는 일체의 비용을 일컫는 개념으로 △처음부터 불량품을 만들지 않기 위해 노력의 예방비용 △혹시라도 불량이 고객에게 전달되지 않도록 검수하고 평가하는 평가 비용 △불량품이 고객에게 전달되어 처리되는 실패비용 △기회손실 비용으로 구성돼 있으며 나아가 기회손실 방지를 통한 기회 창출에 이르는 방대한 경영혁신 사상으로 승화 시켜 전개해 나가고 있다.
특히 그 중심에는 전 임직원들의 자발적이고, 능동적으로 활동하는 주인의식의 정신 재무장을 포함하고 있다.
LS산전은 성과 창출을 위해 기회, 낭비. 정신재무장의 3대 축으로 정의하고, 각각 기업의 내실과 성장을 위한 COPQ를 도출해 활동할 수 있도록 체계화하고 있다.
올해 전사 저감활동 목표는 782.6억원이며 지난 9월까지 전사적으로 907.7억 원의 저감 실적(재무실적 : 287.2억원, 비재무실적 : 620.5억원)을 내 이미 올해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구체적인 사례로는 올해 청주1공장의 Poor Cost 저감활동을 들 수 있다. 청주1공장은 총 71개 테마로 해서 올해 저감액 66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8월까지43개 테마를 완료해서 약 49억 원의 낭비를 저감하는 큰 성과를 이뤄냈다.

◇ 구체적 사례
이 사례는 고객 니즈에 맞게 프로세스를 개선해 저감을 성공한 사례다. 기존에 구축돼 있던 시스템 프로세스는 주문이 확정되면 제품생산 전에 포장계획이 선 수립되는 '계획 중심 포장방식'이었는데, 이런 방식에서는 수출 물량이 늘어나면 영업부서의 분할 출하요청에 대한 대응이 어렵고, 포장계획과 생산의 불일치가 발생해 현장에 수출 박스가 장기간 정체되는 문제가 생겼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출하오류가 발생했다.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서 청주1공장은 창고 입고시점에서 포장을 수행하는 '실물 중심 포장방식'으로 전환했고, 큰 효과를 볼 수 있었다.
최근 천안공장에서 나온 ‘RFID 태그(Tag) 검사설비 제작으로 불량 검출력 향상’ 제안도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평가 받고 있다.
그동안 RFID에서 생산하고 있는 라벨 태그는 한 롤 당 3장씩만 잘라 인식거리를 측정해왔다. 이 때문에 검사시간이 오래 걸리고 특성 불량에 대한 검출방법이 전혀 없어 불량 리스크가 높았다. 하지만 이 같은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검사설비를 LS산전이 직접 제작한 결과 불량 조사 샘플대상이 늘어나면서 특성불량 검출 확률이 획기적으로 높아졌고, 검사시간도 크게 줄어들었다.
LS산전 관계자는 "프로세스를 변경하는 것만으로도 수십억 원의 효과를 본 중요한 사례"라며 "이런 것이 바로 혁신이 아니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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