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학교 등 비산업부문 2187곳 참여

사무실, 학교, 아파트 단지 등 제조나 생산을 하지 않는 비산업시설에서 자발적으로 1만5000여t의 온실가스를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원장 김용주)은 온실가스 감축 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비산업시설 2187곳이 총 1만 5084t의 온실가스를 줄였다고 지난달 27일 밝혔다.

1만 5084t은 비산업시설 2187곳에서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배출한 온실가스 양을 측정하고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배출량과 비교해서 산정한 수치이다. 이 수치는 30년생 소나무 228만 그루를 심었을 때 얻을 수 있는 탄소상쇄 효과와 동일한 규모로 LNG발전소 기준으로 45억원의 발전비용을 절감하는 효과와 같다.

특히 비산업시설 대부분이 사무실, 학교, 매장 등 국민의 일상생활과 가깝다는 점과 온실가스 감축에 자발적으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이번 성과는 더욱 의미가 있다고 환경산업기술원 측은 전했다.

비산업시설의 온실가스 감축방법은 절수형 수도꼭지 장착, 발광다이오드(LED) 전등 사용, 에너지 절약 운동 등 주로 국민 생활방식 변화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기 때문에 파급효과가 크다. 비산업시설은 제조설비를 갖춘 산업·발전시설에 비해 온실가스 배출 단위가 작지만 우리나라 온실가스 감축 목표량의 37%를 차지하고 있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분야다.

환경산업기술원은 2008년부터 ‘비산업부문 온실가스 감축 가이드라인 보급 및 확산 사업’을 시행하며 비산업부문 온실가스 감축을 장려해 왔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정보, 시설개선에 대한 인력·예산이 부족한 중소 사업장을 대상으로 온실가스 배출원과 발생량 정보를 제공하고 현장 방문과 맞춤형 상담을 시행하고 있다. 올해 5월에는 비산업부문 온실가스 감축 사례집을 발간해 다양한 우수 사례도 공유했다.

그 결과 올해 온실가스 감축 운동에는 지난해보다 38% 증가한 2187곳의 비산업 사업장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성과를 올렸다.

김용주 환경산업기술원 원장은 “소규모 사업장들이 자발적으로 실천해 얻은 성과라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며 “이 노력이 국가 전체의 온실가스 감축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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