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오세기 한국전력 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 2대 총장

“원자력 엔지니어링은 더 이상 신흥기술이 아니라 성숙된 기술이다. 대부분의 현안들은 어떻게 안전하고 경제적이게 요구되는 기술적 요소 및 특성들을 원전시스템의 설계, 건설, 운영분야에 조합하느냐와 관련돼 있다.”

지난 2월 27일 한국전력 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KINGS) 제2대 총장으로 취임한 오세기(사진) 총장은 본지와의 단독인터뷰에서 KINGS의 교육이 실무 엔지니어링 리더십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이유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원자력산업 발전에서 가장 중요한 관건은 원자력발전소의 기획, 설계, 건설, 운전, 정비, 사업관리에 필요한 유능한 지도자급 전문가를 확보하는 것이다. IAEA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약 300기의 신규원전 건설이 예상되며 이에 따라 약 10만 명의 실무인력과 1만 명의 리더급 인력이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KINGS는 단순히 원자력을 전공한 석, 박사를 키워내는 대학원이라고 규정하기에는 그 특성이 사뭇 다르다.

오 총장은 “KINGS는 자진해서 원자력 교육의 중심을 전통적인 과목 중심의 강의에서 문제 중심의 팀 프로젝트로 옮기는 최전방선에 섰다”며 “이러한 점에서 학제 간 team-teaching과 team-learning 교과과정 운영은 KINGS 교육의 독특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KINGS는 한 개의 단과대학, 한 개의 과로 돼 있어서 그야말로 하나의 시스템으로 만들기가 상대적으로 쉽다”며 “그 구성요소들 상호간에 교류하고 보완하면서 원자력 이론과 전문기술을 원전 건설 및 운영 현장에서 직접 접목이 가능한 능력을 갖춘 최고급 엔지니어를 양성해나갈 것이 KINGS의 설립목적”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오 총장은 “KINGS의 5개 출연사인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기술, 한전KPS, 한전원자력연료가 보유하고 있는 프로젝트 전산 프로그램, 훈련용 시뮬레이터 사용 등은 물론 관계자들의 현장감 있는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다”며 “이는 KINGS의 재학생들만이 경험할 수 있는 ‘생(生) 날것’의 실무지식을 쌓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KINGS 설립 전, 교학처장으로 근무하며 KINGS 설립목적과 그 과정, 교육프로그램 개발 등에 참여하며 주춧돌을 올렸던 그 염원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원자력 인력양성기관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오 총장은 “혁신적 교육의 최전방에 서있기에 KINGS에서의 여정은 쉽지는 않겠지만 이 독특한 기관의 진보를 위한 무거운 책임의 첫발을 자랑스럽게 내딛었다”며 “이곳 KINGS에서 학생들의 열망과 노력, 그리고 교직원 모두의 일체감이 어우러져 세계 원자력을 선도할 리더들이 많이 배출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한국원자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