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김소연기자]국내 원전기술 자립에 꿈을 이룩한 신형가압경수로(APR1400) ‘신한울원자력발전소 2호기’가 원자로 설치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2일 한국수력원자력은 경북 울진군 북면 신한울 원전 건설현장에서 조석 한수원 사장과 정양호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 건설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원자로 설치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원자력발전소에서 열을 생산하는 핵심설비인 원자로는 무게 415톤, 직경 4.6m, 높이 14.8m로, 아파트 5층 높이의 대형설비로 두산중공업이 제작해 납품했다.

신한울 2호기는 이번 원자로 설치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기계공사와 전기공사를 시작하게 된다.

이날 조석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신한울 1‧2호기는 핵심설비인 원자로냉각재펌프와 계측제어시스템을 국내 기술로 개발했고 이를 실용화 한 최초의 완전 국산화 원전”이라며 “신한울 1‧2호기가 성공적으로 준공돼 안정적인 국가전력공급에 큰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발전소 건설에 노력해 온 시공사와 기가재 협력사들에 노고를 치하하며 “특히 신한울 1‧2호기는 품질보증서와 시험성적서 등을 일일이 확인하고 기자재 제작검사를 강화돼 기자재 제작에 시간이 걸려 시공일정을 맞추기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그는 “신한울 건설을 위한 노무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도 들었는데 그럼에도 차질 없이 건설해 가고 있어 다시 한 번 고생했다”며 건설 관계자들을 다독였다.

그러면서 조 사장은 “앞으로 본격적으로 기전공사를 차질없이 수행하고 기자재 품질관리를 철저히 해 안전성과 경제성 면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원전을 건설해 줄 것”을 당부했다.

무엇보다 그는 “지금 신한울 1‧2호기 건설현장은 시공과 시운전을 동시에 하고 있어 최대의 인력과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세심한 안전관리로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없도록 노력함은 물론 지역사회와도 원활하게 소통해 지역과 상생의 모범사례가 되어 주기를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사이버보안을 강화해 단 하나의 기술자료도 외부에 유출되지 않도록 자료보안을 철저히 해 줄 것”을 주문했다.

한편 신한울 1‧2호기는 UAE에 수출한 바라카 원전과 동일한 1400MW급 신형가압경수로(APR1400) 원전으로, 각각 2017년 4월과 2018년 4월에 준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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