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종걸 한국수력원자력 신한울건설소장

“원전 건설에서 철저한 안전관리와 최상의 품질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신한울 1·2호기는 100% 기술자립 원전으로서 이에 걸맞게 명품발전소로 탄생해야 하며 이 목표를 완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원자력 안전성과 투명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신한울 원전 1·2호기 건설에 총괄지휘를 맡고 있는 김종걸(사진) 신한울건설소 소장은 기자와의 첫 인사 직후 그 막중한 책임감을 강조했다.

김 소장은 “대한민국 원전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신한울 1ㆍ2호기’ 건설현장은 매 순간이 특별한데, 올 겨울은 매서운 한파도, 폭설도 없었던 탓에 수월하게 공정을 이어갈 수 있었다”며 “이에 당초 계획보다 한 달 가량 앞당겨 2일 신한울 2호기가 원자로 설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야말로 100% 토종 원전인 신한울 1·2호기에 거는 기대는 특별하다. 특히 UAE 수출 원전과 동일한 노형(신형 가압경수로, APR1400)으로 안전성, 경제성, 운전 및 정비 편의성을 향상시켰다는 점 등이 전 세계 원자력산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10년 4월 첫 삽을 뜬 신한울 1·2호기는 2011년 12월 2일 건설 허가를 취득했다. 이후 본관기초 굴착을 착수한 신한울 1호기는 2012년 5월 4일 착공에 들어가 동년 7월에 최초 콘크리트 타설(F/C)을, 지난해 5월 원자로 설치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 1월 초기전원가압기념 행사를 진행했으며, 현재는 상온 수압 시험, 고온기능 시험을 위한 준비 중에 있다.

김 소장은 “신한울 1호기와 약 10개월의 공기차이를 보이고 있는 2호기는 2013년 6월에 최초 콘크리트 타설(F/C) 착수해 원자로 설치까지 오게 됐다”며 현재까지 신한울 1·2호기 건설 진행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2월 말 기준으로 시공종합 공정률은 64.4%, 사업종합 공정률은 71.8%를 달성한 신한울 1·2호기는 현재 수중 취·배수 터널 등 해상공사가 진행 중”이라며 “아울러 주설비 공사 및 부대설비공사 시공종합공정률은 약 64%로 예정 공정률을 약간 밑돌고 있다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일부 공정이 지반의 특성과 악천후 영향으로 다소 지연되고 있으나 서서히 만회하여 올해 공정목표 약 86%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여객선 세월호 참사, 신고리 3호기 인명사고 등 안전과 관련 문제들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원전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높다. 이에 신한울 건설현장은 ‘안전, 품질, 환경’을 최우선 중점목표로 추진해 최상의 명품 원전 건설현장을 만들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 소장은 “원전건설현장은 복합공정이 진행되는 특성상 곳곳에 위험요소가 많다. 따라서 현장에서의 ‘안전’은 그 무엇보다도 우선시 돼야 할 부분”이라며 “신한울 현장은 작업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산업재해를 자율적으로 예방하려는 노력을 초기공정부터 꾸준히 지속해 왔고, 그 결과 안전보건경영시스템(KOSHA & K-OHSMS 18001)을 2012년 12월 취득해 현장 내 위험요인을 스스로 찾아서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체제를 구축해 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신한울 현장은 유럽 선진건설현장 벤치마킹의 일환으로써 UAE 바라카원전 건설현장에 적용되는 HSSE(Health, Safety, Security, Environment)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해 한수원 및 시공사 직원의 합동교육을 시행중이며, 이외에도 3D 컨텐츠를 이용한 시청각교육, 안전체험교육 등 현장 구성원들의 안전의식 제고에 적극적이다.

김 소장은 “신한울 1ㆍ2호기 원전건설에 참여하는 모든 관계자들은 무재해 및 품질확보를 최우선으로 주어진 공기 내에 명품원전을 건설해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책무임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근로자들 마음자세, 손끝 하나하나에서 안전과 품질이 결정되는 것이니 만큼 근로자들에 대한 안전과 품질교육이 실질적이고 효과적으로 되도록 함은 물론 건설소장으로서 건설현장 최일선에서 주어진 모든 역할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강한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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