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안전한국훈련, 복합재난태세 대응역량 안전의식 고취
신고리 2호기-하동화력…유해화학물질 누출 가상 비상훈련

범국가적 총력 재난대응체제 확립을 위한 긴급구조와 현장대응 역량 강화훈련에 중점을 둔 ‘2015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이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전국에 걸쳐 실시됐다.

이번 훈련은 대규모 국가단위 종합훈련으로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470개 기관·단체와 국민이 참여한 가운데 풍수해, 지진(해일), 다중밀집시설 대형화재, 해양선박사고, 유해화학물질 유출 등 발생 가능한 재난 유형을 상정해 총 732회 훈련을 시행했다.

지금까지와 달리 올해 훈련은 기존 3일에서 5일간으로 기간을 확대해 토론기반위주 훈련에서 육상, 해상 사고발생시 긴급구조세력이 신속히 현장에 도착해 수색·구조·구급 활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현장훈련을 강화했다.

이번 안전한국훈련 기간 동안 원자력발전소를 비롯해 전력분야에서 발생 가능한 모든 재난유형을 대비해 실제 재난과 동일한 상황부여 및 현장훈련을 통해 초기대응 및 재난대응시스템 전반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한국전력(사장 조환익)은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전력계통 고장’에 따른 중앙사고수습본부 합동훈련에도 적극 참여하는 한편 전국의 각 사업소별로 해당 지자체에서 시행하는 현장대응훈련에도 적극 참여했다.

특히 한전은 최근 네팔 대지진 등 전 세계적으로 지진에 대한 피해가 증가함에 따라 지진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고 재난 대응역량을 키우기 위해 우리나라 인근의 지진발생을 가정해 본사 및 14개 지역본부 합동으로 ‘지진으로 인한 광역정전 대응훈련’을 중점적으로 추진했다.

국가 핵심시설인 원전, 수력·양수발전소을 운영 중인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조석)도 재난대응 체계를 점검, 검증하는 종합훈련을 실시했는데 특히 골든타임 내 국민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재난유형을 가정해 실제와 같은 상황을 연출, 훈련했다.

김형섭 한수원 위기관리실장은 “훈련기간 중 원전에 대해서는 풍수해, 지진에 따른 붕괴와 침수 등의 복합적인 상황을 가정한 훈련을, 수력?양수발전소는 집중호우로 인한 수력댐 붕괴, 지진 및 테러에 의한 댐 손상 등의 상황을 가정해 시행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실장은 “유관기관과 합동 현장훈련을 실시해 비상시 초기대처능력, 상황전파체계 및 복구조치 등 위기대응시스템 전반에 걸쳐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라며 “이번 훈련을 통해 재난대응역량을 높임으로써 안전한 발전소 운영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20일 한수원 고리원자력본부(본부장 우중본)는 20일 오전 10시30분부터 12시까지 신고리 2호기에서 방사능방재 부분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실시된 방사능방재훈련은 신고리 2호기 원자로냉각재가 누설된 상황을 가정해 발전소 방사선비상요원들의 대응능력을 집중 점검했다. 훈련에 참가한 방사선비상요원 40명은 최초 비상상황 보고, 초기 대응, 긴급복구조치 및 지원 등 실제상황과 같은 훈련으로 비상대응능력을 높였다.

특히 이날 훈련은 기장군 및 울주군과 합동으로 ‘비상경보 취명훈련’을 실시함으로서 발전소내 상황을 신속하게 전파하였고 발전소 인근 주민들이 적기에 대피할 수 있는 협조체계의 실효성을 확인했다.

이우상 고리원자력본부 방재대책팀장은 “발전소에서 어떤 상황이 발생해도 신속하게 대응해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미리 점검하는 것이 이번 훈련의 목표”라면서 “특히 지방자치단체와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점검해 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방재시스템을 구축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전원자력연료(사장 이재희)는 20일 자체 방사능방재요원 등 45명이 참여한 가운데 2시간 동안에 걸쳐 진행된 방사능방재 훈련에서는 원자력연료 제조시설의 비상상황을 가상으로 설정하고 이에 따른 비상대책본부 가동, 상황별 ? 단계별 경보 발령 및 시설과 인명의 안전조치, 유관기관 보고, 대피 및 후속처리 등에 대해 강도 높게 훈련을 실시했다.

한편 19일 한국남부발전은 김태우 사장을 비롯한 남부발전 임직원과 관내 소방서, 경찰서, 군부대, 병원 등 12개 기관 220여명과 구급차, 전기?통신 복구차 등 30여대의 장비가 동원된 대규모 훈련을 진행했다.

특히 하동화력본부에서 ‘테러에 의한 피폭으로 화재발생, 건물일부 붕괴 및 유해화학물질 누출에 의한 다수의 사상자 발생상황을 가정한’3단계로 시나리오를 구성해 1단계에는 테러발생에 따른 하동본부의 자체 대응, 상황전파, 자위소방대 활동 등 초동대응을 했다.

또 2단계에는 119 구조구급대 및 군경부대가 투입되어 상황지휘부 설치, 테러진압, 인명대피, 화재진화, 상황전파, 의료구호, 교통통제 등 긴급 구조가 진행됐으며, 3단계로 119 긴급구조 지휘부에서 하동군청 재난수습본부로 지휘부를 이관해 의료소 설치, 환자이송, 복구활동, 자원봉사활동 등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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