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0일로 연기

1조5000억원이 넘는 신울진 원전 1·2호기 주설비공사 입찰이 오는 10월30일로 연기됨에 따라 입찰결과만 손꼽아 기다려왔던 건설사들이 맥이 풀렸다.

최근 한국수력원자력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수원은 지난 4일 실시키로 했던 신울진 원전1·2호기 주설비공사 계약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오는 10월30일로 연기하기로 했다.

한수원측은 “단순한 입찰 연기이기 때문에 기준을 다시 바꾸거나 별도 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PQ)와 현장설명 등은 실시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입찰 연기 이유에 대해서는 내부사정이라고만 밝혔다.

한수원 및 건설업계 관계자는 “이달에 60억달러가 넘는 아랍에미리트 발전소 건설공사 입찰이 집행되는데 신울진 원전 1·2호기 건설공사를 놓고 국내업체끼리 과당경쟁을 벌이다 낙찰률이 크게 떨어질 경우 외국 경쟁업체들이 이를 악용할 소지가 있다는 업계 의견을 참작한 결정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신울진 원전1·2호기 주설비공사는 지난 4월 9일 최초 공고 이후 유찰을 거듭하다 지난 7월 1일 입찰금액 적정성 심사기준을 일부 변경해 새로운 방식의 입찰공고를 냈다. 현대건설, 대우건설,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림산업 등을 대표사로 하는 4개 컨소시엄이 입찰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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