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丙) 원숭이(申)의 해, 2016년 병신년(丙申年)이 밝았다. 12간지 동물 중 9번째 동물인 원숭이는 사람과 생김새와 행동이 가장 닮은 동물로서 영민하고 민첩하며, 지혜와 재주를 상징하기도 한다.

또 붉은 색은 불을 상징해 모든 것을 태우는 강력한 기운을 가졌고 강하게 뻗어 나가는 열정을 상징하며, 예로부터 악귀를 쫓아내고 건강·부귀·영화 등을 상징한다.

국내 원자력계는 다재다능하고 활동적인 붉은 원숭이의 기운이 더해진 2016년을 맞아 글로벌 원전 리더십을 발휘해 더 큰 발전을 모색하는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 원자력계 안팎으로 놓인 현실적 과제 역시 만만치만은 않다.

새로운 기후변화 체제에서 원자력은 온실가스를 감축을 위한 효과적이고 현실적 에너지원이다. 이에 안으로는 적정한 수준의 원전 비중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눈높이에서 안전하고 깨끗한 전원으로서 원자력에 대한 신뢰가 전제돼야 한다. 하지만 국민의 믿음을 온전히 얻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배가된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원전이 건설․운영되고 있는 지역에서 낮은 자세에서의 소통 노력과 인내를 통해 주민의 지지를 확보하는 일도 일관되게 추진돼야 하고 지속 가능한 원자력 발전을 위해서는 사용후핵연료 관리방안 마련이 시급하며, 그 과정에서 국민의 뜻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

또 밖으로는 여전히 많은 국가들이 경제적․친환경적 전원으로서 원자력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추가적인 원전 건설을 계획하고 있는데 이는 국내 원자력계에 기회가 될 것이 분명하지만 동시에 세계시장에서 우리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도 당면한 과제이다.

원자력에는 언제나 기회와 도전이 함께 수반된다. 새롭게 맞이한 2016년에는 원자력 산업계, 학계, 연구계가 ‘굳은 뜻이 있으면 마침내 이룬다, 뜻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성공한다’는 뜻을 지닌 유지경성(有志竟成)의 자세로 당면한 상황을 ‘호재의 기회’로 바꾸는 발상의 전환과 도전의 결연한 의지로 슬기롭게 헤쳐 나갈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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