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엔 ‘한국인 같은 외국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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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엔 ‘한국인 같은 외국인’ 있다”
  • 유희수 기자
  • 승인 2016.03.0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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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직원 제니 장 氏, 한국 문화 이해로 동료와 신뢰 쌓아
매일 오전 5시 기상해 체력 관리, 한국어 공부 ‘구슬땀’ 흘려

현대중공업에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 같은 외국인 직원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바로 이 주인공은 현대중공업에서 영문 홍보물에 대한 감수 업무를 맡고 있는 대만계 뉴질랜드인 제니 장 씨(33세, 문화부).

제니 장씨는 유창한 한국어 실력과 한국 문화에 대한 남다른 이해로 동료들의 신뢰를 받고 있다.

영문 감수 업무는 한국 직원들이 문장에 담고자 하는 의미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단순한 영어 실력뿐만 아니라, 한국의 문화와 정서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

지난 2008년 처음 한국에 온 제니 장 씨는 현대중공업 입사 전, 국내기업에서 해외 지사 임직원 및 외국인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강의를 펼쳤을 정도로 한국에 대해 완벽히 이해하고 있다.

이러한 장점을 살려 제니 장 씨는 본 업무 외에도 조선·해양플랜트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현대중공업에 상주하고 있는 선주 및 선급 감독관들의 한국 생활 적응을 돕고 있으며, 의전, 영어 강의 등을 통해 임직원들과 문화 및 언어 교류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제니 장 씨가 한국 생활 8년 만에 이처럼 완벽하게 현지화할 수 있었던 것은 그녀가 가진 남다른 열정과 도전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대만에서 태어나 5살 때 부모님과 함께 뉴질랜드로 이민한 제니 장 씨는 일본에서 학사, 한국에서 석사를 마치고 모국어인 영어와 중국어는 물론이고 한국어와 일본어까지 4개 국어를 모두 자국 언어처럼 유창하게 구사하며, 현재는 스페인어에 새롭게 도전하고 있다.

또한 본인이 세운 계획은 끝까지 실천해내는 성격으로, 출근 전 시간을 활용하기 위해 약 3년째 매일 아침 5시에 기상해 체력 관리 및 어학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

제니 장 씨는 “처음에는 위계질서가 뚜렷한 한국의 직장문화가 낯설기도 했지만, 그 속에 끈끈한 정(情)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뒤로 한국에 더욱 깊은 애정을 느끼게 됐다”며, “다른 외국인도 한국 생활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 설명 : 현대중공업에서 근무하고 있는 제니 장 씨(33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