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전지 폐열로 125kW 전기생산설비 출시…그린에너지엑스포서 첫 선

연료전지에서 발생한 폐열을 이용한 친환경 발전시스템 전문업체인 미국 ‘액세스에너지(Access Energy)’가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액세스에너지는 최근 대성하이텍(대표 최우각)을 국내 공급 파트너사로 선정한 데 오는 4월 대구에서 열리는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에서 폐열 회수 발전시스템을 국내에 처음 선보일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액세스에너지는 세계 정상의 고속 기계 생산업체인 미국 칼네틱스 테크놀로지스(Calnetix Technologies)의 자회사로 최근 한국, 일본, 유럽 등지에서 친환경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세계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패키지형 써마파워(Thermapower)'는 연료전지를 가동할 때 발생하는 폐열을 이용하여 기당 최대 125kW의 전기를 생산하는 신기술 발전시스템이다.

▲ 액세스에너지 패키지형 써마파워 ORC 시스템 125MT(Prepackaged Thermapower™ ORC 125MT)
연료전지(fuel cell)는 주로 수소의 화학반응을 통해 전기를 얻는 친환경 발전설비인데 최근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 Renewable Portfolio Standards) 실행에 따라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신제품은 유기랭킨사이클(ORC)의 열 전달 기술을 기반으로 연료전지에 부가 설치됨으로써 발전설비의 효율성을 극대화 시켜주는 설비이다. 끓는점이 매우 낮은 유체를 기화시킨 후 터보발전기를 돌리는 원리인데 이때 생산된 전기를 연료전지에 장착된 펌프, 송풍기, 제어시스템 등에 사용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전체 발전설비의 생산성을 크게 높여준다.

또 일반 연료를 태우지 않고 폐열을 이용하기에 오염물질이 전혀 배출되지 않는 청정에너지 생산이 가능하며, 친환경적이면서도 불이 붙지 않는 불연성 물질을 유체로 사용한다.

‘써마파워’의 핵심 부품은 액세스에너지의 독점 기술인 ‘캐어프리 통합파워모듈(Carefree Integrated Power Module)'이다. 이 모듈은 고속터빈팽창기와 고효율발전기로 구성되는데 자기(magnetic) 베어링을 채택, 윤활유 사용이나 유지보수가 필요 없기에 기존 기계 베어링 방식 대비 효율성이 최소 5% 이상 높아진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신제품은 또 일체형 독립적 구조로 설계되어 설치가 쉽고 다양한 연료전지 유형과 호환이 가능하다. 모듈 방식으로 조립된 시스템은 2MW 연료전지에 최적으로 설계됐으며, 대용량 연료전지의 경우 여러 대의 써마파워 장비를 동시에 연결시켜 이용할 수도 있다.

배취 알티니언(Vatche Artinian) 칼네틱스 테크놀로지 CEO는 “써마파워는 연료전지 발전설비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투자수익율(ROI)을 신속히 달성할 수 있게 해준다”면서 “지난 5년간 전세계 곳곳에서 45MW급 이상의 열 회수 시스템 구축에 성공한 검증된 시스템으로 한국 연료연지시장의 이상적인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액세스에너지는 써마파워제품의 국내 공급사로 대성하이텍을 선정했다. 대성하이텍은 정밀기계 부품을 공급하는 회사로 향후 액세스에너지와 협력, 국내 연료전지발전시장에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액세스에너지는 칼네틱스테크놀로지스가 전액 출자한 자회사이다. 미 캘리포니아 세리토스에 소재한 칼네틱스는 ‘산업을 주도하는 혁신(Innovation That Drives Industries)’에 초점을 맞추고 고성능, 고속의 모터 발전기 및 동급 최강 첨단 자기 베어링과 제어 시스템을 전문으로 한다.

또 1998년 회사 창립 시절부터 사용 중인 특허 받은 기본 기술을 토대로 고속 기계 설계 및 생산 부문에서 세계 선두 기업으로 도약했다. 칼네틱스는 기술 포트폴리오와 시스템 통합 기능으로 업계 선두 기업들과 개발 및 생산 계약을 체결하고 고유 틈새시장을 겨냥한 많은 자회사의 성공적인 출범을 이끌었다.

☞유기랭킨사이클는 석탄을 태워 증기를 만드는 기존 화력발전과 달리 ‘ORC(Organic Rankine Cycle) 발전시스템’은 내연기관 및 산업공정에서 버려지는 폐열로 물보다 낮은 온도에서 증발하는 냉매를 가열해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연료 절감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 효과의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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