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명 TCV로 바꾸고 새롭게 출발…글로벌 경쟁력 강화
설비ㆍ기술 투자 2020년까지 연매출 1억9천만 달러 목표

대한전선(대표집행임원 최진용)이 베트남 법인의 경영권을 100%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대한전선은 2005년 합작투자해 설립한 베트남 법인 TSC(Taihan Sacom Cable)의 잔여 지분(30%)을 전량 인수해 단독투자 법인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법인명은 TSC에서 TCV(Taihan Cable Vinaㆍ사진)로 변경하며, 대한전선 최진용 사장이 의장직을 맡는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대한전선은 지난 21일 베트남 현지에서 TCV의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기념식을 가졌다. 기념식에는 최진용 사장과 TCV 임직원을 비롯해, 대한전선 이사회 의장인 IMM PE 송인준 대표, 베트남 영사 및 정부인사, 협력업체, 고객사 등 200여명이 참석해 TCV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진용 사장은 “베트남 경제와 전력 시장의 성장 잠재력, 지리적 잇점 등을 고려해 베트남을 글로벌 시장 대응을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낙점했다”고 법인 지분 인수 배경을 설명하며, “신규 설비 및 기술에 적극 투자해 당진공장을 잇는 제2의 글로벌 생산기지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 사장은 “지난해 기준 3600만 달러 수준인 연매출을 2020년까지 1억9000만 달러로 끌어올려 명실상부한 글로벌 법인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실제로 베트남은 주변국들의 투자 증가로 인해 전력 및 통신망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며 주요 전력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또 동남아시아뿐만 아니라 호주, 인도, 중동 등 주요 전력 시장과 인접해 있어 물류비 절감을 통한 가격경쟁력 확보가 용이해 해당 지역의 발주 물량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대한전선은 TCV의 경쟁력 확대와 사업 고도화를 위해 초고압케이블과 증용량 가공선 등 고수익 제품에 대한 공장 설비 투자를 계획 중이다. 더불어 당진공장에서 원자재를 조달함으로써 품질 안정성을 도모하고 대한전선의 고도화된 기술력과 영업력을 지원하는 등 대한전선과의 다양한 시너지를 도모하고 간접비용도 절감할 계획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베트남 TCV 지분의 성공적인 인수와 동시에, 사우디 전력기기 공장 신설에 대해서도 합작투자 MOU를 체결 하는 등 글로벌 거점 확보에 가시적인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며 “당진공장, TCV(베트남), M-TEC(남아프리카공화국), 사우디 전력기기 공장으로 이어지는 사각 구도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한전선은 2005년에 베트남 통신 케이블 업체인 Sacom과 7:3의 지분율로 합작 투자 법인인 TSC를 설립했다. 이후 2007년에 호치민 근교의 동나이 롱탄 산업단지 내에 약 4만5000평 규모의 공장을 준공하고 통신 및 중저압 전력 케이블을 생산해 왔다. 법인에는 현재 약 2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저작권자 © 한국원자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