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7~29일 천년의 고도 경주HICO, ‘2016 대한민국 원자력산업대전’ 팡파르
계측제어ㆍ원전해체ㆍ유지보수 기술 총망라…로스아톰-中企 수출상담회도 병행

한국은 세계 5위의 원전설비 보유국가로 2016년 8월 현재 총 24기의 원전을 운영(설비용량은 2만1716MW)하고 6기를 건설하고 있으며, 4기를 건설 계획하고 있다.

2015년 기준 원자력발전량은 16만4771GWh으로 국가 전력의 31.5%를 공급하고 있으며, 원자력 도입 38년 만인 2009년 한국형 원전인 APR1400 4기를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함으로써 세계에서 6번째로 원전을 수출한 나라가 됐다.

원전 수출 성과는 상업용 원자로뿐만 아니라 연구 개발 분야로도 이어졌는데 2010년에는 요르단에 연구용 원자로를 수출했으며, 세계 최초로 스마트 원자로를 개발해 사우디아라비아와 10만kW급 중소형 원자로 ‘SMART’ 수출을 추진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것이다. 대형원전부터 연구용 원자로에 이어 중소형원전까지 완벽한 ‘원전수출 포트폴리오’ 구축과 원자력기술 공급국으로서 국제위상을 한층 강화했다.

또 2017년 6월 운영정지 이후 폐로가 예정돼 있는 고리 1호기를 통해 국내 원전 해체산업이 본격화 되는 가운데, 정부는 고리 1호기를 안전하게 해체하는데 필요한 제반 조치와 기술개발을 위해 2030년까지 총 6163억원 규모를 투입한다고 발표해 ‘원전산업계의 미래먹거리’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 원자력산업체 매출액은 2003년 1조7000억원에서 2012년 4조1000억원으로 10년간 약 2.4배 성장했으며, 기자재제작 분야는 2003년 6000억원에서 2012년 2조로 10년간 약 3.2배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기자재 시장은 오는 2035년까지 총 33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국내 원자력산업을 총망라한 ‘2016 대한민국원자력산업대전(Korea Nuclear Industry Exhibition 2016)’이 27일부터 29일까지 천년의 고도 경주시 보문단지 내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리고 있다.

올해 2회째를 맞이하는 ‘대한민국원자력산업대전’은 “대한민국 원자력산업, Jump-Up!”이라는 주제로 경상북도와 경주시, 한국수력원자력이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를 비롯해 한국원자력환경공단, 한국원자력문화재단, (사)한국원자력학회, 한국원전수출산업협회 등이 공동후원하며, 국내 유일의 원자력전문매체 한국원자력신문사가 주관한다.

총 3일간 펼쳐지는 대한민국원자력산업대전에는 한국수력원자력과 두산중공업을 비롯해 비에치아이, 프론틱스, 첨단기공, 지오네트, 파워엠엔씨, 대신테크젠, 싸이언, 원리솔류션, 케이엘이에스 등 국내외 주요 원자력산업체들이 다수 참가해 참관객들로부터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대한민국원자력산업대전 사무국 관계자는 “2011년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2013년 원전 납품비리 사건 등으로 한국의 원자력산업은 ‘빙하기’를 맞이하면서 침체기에 빠진 국내 원자력산업의 생태계에 활기를 불어 넣기 위한 극약 처방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다행히 신고리 5‧6호기 건설이 본격화되고 더불어 한수원과 한전을 필두로 해외 원전시장 진출도 활발히 이뤄지면서 원전 기자재업계가 되살아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에 ‘대한민국원자력산업대전’은 한국이 가진 우수한 원전기술 홍보는 물론 원전 납품의 투명성 제고 및 중소기업 기자재 업체의 국내외 판로개척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획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원자력산업대전 부대행사로 ‘9‧12 경주지진 이슈토론회’와 ‘후쿠시마 원전 사고대응 사례로 본 방사능 유출사고 대응’에 관한 세미나 및 해외바이어 수출 상담회가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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