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성현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학생회장, 길거리서명운동 참여…변화된 국민들 시선에 보람느껴

“보수와 진보, 여야(與野)의 정치공방을 떠나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감축 등 실생활과 밀접한 과학알기에서 출발한 국민들의 호기심이 ‘원자력의 가치’를 재평가되고 있다. 그것만으로 탈탈원전은 희망적이다.”

최근 서울시 고속버스터미널역 주변에서 만난 손성현(사진ㆍ3학년) 서울대학교 원자핵공학과 학생회장은 지난 몇 개월 ‘원자력 살리기 서명운동’에 참여한 소감을 이 같이 밝혔다.

실제로 성현 군을 비롯한 경성대, 경희대, 단국대, 부산대, 서울대, 세종대, 영남대, 유니스트, 전북대, 제주대, 조선대, 중앙대, 카이스트, 포항공대, 한양대 등 총 15개 대학이 참여하는 ‘녹색원자력학생연대’는 전국 주요 KTX 역을 중심으로 길거리 원자력 살리기 서명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성현 군은 지난 2월부터 본격적인 서명운동에 뛰어들게 된 이유에 대해 “국가의 백년대계인 에너지 문제를 이념적 시각과 잘못된 정보를 바탕으로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정부의 탈원전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국민들에게 원자력에 대한 과학적 사실을 제대로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길거리 서명운동을 하면서 때로는 “고맙다. 미안하다”는 격려의 말을 건네주는 어르신도 계셨고, 때로는 “고생한다”며 음료수를 챙겨주는 형님 누나들도 있었다고 한다. 가끔은 원자력의 위험성과 ‘탈원전’의 당위성을 주장하는 장문의 편지가 학교로 도착하기도 했다고.

“주변에서는 그런 반응에 걱정을 하지만 그것 역시 소통의 방식이라고 생각한다”는 성현 군은 “원자력계의 근본적인 문제는 국민들과 눈높이 소통이 절대적으로 부족인데, 원자력전공자들의 직접 거리에 나와 원자력을 조금 더 쉽게 설명하며 알리니 오히려 원자력을 친근하게 이해하는 기회가 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17학번인 성현 군은 원자핵공학과를 선택했지만 “후회하지 않는다”면서 “학문을 익힐수록 원자력에너지는 인류를 구원할 저탄소 청정에너지원이라는 확신과 믿음이 두터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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