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발주 3건 총 2000억원 규모…전선 강국 EUㆍ日 제치고 계약 따내

26일 LS전선(대표 명노현)은 최근 대만에서 수백억 원 규모의 해저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LS전선은 벨기에 건설업체인 얀데눌(Jan De Nul)社와 계약을 맺고, 2021년까지 대만 서부 먀오리현(苗栗縣) 해상풍력단지에 해저케이블 약 130km를 공급한다. 이로써 LS전선은 10여 개의 해상풍력단지 사업 중 지금까지 발주된 3건을 모두 수주해 해저케이블을 공급하게 됐다.

대만은 2025년까지 원전 가동을 중단하고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키 위해 대규모 해상풍력단지들을 건설하고 있다.

LS전선은 대만에서 올 1월 해저케이블을 첫 수주한 데 이어 7월초 1100억 원대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까지 3건의 총 수주 금액은 2000억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대만은 최근 해저케이블 시장이 급성장해 유럽과 일본 등 글로벌 전선업체들의 격전지가 되고 있다”며 “LS전선이 경쟁사들을 잇달아 제치고 해저케이블 공급자로 선정됐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LS전선 관계자는 “그동안 유럽과 북미와 아시아 등에서 해상풍력단지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유럽업체들과 협력해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신뢰를 확보한 것이 수주에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한편 얀데눌(Jan De Nul)은 1938년 설립된 벨기에 건설회사로 주로 해상풍력단지와 해양플랜트, 항만 건설사업 등을 하고 있으며, 2018년 17억 유로의 매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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