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은 지난해 12월 19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NSW, 시드니가 속한 호주 남동부 주) 전력청인 트랜스그리드(TransGrid)와 약 1385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를 계약했다.
대한전선은 지난해 12월 19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NSW, 시드니가 속한 호주 남동부 주) 전력청인 트랜스그리드(TransGrid)와 약 1385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를 계약했다.

“지난해 실적은 전년도에 비해 비록 하락했지만, 호주와 미국 등에서 수주량이 크게 늘었던 만큼 올해 실적은 반등할 것이다.”

최근 대한전선(대표집행임원 나형균)은 공시를 통해 2019년도 잠정 실적을 밝혔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1조5511억원, 영업이익 32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조6488억원에서 5.9% 감소, 영업이익은 495억원에서 34.7% 감소했으며, 당기순손실은 197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가 확대됐다.

실적이 감소한 주요 요인은 미·중 무역 분쟁과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기(旣) 수주한 고수익 초고압 프로젝트가 지연된 것이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제품 위주로 매출이 발생하면서 영업이익의 하락 폭이 매출 하락 폭을 상회했다는 분석이다. 전기동 가격이 2018년 평균 톤당 6525달러에서 2019년 6005달러로 약 8% 감소한 것도 실적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대한전선은 실적이 다소 저조했던 것에 반해 2019년 수주 물량은 전년 대비 25% 이상 큰 폭으로 늘었다. 이는 연간 계획을 약 10% 이상 상회하는 수치로 상당 부분이 하반기에 수주한 물량이기 때문에 올해 매출에 반영 폭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대한전선은 6월에 쿠웨이트에서 91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에 이어 미국에서 1500억원, 호주에서 1400억원 규모의 대형 턴키 프로젝트를 연달아 수주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에 수주한 대규모 프로젝트 및 순연된 물량으로 올해는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수주 성과에 대해 이 관계자는 “해외 영업망을 확대하고 글로벌 법인의 경쟁력을 강화해 현지화 전략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 지사 및 법인 투자 등 해외 사업 확장의 성과가 본격화 될 것”이라며 “성과 창출에 매진해 실적 반등을 통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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