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31번 확진자와 접촉, 1차 음성…자가격리後 재검사 양성
월성본부 “원전 안전운영 영향 없어”…확산방지 안전 대책 실시

월성 3호기의 계획예방정비를 위해 현장에 투입된 협력사 직원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경주시와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는 협력업체 소속으로 현장업무보조를 맡고 있는 일용직원 K씨(62세ㆍ경주시 15번 확진자)가 지난 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현재 31번 대구확진자와 접촉자였던 K씨는 자가격리 중이며, 병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월성본부에 따르면 해당직원 K씨는 지난 2월 16일 대구 신천지 교회 예배에 참석하고, 17~19일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월성2발전소에 출입했으며, 월성 3호기 증기발생기 교체작업에 투입된 단기노무직으로 파악됐다.

이후 월성본부는 K씨가 신천지 예배 사실을 확인한 뒤 20일부터는 본부 출입이 통제됐다.  또 20일 경주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한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만일에 대비해 21일부터 자가격리 조치했으며, K씨와 확인된 접촉자에 대해서도 자가격리 등의 조치를 취했다. 아울러 27일 전문 업체의 방역 이후 매일 본부 자체적으로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K씨는 지난 1일부터 자가격리가 해제되자 본인의 주거지(경기도)로 돌아가기 위해 협력사와 일용직계약(계약 해지) 건을 정리하기 위해 다음날인 2일 월성본부를 방문했다. 그리고 이날 오후 ‘신천지교인’ 대구예배 참석자 전수조사 연락을 받고 선별진료소에서 재검사를 받은 후 집에 머물다가 3일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월성본부 관계자는 “K씨가 근무했던 월성 3호기는 현재 계획예방정비 중이며, 확진자 관련 추가 상세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면서 “이번 확진자 발생이 원전 안전운영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한국수력원자력은 본사와 월성원자력본부 근무자 2명이 지난 2월 26일 확진판정을 받은데 이어 협력사 1명이 추가돼 총 3명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에 한수원은 본사 및 전 사업소에 열감지화상 카메라를 설치‧운영하고 있으며, 사무실 소독 및 손소독제 비치, 점심시간 시차 운영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안전 대책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모든 종사자들은 원자력발전소 주제어실(MCR) 출입 전 마스크 착용과 손소독제 세정, 체온 측정을 의무화했으며, 체온이 37.5℃ 이상이면 주제어실 출입을 금지하고 비상의료지원센터(REMC)에 의뢰해 증상 및 해외방문(중국 등)과 접촉력 등에 따라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의심환자 발생 시에는 근무조에서 제외하고 질병관리센터에 신고해 보건당국 지시에 따라 검사 및 자가격리, 필요시 의심환자와 접촉한 인력에 대해서도 대체근무자를 투입할 계획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이번과 같이 확진자가 발생하면 해당 인력이 근무한 발전부는 전원 자가격리 및 교육조를 근무에 투입, 주제어실 소독 등 비상 운영방안에 따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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