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활용해 출입자 얼굴 특징 DB 저장…비접촉 ‘코로나19’ 유입ㆍ확산 예방 차단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본부장 이종호)는 출입보안 강화를 위해 생체(안면) 인식시스템을 도입했다. 한울본부는 지난 14일 본부 정문과 호기별 발전소 출입통제소와 출입구(입ㆍ퇴소) 게이트에 설치를 마치고, 22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2019년 12월 18일 고리원자력본부 제3발전소(신고리 1ㆍ2호기)의 경상정비용역 상주협력사의 출입증(Key Card)을 불법으로 사용해 발전소를 출입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한수원은 유사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운영 중인 5개 원자력본부에 ‘안면인식’ 출입통제방식을 추가하는 재발방지 후속대책을 마련했다.

한수원과 원자력규제기관 등에 따르면 원자력발전소는 청와대, 국회의사당 등과 같이 ‘가’급 국가중요시설로 분류되며, 핵물질과 원자력시설을 안전하게 관리ㆍ운영하기 위해 『원자력 시설 등의 방호, 방사능 및 방재 대책법』에 따라 물리적 방호(보안규정)로 출입통제 등이 엄격히 관리된다.

이에 원자력발전소를 출입하기 위해서는 한수원으로부터 사전출입 승인을 받아야 하며 ▲일시출입(견학 및 계약납품 등 일일출입자) ▲수시출입(공사ㆍ용역ㆍ조사 등 일정기간 출입자) ▲상시출입(한수원 및 상주 협력사 직원) 등 업무에 따라 출입증(Key Card)을 발급받아야 한다. 특히 출입증 발급 시 출입자의 지문을 반드시 등록해야 한다. 실제로 각 원전본부 정문과 호기별 발전소 출입통제소에서 출입 확인 등의 절차를 거치는데, 출입증과 출입자의 지문이 일치해야 게이트를 통과할 수 있다.

이종호 한울원자력본부장은 “이번에 도입된 안면(생체)인식 출입시스템은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인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출입자의 눈ㆍ코ㆍ입 등 얼굴 특징을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하고, 발전소 출입 시 출입증과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 출입자 안면 생체 정보를 동시에 인증하는 방식으로 발전소 출입보안을 한층 더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코로나19(COVID-19)가 여전히 세계를 위협하고 있는 시국에 도입된 안면 인식 출입시스템은 기존 지문 방식과는 다른 비접촉식 인증 방식으로 감염 가능성을 줄여 코로나19 발전소 유입 및 확산을 차단해 원전 안전운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본부장은 “코로나19로 전 국민이 고통 받고 있는 어려운 시국에 바이러스 발전소 확산 예방 및 원전 안전운영을 통해 지역주민, 나아가 전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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