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울본부-경북대 방사선과학연구소, 공동조사 결과 보고서 발간
세슘‧스트론튬 검출…원전가동과 무관 일반지역도 검출되는 핵종

한울원자력발전소 전경 ⓒ사진제공=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
한울원자력발전소 전경 ⓒ사진제공=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

“한울원자력발전소 주변 지역의 환경방사능 상태는 매우 양호하다.”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 주변 환경방사능 조사용역 기관인 경북대 방사선과학연구소(소장 박환배 교수)는 ‘2019년도 한울본부 주변 환경방사능 조사’에 대한 평가 결과를 이 같이 밝혔다. 인공방사성핵종으로 세슘(Cs-137), 스트론튬(Sr-90), 방사성탄소(C-14)가 검출됐지만 우주선과 과거 대기권 핵실험에 의한 영향으로 원전가동과는 무관하다고 결론냈다. 또 일부 해수와 빗물 시료에서 원전의 운전에 의한 영향으로 삼중수소(H-3)가 미량 검출됐지만 부지 주변의 방사선환경에 ACL는 영향은 매우 미약한 것으로 평가했다.

2019년 말 현재 국내에는 24기의 발전용 원자로가 가동돼 총 전력의 약 26.0%를 담당하고 있다. 이들 중 한울원자력본부는 시설용량 95만kW급 1‧2호기(프라마톰형)와 100만kW급 한국표준형(OPR1000) 3~5호기가 가동 중이다. 또 신형경수로(APR1400) 2기가 건설 막바지에 왔다.

이에 원자력발전 시설의 운전과 관련해 원전의 안전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원전의 안전관리 및 효율적인 규제를 통해 쾌적한 생활환경을 확보할 수 있도록 원전 주변의 환경방사능을 지속적으로 감시할 필요가 있다.

원전의 운영에 관한 안전 조치사항으로 원자력안전법 제104조(환경보전)에는 환경보전을 위해 원자력발전소 운영이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한 방사선환경조사 및 방사선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원전 주변에서의 환경방사능조사는 주변 환경 내에 원전의 K동에 기인한 방사성핵종의 존재여부를 조사함과 아울러 주변 주민에게 미칠 수 있는 실제적 및 잠재적 영향을 평가해 원자력의 안전성 향상에 기여하는데, 그 의미가 있는 것이다.

즉 원전으로부터의 배출물이 국내 원자력 관련법령에서 정한 규제치를 충분히 하회함을 확인함과 동시에 주변 환경에서의 방사성물질의 축적경향을 파악해 지역주민 및 일반국민의 건강과 아전이 지켜지고 있는지 또한 환경보전이 이뤄지고 있는지를 지속적으로 평가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이러한 목적을 위해서 원자력사업자(한수원)는 주변 환경보전에 대한 일차적인 책임을 지고, 원자력시설 주변의 방사선환경을 조사하고 있다.

(1)2018년 전국환경방사능조사(KINS)(2)2007~20011년 일본방사능조사 자료(일본, JCAC)(3)1992년 일본방사능조사 자료(일본, NIRS)(4)2014~2018년 캐나다 환경방사능조사 자료(캐나다, Bruce/ Ontario Power Generation)(5)2018년 해양환경방사능조사(KINS)
(1)2018년 전국환경방사능조사(KINS)(2)2007~20011년 일본방사능조사 자료(일본, JCAC)(3)1992년 일본방사능조사 자료(일본, NIRS)(4)2014~2018년 캐나다 환경방사능조사 자료(캐나다, Bruce/ Ontario Power Generation)(5)2018년 해양환경방사능조사(KINS)

한울본부 관계자는 “최근 원전주변 방사선환경의 안전에 대한 인식이 주요 이슈로 대두되면서 환경방사능 감시의 객관성과 신뢰성 및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경북대학교가 한울원자력발전소 주변의 환경방사능 조사에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북대 방사선과학연구소는 2019년 1월부터 12월까지 원안위 고시(제2017-17호) ‘원자력이용시설 주변의 방사선환경조사 및 방사선환경영향평가에 관란 규정’과 한수원의 ‘원자력발전소 주변 환경방사선조사계획’에 따라 한울본부로부터 북쪽으로 43km, 남쪽으로 63km, 서쪽으로 10km의 범위 내에 시료채취 지점을 선정해 환경방사능을 조사했다. 

한울본부 부지 주변에서 채취한 632개 정규시료와 지역주민과 공동으로 채취한 82개 주민관심시료 및 전년도 주민설명회에서 요청한 추가 해양시료(해수, 어패류) 15개 등 총 729개 육상(토양, 솔잎, 빗물 등) 및 해양시료를 대상으로 연 2회(5월/11월) 이상 일정 지점에서 정기적으로 채취해 방사능을 분석한 결과, 인공방사성핵종 세슘(Cs-137), 스트론튬(Sr-90), 삼중수소(H-3)가 미량 검출됐다.

검출된 세슘과 스트론튬의 농도는 원전 가동과는 무관하게 국내의 일반환경에 나타나는 수준이다. 일부 빗물, 해수 및 육상시료에서 검출된 삼중수소도 일반인 연간선량한도 권고치 1밀리시버트(mSv)의 0.007% 정도로 매우 낮게 나타났다.

특히 2019년 4월 26일 열린 주민설명회에서 요청한 주가 해양시료의 방사능 분석 결과, 세슘(Cs-137), 스트론튬(Sr-90)은 일반환경에서 검출되는 범위로 과거 대기권 핵실험에 의해 일반해역에서 채취한 시료에서 검출되는 수준과 동일하며, 지역간의 차이를 나타내지 않았다. 또 더욱이 각 지점에서의 지난 5년간 측정치의 평상변동범위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한울본부는 “올해도 경북대 방사선과학연구소와 공동으로 발전소 주변지역에 대한 환경방사능 조사를 통해 원전운영에 따른 환경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울본부는 매년 ‘주변 환경방사능 조사’ 결과를 당해 초 주민설명회를 통해 지역주민들에게 설명 및 의견수렴하는 자리를 매년 마련해왔다. 그러나 올해 설명회는 코로나19(COVID-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일환으로 서면으로 대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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