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기자재 상생협의체-팬오션 협약 성과…환경보호·지역경제 활성화

한국동서발전(사장 박일준)는 지난 22일 선박용 탈황설비인 스크러버를 설치한 유연탄 장기용선 수송선박 ‘팬 당진(Pan Dangjin)호’가 당진에서 남아공을 왕복하는 첫 항해를 마치고 당진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전 세계 선박연료유의 유황분을 0.5% 이하로 제한하는 IMO 2020 환경 규제가 올해부터 시행됐다. 이에 동서발전은 지난해 10월 조선기자재 상생협의체, 팬오션과 ‘유연탄 장기용선 수송선박 탈황설비 설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대응에 나섰다.

이번 협약에 따라 지난 5월 조선기자재 상생협의체의 우수한 기술력을 토대로 유연탄 장기용선 수송선박인 팬 당진호에 스크러버를 장착했다.

동서발전은 2016년 조선기자재 상생협의체를 구축하고 조선 산업 전반에 걸친 장기적인 침체 속에서 경영 압박을 받고 있는 조선기자재 업체를 지원ㆍ육성하고 있다.

이번 스크러버 설치로 동서발전은 황분 함유량 3.5% 고유황유 사용 시 황산화물을 약 98%까지 저감하게 되어 환경보호를 실천하고 연료비도 절감하게 됐다.

그간 대형 해운선사와 계약 체결에 어려움을 겪어 온 중소 조선업 기자재 업체들이 발전공기업과 장기계약이 있는 대형선사와의 탈황설비 설치 실적을 쌓게 되어 매출 증대 및 국내ㆍ외 해운선사와 추가계약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기자재 상생협의체 관계자는 “동서발전 팬 당진호 탈황설비 설치 실적(Track Record)으로 국내외 선사·조선소에서 견적문의 및 각종 부품 납품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서발전은 “이번 조선기자재 상생협의체, 팬오션과 유연탄 장기용선 수송선박 탈황설비 설치를 통해 환경보호 실천과 함께 조선기자재 업체들의 판로 확보에 기여하게 되어 의미가 깊다”며 “지역 조선기자재 업체들이 설치 실적을 확대하여 향후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신규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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