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방지 건설지역 인접한 부울경 30명 선정
건설ㆍ기자재 제작ㆍ성능검증까지 참관…정책도 제언

지난 19일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정재훈) 인재개발원 대강당에서 ‘제3기 신고리 5ㆍ6호기 건설 시민참관단’ 발대식을 가졌다.

시민참관단은 신고리 5ㆍ6호기 공론화 후속 조치로 2018년부터 시행됐으며, 일반시민들이 신고리 5ㆍ6호기의 건설 과정을 직접 참관하고 의견 제시와 정책 제언 등을 수행하는 것으로, 투명한 정보공개를 통해 원전안전에 대한 국민 신뢰를 높이고자 시작됐다.

지난 두 차례의 시민참관단은 전국 단위로 모집했지만 ‘3기 시민참관단’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건설지역과 인접한 부산, 울산, 경남지역으로 한정해 공개모집한 결과 총 297명이 응모했으며, 경찰관 입회하에 컴퓨터 무작위 추첨을 통해 30명이 최종 선정됐다.

시민참관단은 이날 발대식에서 위촉장을 받은 후 신고리 5ㆍ6호기 건설현황을 듣고 원자력발전 일반 상식 및 안전 교육, 건설현장 점검 등 본격적인 참관활동에 돌입했다. 이들은 원자로 등 주요기기의 제작 공장 방문, 원자로 안전정지용 내진 시험 참관 등의 활동이 예정돼있지만 올해는 특히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비대면 온라인 참관활동 등을 병행해 추진할 계획이다. 

원흥대 한국수력원자력 원전건설처장은 “이번 시민참관단 운영을 통해 원전 건설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국민이 안심하고 믿을 수 있는 원전 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광역시 울주군 서생면 신암리 일대에 터를 잡은 신고리 5ㆍ6호기는 국내에서 세 번째로 건설되는 신형경수로 ‘APR(Advanced Power Reactor)1400’ 노형이다.

신고리 5ㆍ6호기는 정부의 제4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08년 12월)에 의해 국내 최초로 지역주민이 자율유치한 국가사업이다. 총공사비 약 8조6254억 원이 소요되는 초대형프로젝트인 신고리 5ㆍ6호기의 설계는 한국전력기술이, 원자로 설비와 터빈발전기는 두산중공업이 납품하고 삼성물산-두산중공업(EPC)-한화건설 컨소시엄이 주설비 시공사로, 총 300여개 원자력산업체가 참여하는 약 7년간 연인원 600만 명이 투입된다. 단일공사로는 국내 최대규모인 신고리 5ㆍ6호기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내 건설경기 회복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2016년 7월 1일 본관 기초굴착 공사에 착수했다.

7월말 현재 신고리 5ㆍ6호기의 종합공정률은 약 60%로, 원자로건물과 기전공사가 진행 중인 5호기가 2023년 3월, 6호기가 2024년 6월 각각 준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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