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위, 방사선 영향 없어…한울본부 “1호기는 계획예방정비中…2호기 정상가동”

지난 7일 17시 39분에 한울 1ㆍ2호기 공용설비인 액체폐기물 증발기에서 이상이 발생하여 방사능 감지기가 동작했다.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본부장 이종호)에 따르면 한울 1ㆍ2호기 공용 설비인 액체폐기물처리계통 내 액체폐기물 증발을 위한 가열기에 사용되는 보조증기 응축수 회수탱크 방사선감시기에서 경보가 발생한 것으로 방사성물질의 외부 누출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울원자력본부 관계자는 “즉시 액체폐기물 증발기 운전정지 및 보조증기 응축수 저장탱크를 격리해 오염을 차단했다”면서 “오염수는 전량 독립된 액체폐기물 폐회로 계통으로 수집되고 있으며, 채취시료 분석결과 경보 기준치 이하로 확인돼 환경으로의 방사선 영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액체폐기물 증발기는 방사성 액체 폐기물을 보조증기로 가열해 농축폐액과 응축수로 분리하는 설비이다.

현재 한울 2호기는 정상 가동 중이며, 1호기는 계획예방정비 중이다. 이에 한울원자력본부는 관련 정비를 수행할 방침이다.

한편 원안위는 한울 1ㆍ2호기 액체폐기물처리계통 경보 발생과 관련해 사건조사에 착수했다.

이날 원자력안전위원회(위원장 엄재식)는 한수원으로부터 한울 1ㆍ2호기의 공용 설비인 액체폐기물처리계통에서 방사선경보가 발생했다는 보고를 받고 현장에 설치된 지역사무소에서 초기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전문가로 구성된 사건조사단을 파견해 상세원인 등을 조사 중이다.

원안위는 “이번 사건의 원인 및 한수원의 재발방지대책 등을 철저히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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