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가격 하락 폭 커지면서 과거 2년 적자서 흑자 전환
전기요금 체계개편·전력공급비용 최소화 경영효율화 개선

한국전력(대표이사 사장 김종갑)은 2020년 연결기준 매출액 58조 6천억원, 영업이익 4조 1천억 원을 시현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이번 흑자 전환은 유가 등 연료가격 지속 하락으로 발전자회사 연료비와 민간발전사 전력구입비는 6조원이 크게 감소한 것이 주 원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코로나19와 장마기간 장기화 영향으로 전기판매수익은 2천억원, 해외건설부문 공정이 거의 완료됨에 따라 기타수익 4억원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조 4천억 원 증가한 4조 1천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 주요 변동 요인으로는 2019년 하반기 이후 국제 연료가격 하락과 수요감소 등으로 연료비 및 전력구입비는 6조원 감소했으며 예방정비일수 감소 및 신고리 4호기 가동(’19.8월) 등에 따른 원전 이용률 상승이 흑자 전환의 주 요인으로 분석된다.

또한 자회사 연료비는 유가 및 유연탄가 등 연료 가격 하락이 주요인으로 작용해 전년대비 3.5조원 감소했다.

한전의 영업실적은 원전(또는 석탄) 이용률보다는 유가 등 국제 연료가격 변동에 더 크게 영향을 받고 있으나, 2021년부터 원가연계형 요금제 시행으로 연료비 변동분은 주기적으로 전기요금에 반영되고 있다.

한전 및 전력그룹사는 국제 연료가격 변동에 영향을 받는 연료비, 전력구입비와 별도로 영업비용의 약 37% 규모의 전력 공급비용에 대한 절감 노력을 추진했으며, 약 4,700억원의 비용절감 효과 시현한 것이다.

최근 5년간(’15~’20년) 전력공급비용 증가율은 5.9%로 동 비율 적용시 ’20년 약 1조 1,500억원의 비용 증가가 예상되었으나, 2020년 전력공급 비용 증가율을 3.5% 이내로 유지해 전년대비 약 6,800억원 증가 이내로 억제됐다.

한전은 ▲ 신기술 활용 설비관리 효율화 및 내부인력을 활용한 위탁업무 최소화 ▲ 내용연수를 고려한 품셈 차등 적용 등 설비수선비 절감 ▲ 공사부대비 관리기준 개선 등 전사적 엄격한 비용 집행 기준 수립 등 경영효율화 노력도 이번 흑자 전환의 큰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한전과 전력그룹사는 전기요금 체계개편과 함께 경영효율화를 통해 전력공급 비용을 절감해 전기요금 인상요인을 최소화하고 이익개선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향후 한전 및 전력그룹사의 판매량 1kWh당 전력공급비용(단위당 비용) 증가율을 2024년까지 연간 3% 이내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연초부터 한전 자체 '전력공급비용 TF'를 구성해, 재무이슈 중점 점검 및 대응 등 전력공급비용 집행 효율성 제고와 수익 개선을 지속 추진해 오고 있으며, 이를 발전회사로도 확대해 발전부문 전력공급비용 관리를 위한 전력그룹사 협의체를 구성, 효율화 목표를 공유하여 주기적으로 실적을 점검할 방침이다.

또한, 외부전문가가 참여하는 ‘경영혁신위원회’를 통해 한전 및 전력그룹사 전체의 전력공급비용 절감노력을 공동 모니터링하는 등 집행실적 점검을 체계화할 계획이다.

한편, 한전은 신재생 확대, 탄소중립 이행 등을 위해 망투자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저탄소·친환경 중심 해외사업 개발, 신재생 투자확대를 위한 자금조달 등 ESG* 경영 확대에 박차를 가해나갈 방침이다.

용엉해설
ESG(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환경, 사회적책임, 지배구조(투명성) 개선 노력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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