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원전해체산업 발전에 구슬땀을 흘리겠다”
정부 · 연구기관 · 협단체 · 대중소기업 가교 역할 ‘최선’
원전해체 관련 신기술 · 신제품 개발 · 인재 양성 ‘매진’

채현식 한국원자력해체산업협회 초대 회장.    사진 = 김경섭 기자
채현식 한국원자력해체산업협회 초대 회장. 사진 = 김경섭 기자

우리나라의 원전해체산업을 민간이 주도할 (사)한국원자력해체산업협회가 마침내 설립됐다.
지난 7월 22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정식으로 법인설립 허가증을 받은 한국원자력해체산업협회는 국내 유일의 민간 단체로서 ▲ 원자력해체 산업 진흥 관련 기술 개발 ▲ 원전 해체 세미나 및 전시회 ▲ 원전 해체 교육 및 조사 업무 등 관련 정책과 제도 연구사업 업무를 수행한다.
원전해체산업협회는 지난 2020년 4월 23일 발기인 대회 및 창립총회를 열고 주무관청인 산업통상자원부에 법인설립 인가 신청서를 접수한 후, 까다로운 심사 과정과 산통(産痛)을 거쳐 약 1년 3개월 만에 정식으로 허가받았다.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전환정책에 의해 고리원전 1호기, 월성원전 1호기 해체 결정으로 앞으로 국내 원전해체 산업은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원전해체시장은 약 440조원(2014년 기준)으로 급성장해 불황을 겪고 있는 국내 원전산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본지는 채현식 초대 회장(에스에프테크놀로지 대표)을 만나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Q. 한국원자력해체산업협회 초대 회장으로서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정식으로 법인설립 허가를 받은 소감 및 각오를 밝혀주십시오.

- 사단법인 한국원자력해체산업협회는 금년 7월 22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법인 설립을 허가를 받아 역사적인 출범했습니다. 먼저 부족한 저를 지난해 4월 23일 창립총회에서 원전해체산업협회 초대 회장으로 선출해 주신 회원과 이사진들께 감사를 드리며 초대 회장이란 직함으로 양 어깨가 무척 무겁지만 회원님들의 뜻을 받들어 열과 성을 다해 우리나라 원전해체산업 발전과 진흥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데 아끼지 않겠습니다. 

Q. 산업통상자원부가 정식으로 허가한 국내 유일의 원전해체산업협회로서 설립 목적과 취지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 한국원자력해체산업협회는 국내 원자력산업의 침체된 생태계를 극복하고 국내 원자력산업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설립됐습니다. 원전해체협회는 국내 원전 해체관련 중소기업을 포함한 산?학?연 공동 연구 사업을 통해 해체 핵심 기자재 및 신기술을 발굴하고, 국내 원전 해체산업 발전을 기반으로 해외 해체시장 진출을 통해 ‘대한민국 원전해체 기술’과 ‘국제적 위상 제고’를 높이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Q. 원자력 전문가들은 앞으로 전 세계적으로 원전 해체시장 규모가 급속도로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원전 해체 시장 전망과 현황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 현재 전 세계에서 가동 중인 원전의 68%가 향후 10년 이내에 영구 정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030년 이후에는 원전해체시장이 급성장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국내 또한 향후 10년간 12기의 원전이 영구 정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내 원자력발전소는 정부의 원자력산업정책의 변화로 인하여 현재 고리 1호기가 영구정지 되었으며 월성 1호기 해체가 눈앞으로 다가와 국내 시장은 매우 밝다고 판단됩니다.  

Q. 아직 우리나라는 미국, 러시아, 독일, 프랑스, 영국,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해체기술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원전 해체산업의 선결과제는 무엇입니까.

- 국내 원전 해체산업은 해체 대상 시설이 많지 않아 참여사업체 및 인력이 제한적이며 관련 기술개발도 미흡한 실정입니다. 따라서 침체된 원자력산업 기업의 생태계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서 앞으로 발생될 수밖에 없는 원자력해체산업의 기술력 증대가 시급합니다.
또한 국내에는 잠재적 해체연구기관 및 산업체로 분류될 수 있는 기관들은 많지만 아직 원전 해체 경험이 부족하고 독자적 기술 및 장비 확보가 부족한 상태이며 해체산업의 공급망 체제가 아직 구축돼 있지 않은 실정입니다.

Q. 국내 원전해체 산업이 조기에 정착되기 위해서는 정부, 연구기관, 협·단체, 관련 기업들의 긴밀한 협력 관계 구축이 매우 시급합니다. 이에 대한 협회장은 견해가 궁금합니다. 

-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내역량과 국제 경쟁력 있는 기술역량을 확충하기 위해 2030년 이후 글로벌 해체시장에 진출하고 해체산업 4대 요소인 정책, 기술, 인력, 인프라 육성을 위해 집중투자와 부처 간 협업을 강화하는 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할 예정입니다. 따라서 원전해체협회는 앞으로 정부, 연구기관, 협단체, 원전해체 대·중소기업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는데 역점을 둘 계획입니다. 특히 국내 원전해체시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협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원전해체협회가 중심이 돼 이끌어 갈 생각입니다.

Q. 원전해체협회는 신생 협회로서 살림살이와 사업 방향을 잘 설정해야 한다는 원자력계의 조언이 있습니다. 앞으로 협회의 운영 방향과 사업 추진 과제, 미래 청사진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 가장 먼저 원전해체 관련 정부의 연구개발 수행과 지원사업을 수행해 자립기반을 다져 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원전해체기술교육 시행과 정부 연구개발 정책연계를 위한 우수 사례 소개 및 타 기관의 우수성 발굴을 위한 세미나 개최 등을 통해 원전해체 전문인력 양성사업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국내외 원자력해체 유관기관들과 용역과제들을 추진함으로써 원전해체 기술력 강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사업에 협회가 앞장서겠습니다.

Q. 현재 원전해체협회는 100여개의 회원사가 가입하고 있고, 원전 해체 관련기업들이 가입 문의가 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 금년 7월 22일 정식으로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설립허가를 받았다는 원자력신문의 기사를 보고 해체협회에 대한 관심과 가입 문의가 점차 쇄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적극적인 회원사 유치활동을 통해 협회의 재무구조를 안정시키고 국내 원전해체 기술력을 널리 알리기 위한 대외홍보활동을 강화시켜 나가겠습니다. 또 회원사간 유대활동을 통한 원전해체 정보공유 및 관련 자료 제공을 통하여 회원사들의 기술경쟁력 확립을 위한 지원사업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원전해체협회 회원사, 임원진 그리고 원자력계 종사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원자력 가족 여러분. 국내 원자력산업계는 정부의 원자력정책 변화에 대한 대응과 원전해체기술 확립이 필요한 환경에 놓여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여 출범한 한국원자력해체산업협회의 발전을 위해 원자력가족 여러분들의 따뜻한 관심과 성원을 당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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