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학회, ‘제6차 원자력 국민여론조사 결과’ 발표
“탄소중립위 원자력 축소 시나리오 대폭 수정” 촉구

새울원자력발전소 5호기 건설 현장.   사진 =  이석우 기자
새울원자력발전소 5호기 건설 현장. 사진 = 이석우 기자

우리나라 국민 10명 가운데 7명이 원자력 발전 이용을 찬성하고 원자력이 차지하는 전기생산 비중을 앞으로 유지하거나 확대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정부의 탈원전 정책 일환으로 원자력 비중을 대폭 축소해야 한다는 탄소중립위원회의 시나리오가 국민의 뜻과 정반대 입장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원자력학회가 엠브레인 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9월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만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2021 원자력발전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 유·무선 전화 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원자력학회는 ‘원자력발전에 대한 국민 여론조사 조사’를 지난 2018년 8월, 11월, 그리고 2019년 2월, 5월, 2020년 11월에 실시한 조사에 이어 이번 6차 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한국원자력학회는 이번 국민여론 조사 결과 18세~20대 젊은 층에서는 79.5%가 원자력 발전을 유지하거나 확대해야 한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원자력학회는 이번 조사를 통해 국민들이 우리나라 주력 발전원으로 태양광, 원자력, 풍력, 천연가스를 각각 33.8%, 30.6%, 20.2%, 12.1% 순으로 선정했으며, 이는 무탄소 전력원인 원자력과 재생에너지를 함께 이용해야 한다는 국민적 인식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특히 국민의 72.3%가 원자력 발전은 안전하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81.5%는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따라 4년 넘게 중진된 신한울 3·4호기 건설이 일방적으로 중지돼서는 안된다고 답변했다.

제주도에 설치된 풍력발전기.  사진 = 이석우 기자
제주도에 설치된 풍력발전기. 사진 = 이석우 기자

최근 탄소중립위원회는 2050년까지 탈원전 정책에 따라 순차적으로 원전을 폐쇄해 원자력 발전 비중을 6~7%로 대폭 축소한다는 시나리오 발표와 이번 조사에서 원자력 비중 유지 또는 확대를 지지하는 대다수 국민의 뜻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결과가 도출됐다고 원자력학회는 주장했다.

원자력학회 관계자는 “탄소중립위원회가 제안한 원전 비중 축소 시나리오는 원자력 발전이 미래 중요한 전력생산원이라는 국민적 인식과 소형모듈원전을 포함한 원자력 발전이 전 세계적으로 탄소 중립 전략에 포함되고 있다는 것과 크게 상반된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학회 관계자는 “따라서 탄소중립위원회에서 도출된 시나리오가 충분히 합리적인지, 그리고 중국, 러시아와 전력망 연결 등 그 실행 방안이 과연 타당한 지에 대해 심각한 의문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원자력학회는 탄소중립에 중요한 무탄소 에너지원인 원자력 관련 전문가를 배체하고 여론조사로 드러난 원자력 발전의 이용을 찬성하는 민심을 간과한 탄소중립위원회의 편향적 운영을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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