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원전 삼중수소 제1차 조사 경과 · 계획 공개

원자력안전위원회 엄재식 위원장이 회의 주재 모습.  사진출처 = 원안위
원자력안전위원회 엄재식 위원장이 회의 주재 모습. 사진출처 = 원안위

월성원전 삼중수소 민간조사단(단장 함세영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 이하 ‘조사단’)과 현안소통협의회(의장 김호철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 이하 ‘협의회’)는 월성원전 부지내 삼중수소 제1차 조사 경과 및 향후계획을 공개했다고 15일 밝혔다.

월성원전 부지 내 고농도 삼중수소 검출 등과 관련해 원전 인근주민 및 일반 국민들의 불안이 증대하여 객관적이고 공정한 조사 및 투명한 공개의 필요성이 제기된 바 있다.

2019년 4월 월성3호기 터빈갤러리 맨홀 내 고인 물에서 최대 71.3만 Bq/L의 삼중수소 검출, 2019년 5월 WS-2 관측정에서 삼중수소 28,200 Bq/L 검출됐다.

이에 원자력안전위원회(위원장 엄재식)는 지난 2월 22일 과학적·객관적 조사를 위한 지질·기계·방사선·토목 등 관련 학회 추천 민간전문가 7인 조사단과 원안위 정부추천 비상임위원, 지역대표·시민단체·원자력계 7인 협의회를 구성하고, 지난 3월 30일 조사단과 협의회의 합동 출범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으로 조사 착수에 들어갔다.

조사단은 그간 언론 등에서 제기된 모든 의혹과 이슈 등을 망라하고, 협의회에서 제시한 사항을 협의·반영해 조사계획을 수립·공개했다.

조사 분야로는 ▲ 사용후핵연료저장조와 차수구조물 등의 건전성 및 감마핵종 유출 여부 ▲ 터빈갤러리내 높은 삼중수소 농도 검출 원인 ▲ 1호기 터빈갤러리 바닥 침전물의 감마핵종 검출 원인 검토 ▲ 부지내 관측정 측정값 추이분석 및 원인 ▲ 외부환경으로 유출여부 등이 포함됐다.

특히 조사단이 현재까지 조사한 현황을 분야별로 사용후핵연료저장조와 차수구조물 등의 건전성 및 감마핵종 유출 여부 등을 세밀하게 살펴봤다.

조사단은 월성1호기 사용후핵연료저장조(Spent fuel bay, 이하 ‘SFB’) 차수막 보수공사를 위한 한수원의 굴착에 따라 ▲ SFB 차수막 등 차수 구조물 건전성과 ▲ SFB 구조체 건전성 검사를 실시하고 ▲ SFB 벽체 주변 토양·물 시료를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SFB 차수막 등 차수 구조물 건전성에 대해서는 2012년 월성1호기 격납건물여과배기설비(CFVS) 건물 설치공사에서 시공된 지반보강용 기초파일 7개의 바닥 관통으로 구조물 외부에 설치된 차수막(바닥)을 손상시켰음을 확인했다.

2010년(1호기 SFB 차수벽 보강공사)과 2012년(CFVS 설치 공사) 외곽 방수를 위한 그라우트 주입으로 유공관의 손상·막힘이 발생해 누설수 발생시 SFB 집수조로 유입 기능이 저하됐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또한, 1997년 SFB 벽체 균열 보수공사 과정에서 바닥콘크리트 상부의 차수막이 차수벽까지 이어지지 않고 SFB 벽체 끝단에서 끊어짐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당시 보수된 차수막은 원 설계와 다른 구조로 시공돼 SFB 저장조 바닥슬래브의 누설수가 집수조로 유입되는 남측 유입경로가 원천적으로 차단됐다고 지적했다.

 SFB 구조체(저장조+수용조+이송조+이송 수중통로) 건전성에 대해서도 저장조 남측 벽체의 에폭시 방수성능 결함과 수직벽체의 투수성이 높은 시공이음부에서 저장조 냉각수가 소량 누설됐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또 저장조 벽체 4면 중 남측 1면만 파악되었고 바닥슬래브는 지금까지 내부 에폭시 보수 공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누수량이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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